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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r Kim Feb 08. 2024

자기주도학습 문화조성

조직의 성장을 이끄는 원동력

일상에서 마주하는 상황들이 있다. 이를테면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거나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 그리고 모르면 피해를 입을 수 있거나 알고 있으면 도움이 되는 경우 등이다.


개인이 이와 같은 상황에 처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학습을 하게 된다. 이른바 자기주도학습이다. 자기주도학습은 이처럼 개인이 상황을 인식해야 가능하다.


자기주도학습이 지향하는 바는 크게 세가지다. 첫째, 개인 측면에서 보면 자기만의 브랜드(personal brand)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둘째, 업무 측면에서 보면 전문가(professional)로 성장하기 위해서다. 그리고 셋째, 상황 측면에서는 개인과 조직의 성장 가능성(possibility)을 확장시키기 위해서다.


그런데 자기주도학습은 생각처럼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먼저 지금까지 주로 타인주도학습에 노출되었기 때문이다. 타인주도학습은 음식에 비유해보면 정해진 메뉴이고 만들어진 음식이다.


그런데 자기주도학습은 다르다. 자신이 직접 정해야 하는 메뉴이고 손수 만들어야 하는 음식과 같다. 그래서 자기주도학습은 개인의 자율성과 주도성이 확보되어야 가능하다.


다음으로는 자신에게 적합한 학습유형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학습유형은 다양하다. 크게는 소비자(consumer), 개발자(developer), 추천자(curator) 그리고 전달자(instructor)의 유형으로 구분해볼 수 있다.


소비자 유형은 상대적으로 수동적인 학습유형이지만 익숙한 면이 있다. 학창시절을 떠올려보면 된다. 학습에 있어 상호작용을 선호하지 않거나 내향적인 성격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개발자 유형은 크리에이터로서 학습하는 유형이다. 예를 들면 자신이 학습한 내용을 문서나 영상 등과 같이 여러가지 형태의 결과물로 만들어내는 과정을 통해 학습하는 것이다.


그리고 추천자 유형도 있다. 이들은 자신이 학습한 내용을 다른 사람들에게 간접적으로 전달하고 공유하는 활동을 즐기는 경우가 많다. 주로 SNS에서 접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전달자 유형이다. 이는 자신이 학습한 내용을 각종 커뮤니티나 강단에서 가르치면서 학습하는 유형이다.


물론 어느 유형이 좋고 나쁘고는 없다. 개인의 특성에 따른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기주도학습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적합한 학습유형을 찾고 이에 기반해서 접근하는 편이 보다 효과적이다.


다만 어떤 유형으로부터 시작하더라도 일정 기간이 지나면 각각의 학습유형을 순환하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할 수 있다.


효과적인 자기주도학습을 위한 방법 중 하나는 스스로 문제를 출제해보는 것이다. 다른 말로 하면 학습방법에 변화를 주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듣기와 읽기 중심으로 학습해왔다면 앞으로는 쓰기와 말하기 중심으로 학습해보는 것이다.


다음으로 스스로 콘텐츠를 만들어보는 것도 좋다. 이는 학습효과를 확인해볼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콘텐츠의 유형은 글이 될 수도 있고 영상이나 강의 등이 될 수도 있다. 자신이 학습한 내용에 기반해서 직접 만든 콘텐츠는 잘 잊혀지지 않는다. 장기기억(long term memory)에 저장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학습동료(learning mate)를 구하는 것도 추천한다. 이는 학습에 대한 만족도를 증대시키고 지속적인 학습을 가능하게 만들어 줄 수 있다.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자발적인 학습커뮤니티(Community of Practice)나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에서 접할 수 있는 학습솔루션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 이밖에 1:1 코칭 또는 멘토링도 효과적이다.


개인의 자기주도학습이 필요한 이유가 있다. 먼저 지식의 반감기가 단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보다 쉽게 표현하면 과거에 비해 지식의 유효기간이 짧아졌다는 것이다. 그리고 무어의 법칙(Moore’s law)과 마찬가지로 새로운 지식이 급증하고 있는 것도 이유가 된다. 그래서 자기주도학습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현상유지는커녕 진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다음으로는 지식 및 스킬 습득에 대한 오너십이 변화되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특정 조직이나 사람에 의존해서 습득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금은 다르다.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개인이 오너십을 가지고 접근하고 습득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


아울러 개인별로 축적된 다양한 지식이 곧 조직의 경쟁력이 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창의와 혁신 등을 담고 있는 아이디어나 결과물은 축적된 지식의 양과 연결정도 등에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조직 내 구성원 개개인이 보유하고 있는 지식이 얼마나 되고 이를 어떻게 연결하고 있느냐가 앞으로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동력으로 작용하게 된다.


이와 같은 점으로 미루어 볼 때 자기주도학습과 이를 조성하는 문화를 구축하는 것은 개인의 성장욕구 충족은 물론, 조직과 개인의 상생(win-win)을 위해 간과할 수 없는 점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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