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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마디썰 Nov 11. 2024

취업의 최소 기준을 설정하세요

채워Dream. 내 마음과 타협할 수 있는 기준으로 설정하세요.

개발자로 취업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학원에서 강의할 때는 학생들에게 현업에서 근무할 때는 주변 지인의 아는 사람들(개발자를 희망하는)에게 자주 받는 질문이다. 취업을 하기 위해 준비하는 것에 왕도는 없다. 정해진 틀이나 이것 공부하세요라고 명확히 말해주기가 어렵다. 이유는 보통 저 질문을 하는 분들은 원하는 바가 정해져 있지 않다.


어디든 취업이 하고 싶어요.

 취업이 가장 큰 목적이라 답변 주시는 분들 꽤 많다. 하지만 취업만 시켜주면 된다고 하시는 분께 아는 지인의 중소 업체를 소개하면 거절당하는 경우도 꽤 많다. 이 상황 자체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아니다. 당연히 원하는 근무 조건이 있을 것이다. 그것이 연봉, 회사 위치, 규모, 성장 가능성 등등 여러 가지를 고려하여 취업을 할만한 곳인지 조금 더 본인의 이상향과 맞는 곳을 기다릴지는 본인의 판단이니까

 다시 질문으로 돌아가면 취업만 시켜주세요에는 위의 고려 조건은 나오지 않는다. 즉, 제대로 된 조언을 할 수가 없다. 


가고 싶은 목표를 (구체적으로) 정하세요.

 지금이야 개발자가 시장에서 대우받고, 연봉도 높고, 야근도 덜하는 시대가 되었지만 10년 전에는 개발자는 3D(더럽고Dirty, 어렵고Difficult, 위험한Dangerous) 업종 중 하나였다. 

생각해 보면 컴퓨터로 하는 일이 더럽고, 위험하지는 않은데 왜 3D라고 불렸는지는 의문이네요.?

 다시 돌아와서 개발자를 하기 싫어하던 시절도 있었다는 이야기이다. 당시에는 취업만 바라보고 개발자 하는 경우 정말 많았고, 취업도 잘 되었다. 흔히 SI라고 부르는 야근 많고 (야근비는 없고), 휴가 없고(연차 개념 없음), 퇴포(퇴직금 포함으로 연봉이 많아 보이는 효과)인 곳들은 학원 몇 개월 다니면 취업 바로 되던 시기였다. 

 위의 조건들 요즘은 많이 없다. 그만큼 IT 업계가 좋아짐을 느끼고 잘 된 사례라고 생각된다. 다만, 본인이 취업하고 싶은 곳에 대해서 생각은 해봐야 한다는 이야기를 드리고 싶다.


내가 원하는 최소한의 선을 설정하세요

 최소한의 선이란 내가 받고 싶은 이상적인 부분이 아닌 남들에게 이야기할 수 있는 혹은 나 자신과 타협할 수 있는 선이다. 그것이 연봉이 될 수 있고, 출퇴근 거리가 될 수 있고, 근무 시간, 기타 복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지금도 정말 취업 자체가 목적이라면 아직도 SI회사들 중에 근무 조건이 안 좋은 곳은 취업하기가 어렵지 않다. 하지만 주변에 개발자로 취업한 친구들 이야기 들어보면 초봉 6000만원, 해외 연수 복지, 출퇴근 자유 등등 부러운 이야기만 들리는데 가고 싶겠는가? 

 그러니 다른 사람의 부러운 조건은 어쩔 수 없고, 내가 원하는 선을 명확히 정해야 취업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취준생의 입장에서는 업계의 적당한 연봉도 모르고, 해당 회사가 좋은지 나쁜지 당연히 모를 확률이 더 크겠지만 그런 분들께 다음의 말을 전달드리고 싶다.

보이지 않는 과녁은 맞출 수 없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과녁이 없으면 맞출 수 없다. 여기까지는 명언이나 좋은 책에서 많이들 들어보셨을 말이라고 생각된다.


과녁이 있으면 뭐가 좋은 걸까?

과녁(목표)을 설정하면 뭐가 달라지는지 이야기해 보자. 

연봉 6000만원 이상
자율 출퇴근제
수평 문화 및 호칭 자율
최신 IT 기기
점심 제공

과녁의 예시는 업계에서 상위권에 속하는 회사들의 신입 기준이다. 더 노력해야 도전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은가?


다음 과녁도 보자

연봉 3500만원
야근 없음
복지포인트 100만원
무제한 IT학습권

위의 상위권보다는 조금 덜 노력해도 가능성이 있을 것 같지 않은가? 하지만 나름 노력해야만 도전할 수 있을 정도다. 국비지원학원 몇 개월 수강만 하고 지원하기에는 어려운 회사라고 보인다. 부트 캠프 정도는 수료하고, 더 노력한 이후에나 가능하다고 보인다.


마지막 과녁을 보자

취업이 목표

 위에서 설명한 조건 안 좋은 회사에 취업하라는 이야기를 하려는 게 아니다. 본인이 가진 것 대비하여 어느 정도나 노력을 해야 하는지 기준을 잡을 수가 없다. 어느 정도나 노력을 해야 하는지 모르면 무슨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알 수 없는 법이다. 다른 글에도 작성했지만 스타트업이나 SI회사로 빠르게 취업을 원하는데 알고리즘 공부와 코딩테스트만 준비하는 건 잘못된 방향이다. 기술면접을 준비하는 게 더 좋을 수 있다.

 그리고 사람은 아무것도 없을 때보다 막상 뭐라도 기준을 정하고 나면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존재라서 과녁이 있는 편이 목적을 달성할 때 큰 도움이 된다.

 

세상에 회사는 많고, 당신을 위한 자리는 분명히 존재한다.

 글을 작성하는 내가 수도권에 위치해서 죄송하지만 수도권을 기준으로 작성한다.

지리적인 부분 상당히 중요하다. 수도권에서는 취업할 회사 많고, 당신이 정하는 기준에 적합한 회사 분명히 존재한다. 그러니 남들과 비교하여 정한 부러운 기준 말고, 자신만의 기준을 정하는 게 중요하다. 

취업 후 노력해서 더 상위권의 회사로 이직하기 위한 나만의 기준점을 설정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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