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의 씨앗은 미래의 자유로 자란다(완)

20대의 나에게 부치는 편지: 미리 알았다면 좋았을 사실들

by 하나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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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단순 소비보다 나를 위한 '경험'에 지출하라

: 소비에도 질적인 기준이 필요하다.


소비에도 질 좋은 소비와 질 나쁜 소비가 존재한다. 물건을 사기 위한 소비, 일회성 유흥을 위한 소비보다는 오래 기억에 남고 나를 성장시키는 경험에 투자해보자. 여행, 취미, 운동, 독서, 자기계발 등 나를 위한 소비에는 아낌없이 지출해도 좋다. 한 철 입고 끝날 유행하는 옷보다, 1개월의 운동 경험이 나를 더욱 성장시키며 오랫동안 행복을 안겨줄 수 있다.



또한, 경험의 소비는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올라가는 경우가 많다. 책을 읽고 좋았던 내용을 정리해둘 경우 언제든 꺼내볼 수 있고, 마음이 심란할 때 홀로 훌쩍 떠난 여행에서 느낀 감정은 몇 년이 지나도 자신의 마음을 위로해줄 자산이 된다. 돈에 대한 투자는 잃을 수 있지만, 자기 자신에 대한 경험적 투자는 절대 실패하지 않는다.







6. 나만의 '행복 비용 통장' 만들기

: 여행 적금, 사고 싶은 물건을 사기 위한 적금 등 행복을 위한 적금을 따로 모아라.


나는 매년 3~4회의 국내여행과 1회의 해외여행을 다녀오고 있기 때문에 지출 중 여행비용의 비율이 높다. 하지만 매달 월급의 60% 이상을 저축하는 계획은 입사 이후 한 번도 깨진 적이 없다. 어떻게 하면 저축과 소비의 균형을 맞추며 일상 속 행복을 쟁취할 수 있을까?



바로, 생활비에서 자동이체되는 '행복 비용 통장'을 만드는 것이다.



예를 들어, 주 1만원만 저축하더라도 1년이면 52만원이 모인다. 주 3만원을 저축하면? 1년에 156만원이다. 나는 국내여행 적금 주 1만원, 해외여행 적금 주 3만원을 따로 모으고 있으며, 자주 나가는 경조사비가 아까워 경조사비 및 병원비의 명목으로 주 1만원씩 자동 모으기를 하고 있다. 생활비를 아낀만큼 그 금액이 미래의 행복을 위해 자동으로 빠져나가니, 매주 절약을 잘 하고있다는 만족감도 덤으로 딸려온다.



행복비용 통장을 만들면 기존의 저축을 건드리지 않고도 지출의 여유를 가질 수 있고, 돈을 쓸 때도 아깝지 않다. 특히, 4번에서 말했던 '소비 참기 계좌'에서 일정 금액이 모였을 때 행복 비용 통장으로 이체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저축은 저축대로 질 높은 소비는 소비대로 할 수 있는 당신만의 '행복 비용 통장'을 만들어라. 준비된 순간에 하는 소비는 더 크고 지속적인 행복을 가져다준다.




▶ 토스뱅크 모으기 혹은 키워봐요 적금을 이용하여 매주 일정 금액을 '행복 비용'으로 저축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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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자동이체로 돈의 흐름을 만들기

: 감정이 개입되지 않도록, 시스템을 이용해 저축하라.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월급날. 월급날이 되면 누구나 들뜨지만, 통장에서 빠져나가는 돈을 보면 '이번 달도 저축은 어렵겠다. 남은 돈은 생활비로 써야겠다'라는 생각이 들기 쉽다. 이런식으로 매달 소비를 우선시하는 습관이 지속되면, 몇년이 지나도 통장 잔고는 제자리 걸음일 것이다.



손으로 직접 이체하여 저축하는 방식은 감정에 따라 흔들릴 수 있다. '이번 달은 좀 빡빡하니까 다음 달에 하자'라는 유혹이 쉽게 찾아오는 것이다. 이런 감정에 휘둘리지 않도록, 나는 매달 월급일에 맞추어 자동이체를 설정해두었다. 신경을 쓰지 않아도 저축액이 자연스럽게 모이는 돈의 흐름을 만든 것이다. 선저축 후지출의 구조가 자리잡히면 남은 돈을 아끼며 생활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저축이 습관이 되는 것은 덤이다.



가끔 예상치 못한 지출이 생기더라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6번에서 개설한 '행복 비용 통장'이 완충 역할을 해주기 때문이다. 이렇게 갑작스러운 지출을 완충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들어두는 사람은 오랫동안 저축을 이어갈 수 있다.




▶ 토스뱅크에서 타행 계좌를 등록해놓을 경우, 타행 자동이체를 무료로 진행할 수 있다.

- 토스뱅크 통장 - 통장관리 - 자동이체 - 자동이체 추가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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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연초에 자신의 재무 상태표를 설정하고 연말에 점검하기

: 재무 상태는 감이 아니라 수치를 통해 확인하라


당신은 실수령 월급이 정확히 얼마인지 알고 있는가? 매달 나가는 고정비용이 얼마인지는? 목표 저축액이 있다면, 그것을 이루기 위한 월별 계획이 세워져 있는가? 많은 사람들이 이 대답에 No라고 말할 것이다. 저축을 꾸준히 하는 사람들도 대부분이 막연하게 돈을 저축만 한다. 나 역시 예전엔 그랬다.


그러던 중 넷플릭스의 경제 다큐멘터리 <<나만 몰랐던 부자되는 법>>을 보게 되었다. 재무관리로 저명한 작가인 라밋 세티가 자신만의 재무 상태표를 활용해 출연 커플들의 소비습관을 분석하고, 저축 목표를 세워주는 장면이 나온다. 또한, 자신이 생각하는 부자의 모습을 그려 목표를 달성했을 때의 미래를 구체적으로 그리게 도와준다. 다큐를 다 보고 나서 '나도 돈의 흐름을 제대로 정리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곧바로 스프레드 시트를 켰다.이후 소득, 고정비, 목표 저축액, 부채, 통장 잔고, 투자수익을 제대로 정리하기 시작했다.



▶ 자신의 재무 상태표를 설정하기

- 1단계: 엑셀을 켠다. (구글 스프레드시트로 핸드폰-인터넷 모두 이용할 수 있게 작업하는 것을 추천한다)


- 2단계: 월급 통장을 확인하여 월급과 수당을 포함한 월별 실수령액과 1년의 상여금 등 수입을 정리한다.

이 과정을 통해 연봉 실수령액과 월급 실수령액을 파악한다.


- 3단계: 생활비를 제외한 고정비용을 정리한다.

(전세이자, 관리비, 보험료, 통신비, 행복비용, 청약, 운동비용 등)


- 4단계: 월별 저축 목표액을 입력하고, '월급 실수령액 - 고정비 - 저축액 = 생활비'의 구조로 만든다.

(저축액은 무리하지 말고, 월급 실수령액의 40~50%부터 시작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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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단계: 현재 보유 자산과 부채를 정리한다.



- 6단계: 최종 자산을 계산하고, 재테크 기대수익과 저축액을 더해 연말 목표 저축+투자 금액을 계산한다.

* 투자 기대 수익은 현재 기준금리 + 2%로 설정한다. 예적금 이자액, 배당금, 투자 실현 손익을 모두 포함

* 연간 목표저축액은 월별 저축금액*12 + 1년 수당 중 저축액을 더한다.



본인의 수입, 지출, 저축액을 시각화하여 엑셀로 정리하면 저축 목표 달성이 훨씬 수월해진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단순히 숫자를 적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돈의 흐름을 자세히 살펴보고, 연말에 점검과정을 거친 후 피드백을 남긴다는 것이다. 이 과정을 통해 허무하게 새어나간 돈을 다시 마주하고, 다음 해의 전략을 구체화할 수 있으며, 저축에 대한 자신감도 함께 자란다. 목표금액을 넘긴 해에는 소소하게나마 나를 위한 축하를, 목표금액에 도달하지 못한 해에는 원인을 분석해 다음 해 전략에 반영하였다.







절약과 저축은 현재의 나를 점검하고, 미래의 나에게 더 큰 자유를 선물하는 수단이다. 기존의 소비를 줄여야 한다면, '이렇게까지 살아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기존의 소비에는 생각보다 불필요한 소비들이 숨어있는 경우가 많다. 그런 소비는 결국 내가 가진 것들을 돌보고 감사할 여유를 빼앗을 수 있다.



나는 타인과의 비교를 통한 결핍감을 채우는 대신, 나 자신에게 꼭 필요한 소비와 저축을 조화시키는 삶을 택했다. 그 선택은 현재의 삶을 오롯이 살아가면서도 미래의 나에게 자유를 안겨줄 수 있는 나만의 기준이 되었다.



혹시 지금 저축액이 한 푼도 없다면, 우선 '천만 원'이라는 현실적이면서도 상징적인 목표를 세워보자. 천만 원이 모이는 순간, 당신은 경제적 자유를 찾는 첫 걸음을 뗀 것이나 다름 없다. 당장 소비를 멈추는 것도, 하루아침에 부자가 되는 것도 어렵겠지만, 한 가지는 분명히 말할 수 있다. 저축은 결국 나를 지켜주는 무기이자, 내 삶을 존중하는 가장 구체적인 방법이 될 것이다.






<미래의 자유를 위한 절약·저축법>


1. 저축 마음가짐 다잡기

2. 내가 가진 것에 만족하는 연습하기

3. 무지출보다 현실적인 저지출 이어가기

4. 나만의 '소비 참기 계좌' 만들기

5. 단순 소비보다 나를 위한 '경험'에 지출하라

6. 나만의 '행복 비용 통장' 만들기

7. 자동이체로 돈의 흐름을 만들기

8. 연초에 자신의 재무 상태표를 설정하고 연말에 점검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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