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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진수 Jul 30. 2018

오래된 빵집...

-구석구석 포스팅

# 무색의 빵 굽는 냄새가 출입문 틈 사이로 송골송골 빠르게도 유혹한다. “종로 안국역에서 인사동 가는 길에 감나무 아랫집”

一五三 조상 대대 손 이어온 유서 깊은 곳이기도 하다.

시간을 훌쩍 뛰어넘어 그 역사의 뒤안길을 생각하며 잠시라도 눈을 감고 음미해보면, 빵 또한 깊은 맛을 느낄 수밖에 없다. 그러면서 달달한 아메리카노 커피를 곁들여 먹는 맛이 일품이다.

이 집은 과거 일제 강점기 때 만들어진 허름한 한옥, 본래의 기능을 갖춘 통나무 베개 삼아 짓어졌다.

특히 고종 황제의 불행한 역사, “을사조약”을 맺은 것에 대한 부당 함을 알리기 위해 헤이그 특사로 파견된 “이준”열사의 집터이다.


그래서 그런지 내부엔 하얀 거미줄 할아버지 수염 처럼 모더니즘 시 한수가 쓰일법하다.

건너편에는 종로경찰서가 자리하고 있다. 1920년대 종로경찰서는 그야말로 악명 높은 일본 (순사) 경찰에 의해 많은 조선인들이 고문에 의해 죽거나 고초를 겪었어야 했다.


잠시 눈을 돌리면 헌법재판소가 있고 이름하여 북촌이다.  반대편 골목마다 들어선 한옥들이 말해주듯 정도전이 건립한 조선의 심장부임을 알리는 아물 했던 역사의 현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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