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돈키호테, 세르반테스의 장편소설이면서 그 소설의 주인공 이름을 딴 영화 돈키호테는 제작 기간이 무려 25년이 결렸다. 아니 무슨 대성전을 짓는 것도 아니고 수많은 세월에 걸쳐 영화를 만들었을까. 매우 궁금해졌다.
이번 영화 시사회 초청을 받아 개봉 전에 영화를 봤다는 점에서 고무적이고, 영화 상영을 기다렸던 시점에서 중요한 릴랙스 타임은 물론이고, 진일보한 포스팅인 셈이다.
일반적으로 영화를 누구와 보았는가가 초점이 맞춰진다. 하지만 노동시간 단축과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특히 삶의 질적 향상에 따른 사회 환경이 급속도로 변하면서 계층 간의 관람객 추이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영화 시사회도 과거와 달리 다양한 연령대로 선정된 배경을 엿볼 수 있다.
이 작품은 1605년에 간행되고 속편은 1615년에 간행되었다. 주인공 돈키호테가 기사(騎士) 이야기책을 탐독하다가 망상에 빠져, 여윈 말 로시난테를 타고 산초 판자와 더불어 기사 수업(騎士修業)을 다니면서 기지와 풍자를 곁들인 여러 가지 일과 모험을 떠나는 줄거리로 구성됐다.
오늘날 ‘돈키호테’라는 말은 소설의 주인공 돈키호테에 빗대어 현실을 무시한 공상적 이상가를 가리키는 말로 쓰인다. 또한 그런 인물의 유형을 돈키호테 형이라고 부르며, 반대되는 유형을 햄릿형이라고 부른다.
이영화는 특이한 리듬을 던져준다
보통은 감독이 영화를 만들고자 고뇌한 흔적이 역력하다. 하지만 이 영화는 과학적인 판타지가 아닐 수없다.
왜냐하면 산초는 이상주의 정신적 트라우마가 있는 것으로 묘사된다. 하지만 돈키호테 산초를 둘러싼 미스터리를 논란은 오히려 영화와 관련된 구성원들이 아닌가 싶다
영화 속에 감독은 주인공이 되고, 결과적으로 보면 또 다른 관객이 사실상 감독인 셈이다.
#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임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