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와 남자, 친구로만 지낼 수 있을까?
널 친구로 남겨두려 한 것이 욕심이었던 걸까.
정말 여자와 남자 사이엔 친구가 없는 걸까.
너가 나에게 바랬던 것은 과연 그것이었을까.
연인이란 무엇이고, 친구란 무엇일까.
배타적 성관계를 하는 사람을 연인으로 정의했다.
스킨십 외의 것들은 모두 친구와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러다보니 보이지 않는 선이 나에게로 밀려 들어오더라.
이런 애매함을 나는 즐겼던 것 같다.
이젠 이런 것에서 즐거움을 느끼지 않겠다.
스스로 즐거움을 잃어버리기로 자처해보겠다.
너를 잃어 속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