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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늘도 햇살 Oct 15. 2023

50일,26만뷰, 나의 브런치

백일맞이 브런치 작가의 셀프 기념 글쓰기

브런치에 첫 글을 발행한 이후 10월13일로 100일을 맞이했다. 올린 글은 14개, 현재 누적 조회수 26만을 눈앞에 두고 있다. 메인에 노출되도록 해 준 다음브런치와 내 보잘것없는 글을 읽어주신 분들께 매우 감사한 마음이다.

  




내 브런치는 8월25일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8월 24일까지는 내 글을 읽는 이(조회 수)가 하루에 10명 이내의 귀여운 숫자였다.   


브런치에 최초로 올린 글은 그날 조회수가 33회였다. 아, 33명이나 내 글을 보다니, 좀더 잘쓸 걸. 너무 쑥스럽고 한편으로는 매우 기뻤다. 다른 사람들의 글을 찾아보니, 글 중간에 사진도 넣고 제목에도 사진이 들어가니 보기가 훨씬 좋았다. 나도 내 글을 다시 수정해서 다시 발행했다. 7월 19일, 두 번째와 세 번째 글을 하루에 같이 발행했다. 실은 같은 날 두개를 올릴 생각은 없었는데, 실수로 잘못해서 세번째 글의 ‘발행’ 버튼을 누른 거였다. 그날의 조회 수가 59회. 가슴이 뛰었다.


그리고 이후 휴지기와 부지런한 글쓰기 기간을 번갈아 거치다가 일곱 번째 글을 8월18일에 발행했는데, 그 글이 다음 메인화면에 걸리는 첫 글이 되었다. 다음 메인화면에 걸린게 바로 8월 25일이다.  



내 글의 조회 수가 폭발하는 이 느낌

갑자기 브런치 앱에 조회 수와 라이킷이 늘었다는 알람이 여러차례 와있어 당황하고, 이런 증상이 왜 나타나는가에 대해 검색을 해보고 알았다. 단순히 다음 메인화면만이 아니라 카카오스토리나 구글을 통한 유입이 상당한데, 어디에 나와 있는지 일일이 알려주지 않고, 내가 다 찾아낼 수도 없다.

 

내 글을 다음 메인화면에서 발견할 때의 느낌은 매우 묘하다. 일단 '어멋!'하는 당황스러움과 함께 좀더 잘쓸 걸' 하며 얼굴이 화끈거린다. 그리고 내게 인지시키지 않고 이런 허접한 글을 온 세상에 노출시킨 다음카카오를 원망하는 마음도 들고, 그래도 주변에 막 자랑하고 싶어진다. 평소에 내가 글을 쓰던 사람도 아니라서 설명하기도 애매하고 무엇보다도 매우 쑥쓰럽다. 하지만 약간은 인플루언서가 된 기분이다. 다만 수익 창출은 안 되고 내 이름이 안 나오긴 하지만.



브런치를 통해 얻은 것이라면

브런치를 시작한 이유는 글쓰기를 통한 내 삶의 기록, 치유, 소통이다. 짧지않은 기간 동안 살아온 나의 나날이 더이상 휘발되지 않기를 바라며 기록을 시작했다. 누군가 읽어주는 사람이 있다면 지속적으로 기록할 수 있을 것 같아 브런치를 택했다.


예상 외의 성과라면 바로 ‘치유’라고 하겠다. 우울증 치료에도 일기를 쓰게 한다더니, 글을 쓰는 자체가 흐트러진 마음을 정리하게  하여 멘털에 도움이 된다는걸 지난 100일 사이 깨달았다. 거기다 보잘것없는 글에 라이킷을 눌러 주는 든든한 브런치 동료들과 나의 진가를 알아봐주는 다음카카오라는 지원군까지 생긴 기분이다. 마음 상하거나 짜증나는 일이 생겨도 좋은 글감이라고 넘길수도 있으니, 고단한 세상살이에서 마음이 조금은 넉넉해졌다.



브런치에는 의외성이 있다

특별히 공을 들여 쓴 글이라고 해서 다음 메인에  올라가지는 않고, 반대로 별 생각 없이 후르륵 썼는데 다음 메인화면에 올라가기도 한다. 브런치가 갖고 있는 의외성이라고 할 수 있겠다.




사족.

30만 구독자를 가진 모 크리에이터가 했던 말.

어떻게 해야 소위 ‘대박이 나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냐는 질문에 대한 대답이었다.  


" 제가 한나절 공들여 만든 영상이 조회수가 안 나올 때도 있고, 한두시간만에 뚝딱 만든 영상이 대박이 날 때도 있어요.

어떤 영상이 반응이 좋을지는 저도 정말 잘 모릅니다. 다만 그냥 열심히 그냥 많이 만드는 겁니다."



사족 2.


100일기념, 마이 브런치 셀프 명예의 전당


현재 내 브런치에서는 조회수가 가장 높고, 그리고 처음으로 다음 메인에 노출된 .

<아니 눈썹도 맘대로 못하냐고>

https://brunch.co.kr/@onesunnyday123/11



다음 메인화면의 픽을 받고 놀라서 써 본, 그 비슷한 글. 이 글도 메인화면에 올라 두근대는 며칠을 보냈다.

<날씬해 보이려고 평생 검은옷만 입었는데>

https://brunch.co.kr/@onesunnyday123/12



요 글은 모 신문사에 기고한 글이 있어, 기고문으로만 쓰기에는 아까워 한번더 부활시켜본 글이다.

약간은 무거운 주제를 가볍게 풀어쓰려고 한 글인데 다음 메인화면의 픽을 받아 매우 놀랐고 기뻤다.

<20년만에 다시 간 유럽에서 깨달은 것>

https://brunch.co.kr/@onesunnyday123/16



실은 이 글이 자료도 더 많이 찾아보고 좀더 공들여서 쓴 글인데 많이 아쉽다..

<택시, 점심, 그리고 일본>

https://brunch.co.kr/@onesunnyday123/18



추석 직후에 쓴 글이라 그런지, 감사하게도 아직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글.

<큰집은 차례를 못 없앤다고 했다>

https://brunch.co.kr/@onesunnyday123/1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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