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역 옥탑방에도 겨울이 찾아왔습니다.
찬공기를 피해 이불 속에서 웅크리고 책을 읽다보니
반갑게도 모란꽃에 대한 얘기가 나옵니다.
추위와 긴 기다림 속에서 피어나는 꽃 모란
이 꽃의 별칭은 화중왕(花中王), 꽃 중의 왕이라 불리운다고 합니다.
탐스럽고 찬란한 이 꽃의 아름다움은 특히나 추운 지역에서
더욱 화려하게 꽃피우기도 하는데요.
잔뿌리를 내리는데에 비교적 오랜 시간이 걸리는 모란은
침묵으로 몇 해 동안의 추위를 인내합니다.
그 과정 속에서 불필요한 가지들을 스스로 고사시키기도 하며 모란은
그 에너지를 더 단단히 뿌리내리고 꽃을 피우는 데에 집중합니다.
그리고 나서야 거친 나무 껍질을 뚫고,
모란은 봄날의 따스한 햇살 속에서 그 모든 과정을 견뎌낸 보상처럼 아름답게 피어납니다.
세상 모든 생명체가 그렇고 모란이 그렇듯
개인의 성장도, 기업이라는 유기체의 성장도
어려움 속에서 노력한 그 결실은
더 크고 화려하게 꽃피우게 되는 것 같습니다.
우리의 매일의 노력과 어려움들이 쌓여 결과를 만들어내고
그 결과가 우리들 개인과 동료, 그리고 회사의 동반 성장을 만들어낼 때에
우리는 스스로를 "화중왕"이라 부를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