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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원모먼트 Mar 16. 2017

행복을 전하는 개발자의 소소한 이야기

건물주가 되고 싶은 개발자



*본 필자는 개발 관련 글을 보기만 했지, 글은 한 번도 쓰지 않던 개발자이므로 다소 글에 두서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이전 회사에서 1년, 온라인 꽃배달 서비스 “원모먼트”에서 이제 2년 차 되어가는 3년 차 초보 개발자의 이야기다.


어느 특별하지 않은 밤.

화이트데이의 여파로 대혼란을 겪으며 고통스러워하던 중 한 통의 메시지를 받게 되었다.



“아 ㅎㅎ 다름이 아니라 어제 잠실 지나다가 어떤 커플이 원모먼트 상자들고 엄청 행복한 표정으로 지나가는거 봤거든요

누가 제가 만드는 서비스로 그렇게 행복해하면 기분 좋을것같아서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그리고 좋은 서비스 개발하시는구나...했죠 ㅎㅎ”


9x년생 개발자 모임에서 만난 분께서 존재감 없던 나를 기억해 주시고 연락을 주셨다.

무려 우리 서비스도 기억해 주셨다.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이 메시지를 본 나는 머리가 속이 캄캄해지고 아찔 해졌다.


나는 이전부터 왜 개발이 하고 싶냐 물으면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만들고 싶기 때문이라 말하고 다녔었다.


표면적으로는 “내 꿈은 돈 많은 건물주 ^^” 이렇게 말하고는 다녔지만,

본래의 꿈은 이와 같은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었다.


하지만 일에 치여, 버그에 치여 아무 생각 없이 기계적으로 코딩을 하고 있던

그동안의 내 모습이 그 순간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잊고 있던 꿈이었다.

이 메시지는 내가 서비스를 만들고자 했던 초기의 마음을 다시금 새록새록 돋아나게 해주었다.


메시지를 보낸 사람은 뒤를 이어 이런 말을 했다


“기술적으로 좋은 소프트웨어가 좋은 거라고 생각했는데

어제 모습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거든요

높은 기술도 좋지만 그 높은기술도 결국 사람을 위한 기술이기 때문에

사람이 행복하다면 어떤 기술이든 실력이든 괜찮지 않을까요”


물론 우리 서비스는 아직까지 불안정하고, 기술력도 높지 못하다.

많은 서비스 장애를 가지고 있고 그것을 고쳐나가기 위해 우리 원모먼트 개발자들이 존재한다.

우리는 행복을 전하는 서비스를 만들고 있으며,

우리의 목표는 사람들의 행복을 좀 더 편리하고 간편하며 정확하게 전달해 주는 것이다.


높은 기술력은 이를 뒷받침해주는 서브 요인이라 생각한다.

우리는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 더 노력할 것이고 높은 기술은 이를 위한 수단이라 생각한다.

우리 원모먼트 개발자들의 목표는 그 행복을 위해 더 좋은 기술을 연구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결론은 우리 서비스의 궁극적인 목표는 행복을 전달하는 것.

그리고 그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높은 기술에 닿기 위해 더 터득하고 공부해야 한다는 것이다.


요즘의 나는 더딘 개발 속도에 대한 내 모습에 한탄하고 자존감이 낮아지는 시기였다.

실제로 페이스 조절 실패로 인해 프로젝트가 중단되기도 하였고 코드 품질과 관련하여 회의감이 들던 시기라

클린 코드, 다양한 스킬, 새로운 프레임워크에 대한 도전, 알고리즘 등 공부해 나가야한다는 압박감과 함께

어떤 방식으로 접근해야 할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고뇌했다.


이런 고민을 하고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실력이 늘고 있지 않겠냐고라고 말해준

본 메시지 주인공께 이 자리를 빌려 정말로 감사하다 전하고 싶다.

나라는 존재를 기억해 주시고 우리 서비스를 기억해 주셔서 감사하고 잊혀졌던 꿈을 다시 상기시켜 주셔서 너무나 감사하다.

또한, 이런 인연을 알게 해 준 개발 초년생들의 모임. 9x년생 개발자 모임에도 감사의 인사 전하고 싶다. 


이상 두서없는 건물주가 꿈인 어느 개발자의 소소한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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