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온은주 Feb 12. 2020

레고 시리어스 플레이 워크숍을 부탁해

칼럼

회의실에 레고가 쌓여있다면?


회의실 문을 여니 가운데 탁자 위 레고가 한가득 쌓여있다면? 왜 레고가 여기에 있지, 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게다가 레고로 아이디어를 만들어서 설명까지 하라고 하면? 뭘 어떻게 하라는 건지 막막할 것이다.

나의 직업은

나의 직업은 앞으로 이런 상황이 자주 생기도록 교육하는 일이고, 이런 상황을 즐기고 유익하게 활용하도록 인식을 개선하는 일이다.


나의 직업은 일하는 방식을 변화시키도록, 유용한 방법론을 소개하고 퍼실리테이팅하는 일이다. 그 중에서 레고 시리어스 플레이 방법론을 소개하고자 한다.


런던에서 온 사진 몇 장

영국에서 석사를 마치고 한국에 온 친구에게, 내가 하는 일을 설명하고 있었다. 레고를 직장인이 회의할 때, 협업할 때, 디자인씽킹용으로, 애자일 할 때 사용하도록 교육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말이다. 친구는 사진을 몇 장 보여줬다. 이거랑 비슷한 것 같다면서. 수업시간에 했었는데 재미있었다고 말이다. 나도 손뼉을 치며 호응했다.  이게 맞다고.


레고 시리어스 플레이, 이름부터 파헤쳐 보자

방법론의 이름은 레고 시리어스 플레이. 레고를 사용하여 생각을 입체적, 구체적으로 만들도록 도와주는 방법론이다. 레고 본사에서 경영컨설팅 기업과 공동으로 개발했고,  2010년 방법론 오픈소스를 만들어서 공개했다

 이후 레고 시리어스 플레이 퍼실리테이션 과정을 만들어서 전파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이후 이십 년 넘게 전 세계 다양한 기업에서 활용하고 있다. 


나 또한, 2014년 교육과정을 이수했고 레고 시리어스 플레이 퍼실리테이터가 되어, 국내외 다양한 기업을 위해 워크숍 과정 설계를 하고 활동 중이다.


 레고 시리어스 플레이, 이름부터 파헤쳐 보자. 레고는 누구나 쉽게 사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레고를 쌓는 과정을 통해 생각이 정리되고, 보이는 결과물이 생기니 협업에도 용이하다.

시리어스 플레이, 이름이 특이하다. 진지한 놀이!

그런데,  실제 레고 워크숍을 해보면  금방 이해되는 이름이다. 교육생들은 진지하다. 내 생각이 손을 거쳐 레고로 쌓여가는 과정은 로지컬 씽킹과 크리에이티브 씽킹이 결합되는 과정과 같다.



디자인씽킹과 결합하여 시너지를 내보자

레고 시리어스 플레이는 다른 방법론과 결합하여 시너지를 내는데도 유용하다. 아래 사진들은

 디자인씽킹에 적용한 예이다. 디자인씽킹의 모든 프로세스에 적용이 가능하다.

1. 고객 정의: 우리의 고객은 누구이고, 공감 포인트는 무엇이고, 소비자 동선은 어떠한지 레고로 표현할 수 있다

2. 문제정의: 그래서 고객 경험 창출을 위해 어떤 pain point를 공략할 것인지, 레고로 만들어볼 수 있다.

3. 아이디어: 아이디어의 방향성, 컨셉을 레고로 만들고 고치면서 완성할 수 있다.

4. 프로토타입: 구현할 내용은 레고로 만들어볼 수 있다.

5. 검증하기:  레고로 표현한 내용을 보여주고, 검증할 수 있다.


제주도 바다 쓰레기 문제를 디자인씽킹으로 진행한 결과물의 예시다.

주의사항: 레고 워크숍은 만들기 시간으로 만들지 마세요!

레고 워크숍은 아트 경연대회가 아니다. 중요한 점은 잘 만들었다가 아니라, 뭘 표현하려고 했는지, 어떤 생각을 꺼내려고 했는지, 레고로 만들기 전과 후에 생각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파악하도록 도움을 주는 퍼실리테이션이 필요하다.


이 글은 HRD 및 퍼실리테이터, 교육 담당자에게 도움을 주고자 정성껏 작성했어요. 


매거진의 이전글 일하는 방식의 변화는 신입사원 교육부터 시작해봐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