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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onkuen Kim Apr 13. 2018

통역 콜센터

외국인 급증으로 각종 트러블 대책의 통역 콜센터 운영 확대

한국에서 두 시간 거리로 "동남아 분위기의 일본"이라는 특이한 지리적인 위치의 오키나와 여행의 인기는 외국인 관광객 수 가운데 한국인이 타이완에 이어 2위를 차지할 정도로 한국인에게 인기 절정의 오키나와. 지금은 커플, 친구, 가족단위의 개인 여행자들이 대부분이었지만 2009년 오키나와에 짐을 싸서 들어왔을 때만 해도 항공기 편수가 적고 요금이 비싸 개인 여행자보다 크고 작은 여행사들이 만든 단체여행 프로그램으로 오키나와를 찾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 당시 한국어 가이드가 부족한 상황에 몇몇 여행사로부터 가이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안내를 한 경험이 있는 나로서는 오키나와에 여행을 온 사람들의 대략적인 수요를 확인할 수 있었고 그로 인해 다양한 여행 관련 상품 기획에도 욕심을 내 보았던 기억이 있다. 


개인 여행자들의 이동수단이 되는 렌터카. 렌터카 협회에 의하면 2017년도에만 해도 1만 건이 넘는 렌터카 사고가 있었고 그중 대부분이 타이완, 한국, 홍콩 국적의 운전자라고 한다. 한국과 운전 방향이 다르고 신호체계가 일부 다르기에 안전을 요하지만 오키나와가 운전하기에는 어렵지 않은 교통상 황인지라 많은 사람들이 국제면허증으로 쉽게 렌터카를 빌려 여행을 하고 있는 상황. 그러나 역시 익숙하지 않은 도로에서의 운전으로 잦은 접촉사고가 매년 증가를 하고 있을 정도로 관련 기관과 업체들은 대책 마련에 고민을 하고 있는 듯하다. 요즘에는 외국인들이 운전하는 렌터카 차량에 '외국인이 운전하고 있어요'라는 스티커가 붙어 있는 차량이 많고 렌터카를 빌려주기 전 시뮬레이션 교육을 실시하는 곳도 있다. 


실제 사고가 난 경우 렌터카 회사에 전화를 해서 처리를 하게 되지만 요즘 웬만한 렌터카 회사에는 한국인 스탭이 근무를 하고 있어 의사소통에는 문제가 없을 수 있지만 저렴한 여행 플랜의 저렴한 렌터카를 찾아 인터넷으로 예약을 한 경우 이러한 통역 서비스를 못 받을 경우가 많고 렌터카의 한국인 스탭이 있다고 해도 사고처리에 있어 전반적인 대응을 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이런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몇 년 전부터 오키나와현에서는 호텔, 관광시설 등의 제반 의사소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바운드 여행자들을 위한 통역 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올해 4월 1일부터는 의료시설에도 대응이 가능하도록 확대를 했고 소방기관에도 그 업무를 확대했다고 한다. 


인바운드 콜센터: https://inbound.ocvb.or.jp/oin/support/335


참고기사 링크 (일본어): https://ryukyushimpo.jp/news/entry-700027.html


오키나와에 살면서 아이들이나 본인을 위해 의료시설을 이용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 몇 년을 살아도 의사 선생님이 말하는 소리는 도대체 무슨 소리인지 못 알아들을 경우가 많다. (일본 사람들에게 물어도 대충 알아듣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기존에도 오키나와의 일부 병원에는 외국어가 대응 가능한 일부 병원들이 있었다. 


우라소에 종합병원, 중부 도쿠슈카이 병원, 토미구스쿠중앙병원, 남부 도쿠슈카이 병원, 현립남부의료센터

의료기관의 경우 전문적인 용어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기에 기본적인 바람은 기본적인 의료지식이 수반된 사람에 의한 통역이라면 좋겠지만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기관 관련 인바운드 외국인 콜센터의 여건은 그렇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전화로 당사자와 의료기관, 의료기관과 콜센터, 콜센터와 당사자 간의 원활한 의사소통은 여러모로 제한이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 


언젠가 실제 여행 중 큰 사고가 나서 병원에 갑자기 통역지원이 필요해서 급하게 연락을 받고 가서 며칠 통역을 한 적이 있다.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갑자기 의뢰가 들어온 통역이라 정말 서툴고 대략적인 것만 통역을 하게 되었던 미안한 부분이 있었다. 최근에는 사고 및 사건으로 인해 경찰서에서도 한국어 통역을 요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콜센터의 업무 확대 뉴스를 보다 보니 갑자기 다른 이런 것도 있었으면 하는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외국인들이 현지에 살아가면서 의료분야뿐만 아니라 법률과 교육적인 분야에 있어서도 도움은 정말 필요로 하게 된다. 물론 인바운드와는 다른 이야기이지만 갈수록 오키나와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고 이주를 해서 거주하는 한인들의 수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법률적인 자문을 요하는 일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일본어가 서툰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어디에 문의를 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를 때가 많은데 그럴 때 한인들이 상담을 받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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