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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ildus Merril Mar 25. 2024

7화 돈, 투자 그리고 코인

블록체인에 대해서 들어보셨나요? 


암호화폐의 핵심 기술로서 사람들이 정보를 보안성있고 안전하게 저장할 수 있게끔 해주는 디지털 기록 보관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블록체인은 그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지만 그 누구도 변조할 수 없는 디지털 버전의 파일 보관함(불변의 원장) 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어떤 공책이 있습니다. 누구나 그 공책에 무언가를 적을 수 있지만, 한번 쓴 내용은 그 누구도 지울 수 없는 공책입니다. 이 공책이 바로 블록체인입니다. 한번 발생한 일을 모두 기록하고, 그 누구도 그 사실을 변경할 수 없는 공책인거죠. 


또 블록체인은 가상의 금고라고 볼 수 있는데 마치 은행과 비슷하지만, 중앙기관을 신뢰하는 것이 아닌 네트워크의 힘을 신뢰함으로써 금고 안의 내용물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게 됩니다. 


블록체인 기술은 이미 여러 산업에서 실제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공급체인 관리자들이 제조업체에서 소비자에게 상품이 전달되는 과정을 추적하는데 활용하기도 하고, 의료분야에서 환자의 데이터를 저장하고 의약품 유통을 보안성 있게 추적하는데도 사용됩니다. 


자산은 유형자산(주택, 자동차, 현금, 토지) 또는 무형자산(지적재산권, 특허, 저작권, 브랜드)일 수 있습니다. 사실상 가치를 지닌 모든 것들이 블록체인 네트워크 상에서 추적되고 거래됨으로써, 연루된 모든 것들에 대한 리스크를 줄이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다시말해 블록체인 기술은 비즈니스 방식에 혁신을 줄 수 있는 강력한 도구인 것 입니다. 이 기술의 가장 잘 알려진 용례가 바로 암호화폐, 바로 ‘코인’ 입니다. 


비트코인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구축되었으며 탈중앙화되어 보안성 있는 거래가 가능합니다. 그렇다면 혹자는 왜 비트코인이 에디슨의 전기 이후 가장 위대한 발명이라고 할까요? 


현대적의미의 금융산업은 자본가들을 위한 자금의 중개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즉, 금융사업자들은 돈이 필요한 사람과 돈이 있는 사람을 연결하는 중간자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며, 그들이 수요와 공급 사이에서 벌어들이고 굴린 돈이 거대화되어 세상을 지배하게 된 것이죠. 


그런데 리먼 브라더스가 파산한 2008년말, 비트코인 백서가 세상에 나오게 됩니다. 금융기관이나 국가의 도움없이 가치를 스스로 소유하고 전송할 수 있는 시스템이었습니다. 이 비트코인의 정신은 이후 이더리움을 위시한 수많은 블록체인으로 계승되었고 시간이 지나 탈중앙화 금융(DeFi)이라는 형태로 발전하기도 했습니다. 


앞선 글에서 잠깐 언급드렸듯이 비트코인이 세상에 처음 공개되었을 당시 제도권 금융은 큰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비트코인의 정신을 계승한 다양한 암호화폐들이 속속 등장하자, 각국의 정부와 전통금융은 블록체인과 가장자산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를 소리높여 외쳤습니다. 


마치 에디슨이 전기의 발명으로 사업가로서 승승장구 하기위해 교류 전기의 혁신을 받아들이지 않는 모습 같았죠. 베네딕트 컴버배치 주연의 2017년 영화 <커런트 워>에서 그는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기술의 진보를 택하는 대신 그 위험성을 설파하며 프로파간다로 맞섰죠. 그의 말로는 아름답지 못했습니다. 


역시 시장의 힘은 냉정하고 강력했습니다. 미래의 W (비트코인)를 알아본 직관과 통찰력을 가진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합니다. 대표적으로 트위터의 창업자이자 CEO인 잭도시는 몇년 전 갑자기 사임을 발표했습니다. 100% 자의로 말이죠.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비트코인에 올인하기 위해서 였고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핀테크 기업의 수장으로서 지금 많은 대중에게 영감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일론머스크도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했다고 공식석상에서 밝힌바있죠. 


결국 블랙록과 피델리티 등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신청하고 승인을 받아내어 고객들에게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지금껏 블랙록이 ETF를 신청하면 99% 승인이되었습니다). 그들은 이자와 수수료 장사로 지난 400년간 세상을 장악한 사람들입니다. 시장의 강력한 힘을 프로파간다로는 이기지 못함을 인지한 것이 아닐까요.  


에디슨에게 조롱당하고 웨스팅하우스와 교류전력의 승리를 이끈 유럽 출신 엔지니어의 이름은 바로 ‘니콜라 테슬라’ 입니다. 최근 그의 이름이 유명 전기차 브랜드 이름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오늘도 일부 기득권은 ‘가상자산은 위험한 범죄의 온상이다’라는 프로파간다를 펼치고 있습니다. 


미래 WEB 3.0 시대의 핵심 기술인 블록체인의 발전은 하루가 다르게 진보하고 있습니다. WEB 2.0 시대를 장악했던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도 새로운 물결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 엄청난 자금을 투자하고 있죠. 이러한 변화에 발 맞추어 화폐도 진화한다면 미래의 아이들에게 지폐라는 것이 존재할까요.


수십 년 후 세상은 오늘을 어떻게 기억하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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