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는 시민들의 3가지 습관 2부 | EP.08
공공의 영역에서
‘나만 아니면 돼’라는 태도는
결국 ‘누구도 안전하지 않은 사회’로 향하는 지름길이다.
1부. 왜 정치를 습관으로 만들어야 하는가(9회)
3부. 관심의 원을 영향력의 원으로 확장하기(8회)
지하철에서 한 노인이 넘어진다.
사람들은 놀라지만 움직이지 않는다.
누군가는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누군가는 고개를 돌린다.
몇 초 뒤 한 중년 여성이 조심스럽게 다가가 부축한다.
사람들은 안도의 숨을 내쉰다.
“다행이다, 누군가는 도와주네.”
이 장면은 낯설지 않다.
어쩌면 우리 모두
그 자리에 있었던 적이 있다.
넘어졌던 사람으로,
주저했던 사람으로,
움직였던 그 한 사람으로.
‘나만 아니면 돼.’
어디선가 익숙하게 들었던 말이다.
그 말에는
공공의 문제는 개인의 일이 아니라는 전제가 깔려 있다.
하지만 정작
공공의 문제가 발생했을 때
가장 직접적인 피해를 입는 건 바로 ‘개인’이다.
버스가 제시간에 오지 않으면
회사에 지각하는 건 ‘나’고,
도로가 결빙되면
넘어져 다치는 것도 ‘나’다.
공공은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다.
공공은 ‘내가 살고 있는 조건’이다.
그런데 이 조건이 무너지면,
개인의 삶도 불안정해진다.
공공의 영역에서
‘나만 아니면 돼’라는 태도는
결국 ‘누구도 안전하지 않은 사회’로 향하는 지름길이다.
“왜 저 사람은 도움을 받지 못했을까?”
“왜 그 문제는 방치되었을까?”
그 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누구도 그 일을 ‘자기 일’로 여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길 위의 장애인,
보육원 앞에서 혼자 울고 있는 아이,
독거노인의 외로움,
청각장애인이 읽지 못한 공공 안내방송,
노숙인의 체온을 빼앗는 겨울 밤.
이 모든 장면에서 필요한 것은
거창한 복지 정책이 아니라,
공공선을 향한 시민 한 사람의 태도다.
우리는
시민이라는 이름 아래
공공의 질서 속에 살아간다.
하지만
그 이름에 걸맞은 책임과 역할은 익히지 못한 채,
‘내 삶을 잘 사는 것’만이 전부라고 여기는 순간,
공동체는 조금씩 무너진다.
공공선은 우리 삶의 바닥이다.
눈에 잘 보이지 않지만,
그 위에서 우리가 안전하게 걷고,
소통하고, 살아간다.
이제 그 바닥을 지키는 일에
당신도 한 걸음 나설 수 있다.
공공선을 이해하는 태도,
그것이 바로 ‘성공하는 시민’의 시작이다.
‘공공선’이라는 단어는
어딘가 익숙하면서도 낯설다.
뉴스에서,
정책 자료집에서,
공익 광고 속에서
흔히 보이지만
막상 설명하라면
주저하게 된다.
공공선(public good)이란
말 그대로 모두를 위한 이익,
공동체의 구성원 모두에게 유익한 가치다.
‘누구의 것도 아니면서,
모두의 것’인 어떤 상태.
예를 들어볼까?
도로와 보도는 누가 소유하고 있을까?
학교 앞 신호등은 누구의 것을 위한 것일까?
하천 정비, 도서관, 거리 조명, 치안 서비스…
이 모두는 특정 개인이 소유하지 않지만,
모든 시민이 누리는 조건이다.
철학자 마이클 샌델은 말한다.
“공공선이란, 단지 모두가 좋아하는 무언가가 아니라
함께 살아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회적 조건이다.”
이 말은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당신은 이 조건을 지키기 위해
어떤 태도를 갖고 있는가?
공공선은 단지 ‘좋은 일’이 아니다.
그건 사회를 가능하게 만드는 기본 인프라다.
그리고 이 인프라는
정책만으로 유지되지 않는다.
시민의 선택,
시민의 봉사,
시민의 관심이
공공선을 단단하게 만든다.
예를 들어,
길가에 떨어진 쓰레기를
한 사람이 줍는다면
그건 단지 ‘깨끗함’의 문제가 아니라
공공선을 지키는 시민의 행위다.
지하철에서 어르신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것도
공공선을 실천하는 작은 선택이다.
비록 눈에 띄지 않지만,
이런 선택들이
‘모두가 편안한 조건’을 만들어낸다.
공공선은
세금이나 제도로만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
공공선은 습관입니다.
누군가를 위한 배려가
일상이 되었을 때,
그 사회는
공공선이 살아있는 사회가 된다.
그렇다면
공공선을 위한 시민의 실천 중
가장 중요한 영역 중 하나는 무엇일까?
바로,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와 참여다.
공공의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을
돌보는 것은
공공선의 핵심을 실천하는 행위다.
공공선은
모두가 잘 사는 조건을 말하지만,
현실은 누구나 ‘같은 출발선’에 서 있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공공선은
‘모든 사람을 위한 것’인 동시에,
‘가장 취약한 사람을 먼저 고려하는 것’이어야 한다.
한 번 상상해보세요.
지하철 역사의 안내방송이
소리로만 흘러나온다면
청각장애인은 어디로 가야 할지 알 수 없다.
복지정책이 복잡한 언어로만 안내된다면
노년층이나 외국인은
자신의 권리를 행사하기 어렵다.
이렇게
공공 시스템의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은
누군가의 손이 닿기 전까지
‘보이지 않는 존재’로 남는다.
그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시민의 봉사다.
이 봉사는 단순한 ‘도움’이 아니라,
사회의 부족한 부분을 메우는 연결 행위다.
제도가 닿지 못한 곳에,
시민의 손이 닿을 때
공공선은 실현된다.
서울의 한 비영리단체는
주 3회 독거노인에게 도시락을 배달한다.
이 활동에서 가장 중요한 건
식사가 아니라 대화다.
“밥이 아니라, 사람이 온다.”
노인들은 말한다.
“도시락보다
문 앞에서 나를 이름 불러주는
그 목소리가 더 고맙다.”
공공선은 따뜻한 말 한마디에서 시작된다.
한 대학생 모임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도서 제작을 한다.
책을 낭독하고,
이를 점자로 변환해
전국 도서관에 기증한다.
“내 목소리가 누군가에겐
세상을 읽는 창문이 될 수 있다면.”
봉사는 권리를 나누는 일이다.
대전의 한 시민단체는
노숙인을 위한 샤워 차량을 운영한다.
일주일에 두 번,
도심 광장에 도착한 이 차는
물과 수건, 드라이기, 거울까지 제공한다.
그 공간에선 누구도 쫓겨나지 않는다.
“깨끗한 몸으로
누군가를 마주할 수 있게 돼서 좋다”
한 노숙인의 말이다.
공공선은 ‘존엄’에서 시작된다.
이런 봉사는
소외된 이들을 위한 것이면서도,
결국 우리 모두를 위한 것이다.
한 사회의 품격은
가장 약한 사람을 어떻게 대하느냐에 달려 있다.
그리고 그 품격은
정치인이나 공무원이 아니라,
바로 시민의 손끝에서 완성된다.
우리는 흔히 이렇게 말한다.
“누가 저런 걸 하지?”
“나라에서 해야 할 일 아냐?”
“나는 그냥 내 일 하기도 벅차.”
그렇다.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다.
하지만 그 누군가는
언제까지나 나와는 관계없는 ‘타인’이어야 할까?
공공선은
‘착한 사람들’만의 몫이 아니다.
그건 우리가 함께 살아가기 위해
누구나 지녀야 할 기본적인 태도다.
말하자면,
공공선은 윤리적 선택이 아니라
사회적 생존을 위한 전제조건이다.
공공선을 위한 시민의 실천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그건 선한 마음의 문제라기보다
관심과 책임의 문제다.
누군가 쓰러졌을 때, 잠시 멈추어 보는 것
보도블록 위에 쓰레기가 있으면 치워보는 것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먼저 다가가는 것
이런 작은 실천들이
공공의 바닥을 튼튼하게 만든다.
사회는 그 위에서 움직인다.
세상은 점점 더 개인화되고 있다.
‘나의 행복’
‘나의 권리’
‘나의 성공’
그러나 그 모든 것이
‘우리의 조건’ 위에 있을 때에만
지속 가능하다.
공공선은
‘우리’라는 바닥이다.
그 바닥이 무너지면
‘나’의 성공도 흔들릴 수밖에 없다.
공공선은
“내가 불편하더라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면 하겠다”는
한 걸음의 양보에서 시작된다.
그걸 가능하게 하는 것이
시민성이다.
성공하는 시민은
공공선의 주체로 살아가는 사람이다.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
막연하고 어려워 보일 수 있다.
하지만 한 번이라도 해 본 사람은 안다.
그것이
‘도움’이라기보다
‘삶을 연결하는 경험’이라는 걸.
오늘부터
당신도 실천할 수 있다.
크지 않아도 좋다.
작고 꾸준한 한 걸음이면 충분하다.
가장 가까운 곳부터 시작하자.
1365 자원봉사포털: 전국 자원봉사 매칭 플랫폼
VMS 사회복지자원봉사 인증관리: 사회복지 기관 중심
시/군/구청 홈페이지: 지역 특화 봉사활동 소개
주민센터, 도서관, 사회복지관 내 공지게시판 확인
� ‘봉사정보 알림 설정’ 기능을 활용하면
나에게 맞는 활동이 정기적으로 추천된다.
봉사 유형 대상 예시 활동
노인 돌봄 독거노인 안부 전화, 말벗 봉사, 도시락 배달
장애인 지원 시청각/지체장애인 점자책 제작, 자막봉사, 이동지원
아동청소년 저소득가정, 보호시설 학습 멘토링, 놀이지도, 책 읽어주기
노숙인 지원 거리 노숙자 샤워 지원, 의류 나눔, 야간 급식봉사
외국인/이주민 결혼이주여성, 유학생 통번역, 생활 안내, 문화 교류 활동
� 관심 있는 분야부터 선택해보자.
‘내가 뭘 잘하느냐’보다
‘누가 내 도움을 필요로 하느냐’가 중요하다.
처음부터 거창하게 시작하지 않아도 된다.
이렇게 작게 시작해보자.
월 1회 2시간 봉사 정하기
친구와 함께 ‘봉사 데이’ 만들기
온라인 점자 교정, 글쓰기 봉사 등 재택활동 활용
학교/직장의 동아리나 소모임에 제안하기
한 번 한 봉사를 3개월 간 반복해보기
� ‘봉사 루틴’이 생기면
그건 삶의 일부가 되고, 습관이 된다.
봉사는 때로
감정적으로 지치게 한다.
이럴 때는 혼자 하지 마라.
친구/동료와 함께 참여하면 지속 가능성이 커진다
SNS에 봉사 후기를 남기며 ‘나의 영향력 기록’하기
지역의 봉사 네트워크나 카페에 가입해 동료 시민 만나기
혼자의 봉사는 가늘지만,
함께의 봉사는 길고 넓다.
매 봉사 이후
이렇게 스스로에게 질문해보자.
오늘 만난 사람에게 어떤 도움이 되었을까?
내가 느낀 감정은 무엇이었는가?
이 경험이 내 삶에 어떤 의미를 주었는가?
� 이 기록은 나중에
자기소개서, 인터뷰, 강연 등
다양한 사회적 활동에서 큰 자산이 된다.
공공선은 나 하나의 착한 마음으로는 부족하다.
하지만 나부터 시작할 수는 있다.
그리고 그 시작은
다른 사람의 삶을 바꾸고,
결국 나의 삶도 단단하게 만들 수 있다.
� “나는 ‘공공선’이라는 말에 어떤 감정을 느끼는가?”
� “내가 지금까지 실천해온 공공선을 위한 행동은 무엇이 있었는가?”
� “나의 삶에 ‘공동체를 위한 태도’는 얼마나 자리를 잡고 있는가?”
� “혹시 ‘누군가 하겠지’라는 말로 행동을 미룬 적은 없는가?”
� “내가 오늘 당장 할 수 있는 소외계층 봉사의 첫걸음은 무엇인가?”
1) 『정의란 무엇인가』 – 마이클 샌델 저, 2014
2) 보건복지부 『사회복지자원봉사 연간 백서』 (2019)
3) 행정안전부 연도별 자원봉사 통계현황 (2023)
4) [KBS] "도시락보다 말 한마디가 더 따뜻해요" – 독거노인 봉사현장 취재, 2023.11.20
5) [한겨레] “점자책, 우리가 만든다” – 대학생 점자봉사모임 인터뷰, 2022.08.10
6) [서울시복지재단] 노숙인 지원 샤워차량 사례집, 2021
8) [한국강사신문 칼럼] 논어 명언, '나만 아니면 돼' 현실이 되었을 때 – 2022.03.24
『성공하는 시민들의 3가지 습관』
� 19화: 소외계층 봉사하기 ② – 정치적 배려는 약자를 먼저 보는 힘
에서는 ‘봉사’가 단순한 선행이 아니라
사회 구조의 약점을 마주보고, 약자를 먼저 바라보는 감수성이라는 사실을 다룹니다.
정치는 강한 사람의 말보다
약한 사람을 먼저 고려하는 태도에서 시작됩니다.
다음 회차에서는 정치적 배려로서의 시민 실천이 어떻게 가능한지 이야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