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레이베이#영화 하와이 배경-
. “관심이 무뎌지면 모든 걸 잃는다”는 사실을 일깨워 준다
이 영화는 무엇을 의미할까. 지난해 나마야 잡화점의 기적 소설과 영화로, 한국에 상륙해 베스트로 떠올랐다. 특히 과거에 보기 드문 한국 속에 일본 문화가 점점 흡착된다.
왜 그럴까 우리와 정서가 비슷한 민족, 앞에서 똑바로 보면 일본인, 옆에서 보면 고려 백작, 고개를 갸우뚱 뒤돌아 보면 닮은꼴 한국인스럽다. 아무튼 그렇게 보인다.
“하나 레이 베이” 일본 영화를 소개한다. 지난 3일 시사회를 통해서 얻어진 얄팍한 감흥을 던져 본다. 6/6일 개봉을 앞둔, 이영화 미모의 여인 ‘사치”는, 엄마 역이다. 사치는 아들 “타카시이” 죽음으로 말미암아 굳어진 감정 치유를 서서히 그려낸다.
이 영화 시작은 평범함 한 여인의 가정을 둘러싼 가족 안의 또 다른 캐릭터는 치유와 무뎌진 사랑의 서사로 시작된다. 마약중독자인 남편 사이에서 한 아이가 태어난다. 그 이름 “타카시”아들이다. 그런 아이는 어느덧 훌쩍 자란 청년이 된다. 아들 타카시는 어느 날 서핑을 하겠다며 하와이로 떠난다.
하늘 높이 청명하고 아름다운 하와이 카우아이 섬에 있는 하날 레이 베이에서 서핑을 즐기는 동안 상어에게 습격 당해 다리 하나가 잘린 채 죽었다는 소식을 호놀룰루의 일본 영사관에서 소식을 접한 엄마 사치는 보통의 엄마처럼 오열하거나 슬퍼하지 않는 감정표현이 담담하고 매우 독특하다.
엄마 사치는 아들을 향해 하와이로 찾아 나선다. 그런 사치는 현지에서 화장을 마치고 일주일 동안 하날 레이 마을에 머물게 된다.
영화는 죽음에 대한 슬픈 감정보다는 역설적으로 아름다운 대자연의 배경이 펼쳐진다. 작가와 감독의 폭넓은 시각은 자연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이 담겨있다.
이날 이후부터 타카시의 기일의 시기가 되면, 사치는 하날 레이 베이 해안가를 찾아 동일한 위치에 의자를 펼쳐 놓고 몇 날 며칠을 책을 읽으면서 보낸다.
그러기를 10 년, 사치는 우연히 만난 2 명의 젊은 일본인 서퍼로부터"붉은 서핑 보드를 가진"오른쪽 다리가 없는 일본인 서퍼가 있다 "는 이야기를 듣는다.
엄마 “사치”는 아들을 잃은 슬 푼사 연은 엄마품에서 맴돈다. 사실 엄마 사치는 애초부터 아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뮤뎌진 감정표현이 그다지 없어 보인다. 너무도 침착하게 받아들이는 현실이 일본스럽게 보인다.
어쩌면 마약중독자 남편으로부터 빚어진 트라우마에 갇혀 내면의 무의식이 스며있다. 그러나 떠나보낸 아들이 언제부터 인가 그리움과 상실이 밀려온다.
이 영화는 지난 2005 년에 발표된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 소설집 <도쿄 기담집>에 수록된 단편을 영화로 제작했다. 무라카미 하루키 원작은 <노르웨이의 숲> 등 다수의 작품으로 길게 줄을 서야 할 정도로 아주 유명한 작가로 널리 알려졌다.
거슬러 올라가면 하날 레이 베이...”사치는 타카시와 무언의 대면, 결국 아들이 목숨을 잃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사치는 갈팡질팡 하와이 해안가 서핑 장소를 찾아 나선다. 아들의 생명을 아사 간 바다를 응시하며 이동식 의자에 앉아 책을 읽고 보냈다.
그런 가운데 가끔씩 사치는 하날 레이의 레스토랑에서 피아노를 연주를 한다. 아무래도 어색하고 우아한 피아노 연주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우울하지도 않다. 영화 말미는 한쪽 다리의 일본인의 서퍼를 두 번 스크롤해 의미를 던져 준다. 그 후, 사치는 하와이에 머물면서 만난 일본인 아들 또래의 젊은 청년과 일본의 한 지하철 역 근처의 스타벅스에서 만난다.
여기서 만난 젊은 청년은 몸집이 작고 이쁜 얼굴을 가진 여자와 함께 있었다. 옆에 있던 여자 친구는 이내 화장실을 간다며 자리를 비워준다. 여기서 잠깐 이건 내 생각인데 사치는 아들 옷가지에서 발견한 어느 여자의 팬티를 아들에게 훌쩍 던지는 모습을 추론해 볼 때 이 여자 친구가 아들의 친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
이때 젊은 청년은 사치에게 묻는다. "그녀와의 좀 더 가까운 사이로 발전시키기 위한" 조언을 요구한다. 사치는 "세 가지 방법을 가르쳐 준다. 하나, 상대의 이야기를 가만히 듣어 주는 것. 두 번째, 여자 친구가 입고 있는 옷을 칭찬해 주는 것. 셋째, 가능한 한 맛있는 음식을 자주 사줄 것을 가르쳐 준다. 지극히 평범한 이야기이지만 감독은 무언가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다.
그러면서 사치는 청년이 하와이에서 외다리 서퍼를 봤다는 아들의 사진을 꺼내어 보여 준다. 하지만 청년의 반응은 의미심장하게도 무언으로 답한다. 사치는 곧바로 하와이를 찾아가 그 바다에 몸을 던지려는 듯 고요한 숨소리가 하늘을 맴돈다. 이때 화면 속 스크린은 외 다리 아들의 모습이 물안개처럼 스치는데...
이 영화는 기억의 메모리얼 방식을 그려낸다. 죽음에 대한 슬픔보다는 산 자와 죽은 자의 간극을 아름다운 자연 담아 풀어낸다. 또 짚어 볼만한 대목은 10년이란 세월이다. 왜 10년으로 설정했을까. 몸씨도 궁금해진다. 영화 초반은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어 이해를 돕는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10년의 세월을 시종일관 단순한 옷차림은 물론이고 대 사 또한 아주 단순하고 무언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독립영화처럼 꾸며졌다.
그러면서 배우들의 면면이 변화의 추이가 전혀 없다는 점이다. 작가와 감독이 생각하는 시놉시스 그걸 모를 리 없을 것이고, 하지만 영화 내내 참신한 사치의 모습이 돋보였다. 특히 사치가 재치를 보여준 대목은 영화 말미에 보여준 스타벅스에서 만난 젊은 청년의 여자 친구 속도내기 3가지의 방법을 멘토 한 것으로 비추어 볼 때 사치의 예사롭지 않는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 브런치 무비 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