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천을 설계하는 시간 Part.3 | EP.1
커리어 시나리오는 일회성 과제가 아니라,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와 설계의 결과물이다.
단순한 진로계획표를 넘어, 자신이 원하는 삶의 방식과 가치가 어떤 일과 경험을 통해 구현되는지 서사화하는 작업이다.
Part 1. 나를 이해하는 시간(6회)
Part 2. 세계를 탐색하는 시간(7회)
Part 4. 나만의 경력을 실행하는 시간(7회)
“하고 싶은 건 많은데, 막상 뭐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상담실 문을 두드린 22살 대학생 지훈(가명)의 첫마디였다. 마케팅 직무에 관심이 있고, 외국계 기업에 가고 싶다는 목표도 명확했다. 영어 공부도 꾸준히 하고 있고, 유튜브 콘텐츠 분석이나 브랜드별 SNS 트렌드도 스스로 공부 중이었다. 그런데 막상 그 열정과 흥미가 구체적인 준비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자격증을 딸까, 인턴을 알아볼까,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야 할까… 아무리 생각해도 모든 게 동시에 필요한 것 같고, 그래서 아무것도 시작하지 못했다고 했다.
“잘하고 싶은데, 지금 내가 하는 게 맞는 건지 모르겠어요.”
“너무 느린 건 아닐까 싶고, 자꾸 조급해져요.”
“계획은 있어요. 그런데 그게 실행으로 이어지질 않아요.”
지훈의 말은 비단 그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요즘의 대학생 다수가 비슷한 고백을 한다. 예전처럼 “무슨 일을 하고 싶은지 모르겠어요”라는 말보다, 이제는 “하고 싶은 건 알겠는데, 어떻게 실현해야 할지 모르겠어요”라는 이야기가 훨씬 자주 들린다.
이는 분명 긍정적인 변화다. 적어도 방향은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는 ‘방향’만으로는 결코 도달할 수 없다는 점이다. 우리가 진짜 원하는 곳에 닿기 위해서는, 단계적이고 현실적인 로드맵이 필요하다. 목표를 이루는 데 필요한 지식과 경험, 기술과 태도를 ‘언제’,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를 설계하지 않으면, 아무리 의욕이 있어도 제자리걸음을 반복하게 된다.
커리어 로드맵은 바로 그걸 도와주는 도구다. 추상적인 꿈을 실행 가능한 계획으로 바꾸는 ‘설계도’이고, 불안한 오늘을 구체적인 내일로 연결해주는 다리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이 로드맵이 거창할 필요는 없다는 사실이다. 오히려 일상적인 언어와 습관에서 출발해야 한다.
‘나는 어떤 일을 하고 싶은가?’
‘그 일을 하려면 어떤 역량이 필요한가?’
‘그 역량을 쌓기 위해 지금 할 수 있는 가장 작은 일은 무엇인가?’
이 질문들에 하나씩 답해가는 과정이 로드맵 작성의 시작점이다.
이제는 더 이상 진로가 ‘알아내는’ 문제가 아니라, ‘설계하는’ 과정이라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설계는 언제나 현재에서 출발한다. 그리고 지금 내 손에 들린 자원부터 점검하는 것, 그것이 커리어 로드맵의 첫 번째 문장이다.
우리는 늘 시간표에 익숙한 삶을 살아왔다. 초등학교 입학과 동시에 우리에겐 ‘교시’가 주어졌다. 아침 1교시부터 오후 6교시까지, 어디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가 명확하게 표시된 하루. 그렇게 우리는 12년이 넘도록 주어진 시간표에 따라 움직였다.
그런데 대학에 들어서면서 그 시간표는 갑자기 사라진다. 이제는 자기가 원하는 수업을 스스로 골라야 하고, 어떻게 시간을 쓸지도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 더 이상 누가 옆에서 “이 시기에 이걸 해야 해요”라고 알려주지 않는다. 모든 선택의 주도권이 우리 손에 넘겨진 것이다.
하지만 낯설다. 그 낯설음이 바로 진로설계의 첫 번째 난관이다.
바로 이 지점에서 등장하는 개념이 커리어 로드맵(Career Roadmap)이다. 커리어 로드맵이란 말 그대로 내가 원하는 경력에 도달하기 위해 지금부터 어떤 단계를 어떻게 밟을지를 시간 순서대로 정리한 설계도를 뜻한다.
커리어 로드맵은 단순히 "1년 뒤에는 인턴, 3년 뒤에는 취업" 같은 일정표가 아니다.
그것은 내 진로 방향성, 나의 핵심 가치, 내가 이루고 싶은 전문성, 경험의 층위를 하나씩 계획적으로 쌓아 올리는 전략적 구조물이다.
‘시간’을 기준으로 보면, 우리는 다음과 같은 프레임을 활용할 수 있다.
구분 시간 범위 설계의 초점
단기 지금 ~ 1년 이내 탐색 → 경험 시도
중기 1년 ~ 3년 이내 핵심 역량 구축, 포트폴리오 완성
장기 3년 ~ 10년 커리어 정착, 전문성 심화
이 구조를 보면 알 수 있듯, 커리어 로드맵은 단순한 ‘목표’가 아니라 시간을 기준으로 나의 성장 경험을 어떻게 배치할지를 고민하는 작업이다.
예를 들어, 누군가는 6개월 안에 마케팅 공모전 참가를 목표로 하고,
2년 안에는 인턴과 자격증을 통해 브랜딩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자 할 수 있다.
그리고 5년 안에는 B2C 브랜드 마케팅팀의 핵심 전략기획자가 되고자 할 수도 있다.
이 모든 과정이 ‘나의 커리어’를 구성하는 시간적 여정이다.
1. 불안에서 방향으로 이동하게 만든다.
목표가 없을 때 우리는 쉽게 조급해지거나 방황한다.
로드맵은 그 조급함을 ‘실천’으로 전환시켜주는 정서적 장치가 된다.
2. 경험의 누적을 가능하게 한다.
로드맵은 단절된 활동들을 연결해 ‘서사’를 만든다.
예를 들어, 한 활동에서 실패했더라도 그것이 다음 단계의 성공 기반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3. 선택의 기준이 생긴다.
다양한 비교과 활동, 자격증, 프로젝트가 존재할 때 어떤 것을 선택할지를 ‘나의 목표’ 기준에서 판단할 수 있게 해준다.
4. 나만의 속도를 존중할 수 있다.
모두가 동일한 시기에 동일한 것을 하지 않아도 된다.
커리어 로드맵은 ‘남의 시간’이 아니라 ‘나의 시간’으로 경력을 설계하는 힘을 준다.
커리어 로드맵은 단지 표로 정리하는 활동이 아니다. 그 전에 몇 가지 핵심 질문에 먼저 답해보자.
나는 어떤 분야에 진심으로 관심을 갖고 있는가?
그 분야에서 나에게 부족한 역량은 무엇인가?
나는 지금 어떤 활동을 하고 있으며, 어떤 경험이 축적되고 있는가?
내가 원하는 모습에 도달하려면, 어떤 경험이 앞으로 더 필요할까?
이 질문들을 통해 ‘현실’을 직시하는 동시에 ‘이상’을 명확히 하는 과정이 커리어 로드맵의 토대다.
누군가가 대신 만들어준 시간표는 더 이상 없다. 하지만 우리는 스스로 자신의 ‘커리어 시간표’를 만들 수 있다.
그 시간표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들어간다.
지금 학기 동안 수강할 과목과 그 의미
방학 중 도전해보고 싶은 비교과 프로그램
내년에 도전할 공모전, 인턴, 대외활동
2~3년 안에 쌓고 싶은 실무경험
장기적으로 내가 이루고 싶은 전문성
커리어 로드맵은 결코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계획표가 아니다.
그건 오히려 자기 자신에게 쓰는 성장 선언문에 가깝다.
나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 싶은가? 그걸 위해 어떤 경험을 선택하고, 어떤 시간을 축적해갈 것인가?
이제 우리는 그 여정의 첫 페이지를 열 준비를 마쳤다.
“하고 싶은 건 많은데… 뭘 먼저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많은 대학생이 진로상담에서 가장 먼저 꺼내는 말이다. 이 말에는 두 가지 심리가 담겨 있다. 하나는 ‘불안’이고, 다른 하나는 ‘막막함’이다. 불안은 ‘나만 뒤처진 것 같다는 감정’이고, 막막함은 ‘무엇부터 해야 할지 모른다는 판단의 어려움’이다. 이 두 감정을 동시에 넘어서게 만드는 것이 바로 ‘경력목표 3단계 구분법’이다.
커리어 로드맵은 단기·중기·장기라는 시간 축 위에 경력목표를 구체적으로 배치함으로써, 지금 이 순간의 선택이 어떻게 나의 미래와 연결되는지를 보여주는 설계 구조다.
단기 목표는 보통 6개월~1년 이내에 도전하거나 완수할 수 있는 활동들이다.
여기에는 다음과 같은 활동들이 포함될 수 있다.
관심 분야에 대한 정보 수집
고용24, 자소설닷컴, 잡플래닛 등의 플랫폼을 통한 직무 탐색
진로검사, 직업심리검사 결과 기반 셀프 리뷰
비교과 프로그램 참여 (STEP, 현장실습, 커리어 특강 등)
공모전, 자격증, 소규모 프로젝트 도전
기본 이력서·자기소개서 작성 실습
이 단계는 ‘정체성-관심-실행’을 연결하는 시작점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지금 할 수 있는 수준에서 실천 가능한 목표로 설정하는 것이다.
� 예:
“이번 학기 안에 ‘OO직무’에 대해 최소한 5개의 기업을 조사하고, 정보정리를 완료하겠다.”
“고용24 직업심리검사 결과를 기반으로, 나의 커리어 키워드 3개를 정리하겠다.”
“다음 방학 전까지 STEP의 온라인 과정 중 OO주제 수료증을 획득하겠다.”
중기 목표는 1~3년 이내에 달성할 수 있는 역량 강화와 경험 확장에 초점을 둔다.
이 시기는 진로의 방향성을 현실에서 검증하고, 나만의 포트폴리오를 쌓아가는 시간이다.
중기 목표의 핵심은 “나는 어떤 문제를 풀 수 있는 사람인가”라는 질문에 답하는 능력을 기르는 데 있다.
그를 위해 다음과 같은 경험들이 필요하다.
인턴, 현장실습, 산업체 연계 프로젝트
STEP 비교과 인증 프로그램 이수
자격증 취득, 온라인 플랫폼(에듀테크/디지털배움터 등) 기반 학습
포트폴리오 제작(디자인, 기획, 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형태)
특정 직무 관련 실전 프로젝트 참여
� 예:
“2년 안에 내가 지원하고 싶은 직무에 맞춘 포트폴리오(총 3건)를 완성한다.”
“OO기업 인턴 지원을 목표로, OO자격증 취득과 OO산업 분야 정보 정리를 마친다.”
“STEP 비교과 활동 중 ‘AI 활용 교육’, ‘직무역량훈련’ 과정을 수강해 실무 감각을 키운다.”
장기 목표는 3년~10년 이내의 커리어 비전을 그리는 단계다.
이 단계는 직업의 이름보다 삶의 방식과 경력의 서사 구조를 중심으로 정리된다.
장기 목표에서는 구체적인 기업명이나 직위보다,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져야 한다.
“나는 어떤 분야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싶은가?”
“내가 이 사회에서 해결하고 싶은 문제는 무엇인가?”
“내가 맡고 싶은 ‘역할’은 무엇인가?”
“이 일이 내 가치와 연결되어 있는가?”
� 예:
“10년 안에 ‘고령화 기술기획 전문가’로서 한국형 시니어 헬스케어 서비스를 기획하고 싶다.”
“미래 교육 정책을 설계하는 진로교육 컨설턴트가 되고 싶다.”
“지속가능한 에너지 설계를 주도하는 공기업의 기술혁신 기획자로 성장하고 싶다.”
이 목표는 실현 가능한 수준에서 ‘현재의 연장선’이면서도, 나의 의미와 가치를 담고 있는 미래 설계도여야 한다.
목표 구분 핵심 질문 예시
단기 “지금 무엇을 시작할 수 있는가?” 자격증, 진로탐색, 비교과 참여
중기 “내가 어떤 경험을 쌓아야 하나?” 인턴, 포트폴리오, 실전 프로젝트
장기 “나는 어떤 모습이 되고 싶은가?” 커리어 비전, 문제 해결자 정체성
이 세 가지 목표는 따로 분리된 것이 아니다.
단기는 중기를 만들고, 중기는 장기로 이어진다.
모든 경력설계는 ‘지금 여기에서의 선택’에서 시작된다.
“지금은 아직 준비가 안 됐어요”라는 말은 사실, 준비가 부족한 게 아니라 설계가 없기 때문이다.
준비는 해야 할 일의 목록이고, 설계는 그 일을 ‘언제’ ‘왜’ 해야 하는지를 아는 일이다.
커리어 로드맵의 핵심은
거창한 꿈을 꾸는 것이 아니라, 지금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시작하는 것이다.
“생각은 많은데 정리가 안 돼요.”
“하고 싶은 것도 많고, 해야 할 것도 많은데 자꾸 놓쳐요.”
이 말은 진로상담에서 자주 듣는 말이다.
우리는 막연한 의지를 가지고 있지만, 시간 안에 배치하지 않으면 행동으로 연결되지 않는다.
그래서 진로설계는 늘 ‘캘린더’와 함께 시작해야 한다.
경력설계의 모든 실천은 시간표로 완성된다.
단기·중기·장기 목표를 세웠다면, 이제 그것을 실제 학기 중 활동, 방학, 비교과 기회, 자격증 준비 등에 맞춰 ‘일정표 위에 얹는 작업’을 해야 한다.
� 활동계획표 예시
시기 활동명 목표 기간 관련 기관/참고 링크
2학기 중 고용24 직업심리검사 직무흥미 유형 파악 2주 work24.go.kr
2학기 중 STEP 커리어특강 직무 이해 확대 1회 step.or.kr
겨울방학 포트폴리오 제작 중기 진로 준비 4주 디자인캠프 연계 외부과정
겨울방학 일경험 프로젝트 지원 실무 감각 경험 4~8주 고용부 일경험사업
이런 표는 단순히 일정관리용이 아니다.
자신이 세운 단기 목표가 ‘현실 가능한가’를 점검하고,
그 다음 단계로 어떻게 확장 가능한지를 시각화해주는 도구이다.
학생들이 간과하기 쉬운 부분이 바로 ‘비교과 계획’이다.
많은 학생이 기회가 떠오를 때 ‘즉흥적으로 신청’한다.
하지만 비교과 활동은 커리어 설계와 맞물려 있어야 한다.
비교과 캘린더 만들기 예시
월 활동 목적 커리어와의 연결
9월 전공 기반 취업 특강 직무정보 이해 관심 분야 정리
10월 NCS 직업기초능력 워크숍 직무능력 점검 공기업 지원 준비
11월 AI 활용 진로설계 실습 디지털 진로 도구 학습 비교과 포트폴리오
12월 자기소개서 실습 강의 입사서류 작성 중기목표 준비 시작
비교과 캘린더는 단순한 시간표가 아니라
‘내가 무엇을 위해 이 활동을 참여하는가’에 대한 전략적 의도를 담은 설계여야 한다.
플랫폼 활용 내용 적용 방법
고용24 직업심리검사, 직업정보, 일경험 정보 진단-탐색-계획 3단 루틴 운영
STEP 다양한 비교과 과정: AI활용, 자소서, 면접 등 수강-이수증 저장-포트폴리오화
고용노동부가 운영하는 STEP 플랫폼에서는
AI 직무역량 향상 과정이나
국민내일배움카드 연계 비교과 과정 등도 수강 가능하며,
이는 장기 경력설계에 필요한 ‘자격·스킬·경험’ 세 가지 키워드를 모두 채울 수 있다.
이제 학생들은 다음과 같은 4단계로 커리어 시간표를 정리할 수 있다.
1. 목표 설정 – 단기·중기·장기 경력 비전 작성
2. 활동 도출 – 목표 달성에 필요한 비교과 및 실습 활동 추출
3. 일정 배치 – 학기별/방학별 계획표로 구성
4. 포트폴리오 설계 – 캘린더와 활동 결과물을 정리하여 저장
이 과정은 단순한 ‘일정 정리’가 아니라,
자신의 성장 스토리를 시간 안에 새기는 설계의 기술이다.
커리어 설계는 반드시 ‘가시화’되어야 한다.
눈으로 볼 수 있어야 마음도 움직이고, 계획이 행동으로 전환된다.
학생들은 자기 머릿속에만 있는 계획을 일정표·캘린더·표 형태로 정리하는 것만으로
실천력과 확신을 동시에 얻을 수 있다.
이제 커리어 설계를 ‘마음’이 아닌 ‘시간표’ 안에 담아보자.
“설계는 추상적인 것이 아니라, 실제 도구를 쥐는 일이다.”
단기·중기·장기의 커리어 로드맵을 세웠다면, 이제 그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실천 수단을 확보해야 한다. 진로설계는 결코 혼자만의 머릿속 활동이 아니다. 지금의 대학생들에게는 너무나 다양한 공공 자원과 비교과 프로그램, 훈련 과정, 그리고 실전 경험의 기회들이 존재한다. 이 항목에서는 그러한 설계 도구들을 세 가지 범주로 나누어 정리한다.
대학마다 학생성공센터, 비교과통합지원시스템, 커리어지원센터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비교과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들은 단기목표 실현과 역량 개발에 유용한 퍼즐 조각이다.
활동 예시
- 자기소개서 작성 워크숍
- 기업 현직자 멘토링
- 공공기관·민간기업 초청 설명회 - NCS기반 직무역량 실습
- 창업 아이디어톤, 디자인씽킹 부트캠프 등
비교과 프로그램은 커리어 로드맵의 단기-중기 전략 사이를 연결하는 핵심 실습 공간으로 기능한다. 이력서 한 줄이 아닌, ‘경험의 진화’를 이끄는 마중물이 되어야 한다.
공공 플랫폼을 통해 제공되는 청년 대상 훈련과정은 점점 정교하고 구체적으로 변하고 있다.
대표적인 시스템은 다음과 같다.
고용24 국민내일배움카드 훈련과정
- 다양한 직무별, 수준별 훈련과정을 제공 (예: 데이터 분석, 품질관리, 회계실무 등)
- 온라인+오프라인 병행과정 존재, 대학생도 신청 가능
- 수강료의 80~100% 정부 지원
STEP(직업훈련포털) 온라인 과정
- HRD교육, 인사/노무, 경영관리, 공공기관 실무 등 비즈니스 기반의 온라인 강의 제공
- 비교과 활동과 병행하여 ‘학습형 이력’을 쌓을 수 있음
훈련 자원은 중기 커리어 목표를 실현할 수 있는 역량 기반 설계의 핵심 기둥이다.
다양한 기술·관리·경영 역량을 내 전공/진로 방향과 교차시킬 수 있다.
진짜 실전은 현장에서 만들어진다.
고용노동부가 지원하는 「청년미래내일일경험」은 진로설계를 ‘실제 현장’에서 구체화할 수 있도록 설계된 프로그램이다. 다음은 핵심 4가지 유형이다.
① 인턴형
기업에 소속되어 정해진 직무를 수행하며 실무 경험을 쌓는 유형
구성: 사전 직무교육 20시간 이상 + 4~20주의 인턴 경험
청년 수당: 최대 월 35만 원
예시 직무: 행정지원, 콘텐츠 기획, 마케팅, IT 운영 등
의의: 이력서에 적을 수 있는 실제 경력 확보 가능
② 프로젝트형
기업 또는 기관의 실제 과제를 팀 단위로 해결하는 문제해결형 프로젝트
구성: 사전교육(15시간) + 과제 수행(8주 내외) + 결과물 제출
청년 수당: 팀 단위 최대 120만 원
의의: 실전형 프로젝트 기반의 경험과 포트폴리오 확보
③ ESG지원형
환경·사회·지배구조(ESG)와 관련된 실무 경험을 중점적으로 구성한 유형
구성: 멘토링 + 강의 + 현장실습이 혼합된 운영
청년 수당: 월 100만 원 내외
의의: 사회적 가치 중심의 직무를 설계하고자 하는 학생에게 적합
④ 기업탐방형
짧은 기간(5일 내외)의 기업 방문 및 직무 현장 체험 프로그램
구성: 기업 소개, 직무 브리핑, 멘토링 등
의의: 진로탐색 초기에 다양한 직무를 비교 경험하고 싶은 학생에게 적합
이 4가지 유형은 단순히 ‘인턴십’이 아니라 ‘경력설계의 시뮬레이션’ 도구라고 보아야 한다.
자신의 전공, 목표, 성격에 따라 적절한 유형을 선택하고, 각 활동 이후 기록·리플렉션·서사화 작업까지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진로설계를 실행에 옮기기 위해선 ‘도구를 아는 눈’과 ‘구조를 짜는 손’이 필요하다.
비교과는 실험의 장, 훈련은 기반 구축의 장, 일경험은 검증의 장이다.
이제는 이 도구들을 단순히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설계자의 관점에서 ‘선택-연결-기록’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다음 시간에는 이 도구들을 바탕으로 실전 커리어 포트폴리오 작성법과 진로계획서 작성 실습으로 이어질 것이다.
“경력은 미래에 적는 이력서가 아니라, 오늘부터 써내려가는 이야기다.”
많은 학생들이 ‘10년 후 나는 어떤 모습일까’라는 질문 앞에서 멈칫한다. 상상이 잘 되지 않아서다.
그러나 진로설계는 공상이나 예언이 아니다.
진로설계는 하나의 구조화된 시나리오 작업이다.
즉, “내가 어떤 역량을 갖추고, 어떤 경험을 쌓고, 어디에 기여하고 싶은가”에 대한 논리적인 연결고리를 만드는 것이다.
커리어 로드맵이 ‘시간표’라면,
커리어 시나리오는 그 시간표에 맥락과 의미를 부여하는 서사다.
예를 들어보자.
단기 목표: 기업 인턴 경험을 통해 직무 적합성 검토
중기 목표: 경영지원 직무로 입사하여 3년차에 리더 경험 도전
장기 목표: ESG 전략 수립을 이끄는 지속가능경영 전문가가 되는 것
이 세 목표는 각기 떨어진 것이 아니라, 하나의 이야기로 엮인다.
“대학 재학 중 다양한 조직에서 행정과 운영을 맡으며 조직 내 일의 흐름을 이해했고, 이를 바탕으로 인턴 경험을 통해 실무 감각을 키웠다. 입사 후에는 경영지원팀에서 실적 기반의 업무를 익히고, 3년 차에는 신규 ESG 프로그램의 기획 리더로 활동했다. 그 결과 ESG 전략 수립을 전문화한 커리어를 지속할 수 있었다.”
이처럼 시나리오는 목표 → 경험 → 의미 → 결과의 흐름을 가진다.
1. 직무 중심의 핵심 목표 설정
내가 궁극적으로 기여하고 싶은 분야 또는 역할은 무엇인가?
예: 지속가능경영, 기술기획, 디지털마케팅, 공공서비스 설계 등
2. 각 시기의 성장 과업 명시
단기: 무엇을 익히고, 어떤 비교과/일경험이 필요한가?
중기: 어떤 직무경험을 통해 경력 도약을 노릴 것인가?
장기: 어떠한 전문성과 차별화를 목표로 할 것인가?
3. 기대되는 경험과 학습 리소스 정리
비교과, 훈련, 인턴십, 전공 선택 등과 어떤 관계가 있는가?
4. 연결 서사 만들기
각 시기의 연결고리를 만드는 ‘성장 이야기’ 구성
변화의 계기나 문제 인식, 가치 중심의 선택 등을 포함
5. 작성된 시나리오를 300~500자 내외로 요약 정리
이 시나리오는 자소서, 면접, 진로계획서에 직접 활용 가능
대학 재학 중 ESG 관련 비교과와 프로젝트형 일경험을 통해 지속가능경영에 관심을 가졌고, 국민내일배움카드로 회계 실무 훈련을 이수하며 경영기초를 쌓았다. 졸업 후에는 대기업의 경영지원팀에서 실무 경험을 축적하며 조직 운영의 흐름을 익혔고, 3년 차에는 ESG 전략 수립 TF에 참여하여 대내외 이해관계자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했다. 장기적으로는 ESG 기획 전문가로서 글로벌 기준을 반영한 지속가능보고서 작성 및 전략 수립을 이끄는 전문가로 성장하고자 한다.
[실습 워크시트 예시]
구분 목표 (핵심 키워드) 주요 활동 (비교과/훈련/일경험) 의미와 기대 결과
단기 (1~2년) 직무 탐색, 실무 기초 고용24 직업심리검사, STEP 실무교육, 비교과 프로그램 수강 직무 적합성 확인, 실무 감각 확보
중기 (3~5년) 직무 역량 심화 기업 인턴, 자격증 취득, 프로젝트형 일경험 경력 도약 기반 형성
장기 (5년 이상) 커리어 전문화 ESG 전문가, 중간관리자 도전 지속가능경영 전문가로서의 정체성 확립
커리어 시나리오는 일회성 과제가 아니라,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와 설계의 결과물이다.
단순한 진로계획표를 넘어, 자신이 원하는 삶의 방식과 가치가 어떤 일과 경험을 통해 구현되는지 서사화하는 작업이다.
당신은 지금 어떤 이야기를 쓰고 있는가?
그리고 그 이야기의 다음 장면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지금 그 이야기를, 써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