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담초'라는 식물의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주로 그 뿌리와 줄기가 한약재로 많이 쓰이는데, 곰의 쓸개인 웅담보다 훨씬 더 쓰다해서 전설의 동물인 용의 쓸개=용담(龍膽)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렇게 쓰디쓴 용담초의 꽃은 매우 신비롭고 아름답다. 진한 청보랏빛으로 층층히 맺힌 이 꽃은 그 색감이 너무 깊고 매력적이어서 보는 이의 넋을 잃게 만들 정도이다.
9월 탄생화인 용담초는 그 꽃말 또한 매우 서정적이고 아련하여 선물하기에도 좋은 꽃이다.
당신이 슬플때 나는 사랑합니다.
이러한 꽃말을 갖게 된 이유는 마디마다 꽃이 많이 맺히면 무거워서 쓰러지기도 하는데 쓰러진 잎과 잎 사이에서도 굴하지않고 꽃이 피어나기 때문이라고 한다.
용담초만으로 꽃다발을 만들어 화병에 꽂아도 청량감과 신비로움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더불어 흰색 소국처럼 화형이 작거나 화이트 장미처럼 색이 깨끗한 꽃을 섞어도 잘 어울린다.
"당신이 슬플때 나는 사랑합니다." 라는 꽃말을 담은 용담초. 지금 누군가에게 힘이 되고 싶거나 용기를 북돋아 주고 싶다면, 혹은 신비로운 가을하늘을 닮은 9월에 태어난 이가 있다면, 나의 마음을 가득 담아 용담초를 선물해보자. 쓰러진 잎 사이에서도 꿋꿋이 꽃을 피워낸 용담초처럼 당신의 소중한 그 분도 용기를 얻고 결국 모든 시련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