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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온은주 Apr 08. 2021

그림코칭 받기 2회 ㅡ 출발선

프로가 되겠다고 선언하기

2021년 4월 3일 토요일 오후2시 ~ 5시

그림코칭 받기 2회:


토요일은 늦잠을 자줘야 일주일 밸런스가 딱이다

왠일, 오늘은 눈 떠 보니 아침7시다.

'아니 왜, 이 시간에 눈이 떠진 걸까?'

침대에서 일어나 거실 소파에 앉았다.


오늘은 그림코칭 받는 두번째 날, 씻고 가서 그림 그리면 되는데, 왜 아침부터 마음이 꾸물꾸물한지 모르겠다. 자문자답으로 이유를 찾아본다.



수업 전 : 상태가 왜 이렇지!


1. 열심히 해서 칭찬받고 싶은 마음

쌤은 나에게 인물 도안 책으로 연습을 하라고 했다. 뼈나 근육이 그려진 책으로 연습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다. 작은 서점에는 그런 종류의 책이 없을 수 있으니 큰 서점에 가보라고 했다.

광화문 교보문고 서점에 가서 예술 분야 코너를 뒤졌다. 드로잉, 일러스트, 스케치 등 책은 많았다. 코너를 샅샅이 뒤져 책장 구석에 도안 섹션을 발견했다.

'도안 섹션이 있긴 있구나' 인물, 사물, 식물, 동물 등등 고르다보니 너무 많아서 빼고 빼서 7-8권.책 값만 11만원이 넘어 깜짝 놀랐다.

에코백에 꽉찬 도안 책들을 무겁게 들고 오는데, 내 발걸음은 가볍기만 했다. 기쁜 마음! 쌤에게 자랑할까 하다가 그만두었다.


그리고 + 그러나! 나는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 책들은 죽은 것처럼 놓여있고 기분이 꿀꿀하다.

'연습을 했어야 했는데, 예습을 왕창 해서 칭찬 받고 싶었는데...'

단 한 장도 안 그렸다. 쌤에게 자랑할게 없다니~ 엉엉엉



2. 잘 그릴 수 있을지 부담감

쌤 앞에서 그림을 그려야 해서일까? 부담감이 있다. 그래서 아침부터 이러고 깨서 소파에 앉아있다.


남편이 잠을 깨고 나왔다. 스트레스 받는 얼굴이라며 묻길 래, 그림 수업 받으러 가는게 부담이라고 했다.

나를 가장 잘 아는 남편은 내가 평소 즐겨추는 '팔다리 마구 흔들어' 춤까지 추어 보이면서 "가서 재밌게 그리면 돼. 쌤을 선생님이라 생각하지 말고 조력자라고 생각해"


3. 다양한 감정에 지배당하지 않기

그래! 남편 말이 맞다. 선생님을 선생님이라 생각하지 말자. 그러면 부담감 생긴다. 조력자 겸 선배님이라고 생각하자.



수업 중 : 집중 집중!!

쌤 작업실에 도착하니 지난 주 만났던 교육생들 2명이 와 있었다. 그 중 나처럼 아이패드로 자화상을 그리던 언니는 '왠일' 연습을 해왔다. 보여주는 데 얼마나 부럽던지.

쌤은 여러 다양한 의견을 주셨다. 옆에서 귀동냥으로 들었는데,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서 메모를 했다! 이 언니는 어느 정도 기술이 있었기 때문에 작가성을 찾으라고 했다.




작가의 상징성을 찾기

ㅡ 어느정도를 해요. 잘 해요는 (다른 사람이) 알지만

저 작가하면 떠오르는게 없는 것을 해결하기


작가의 기술ㅡ잘 하냐 못하냐, 라면

작가의 컨텐츠ㅡ기억에 남냐 안 남냐. =  컨텐츠의 차별화


자가발전하는데 더 이상 안 될때,

자기 것을 하면 남의 것을 입히고 싶지 않을것.

멋스러움보다 느낌이 먼저 다가올 때는 작가의 컨텐츠 느낌이 없다는 것.


과제: 자화상 얼굴에 온갖 상상 붙이기

감정의 소재와 단어들을 붙이기. 다른 소재를 붙여서 하나의 그림처럼 만들기



"부족한 건 채워지면 된다. 많이 그리면 될 일이다"


잠산 작가님이 툭툭 던지는 한 마디 한 마디에 와~ 하게 된다.


잠산 작가님, 페이스북 주소를 허락없이 올려도 될지 모르겠으나

https://www.facebook.com/jamsanjamsan



수업 중 : 이렇게 했어요!


1. 도안 보고 사람 그리기

- 얼굴이나 신체에 집중하지 말고 복식에 신경쓸 것

- 디테일보다 전체 비례를 신경쓸 것

- 많이 그려볼것

- 선이 너무 가늘지도 두껍지도 않을것

- 한 장에 크게 그릴 것


2. 멀미소녀 동화책 씬1. 피아노 치는 나무편 레이아웃 스케치

- 아이패드로 쓱쓱!


3. 과제

- 사람 도안 따라 많이 그려볼 것

- 피아노 치는 나무  관련 스케치 좀더 해보기



수업 후: 그래서 나는 어떻게 할 것인가?

3시간인데, 거의 탈진 상태! 내가 너무 긴장하고 수업을 해서 그런것 같다. 조금은 릴렉스하면서 편하게 수업을 받을 생각이다. 낯을 많이 가리는 나의 성격도 한 몫한다. 같이 수업하는 사람들이랑 두세번 더 만나면 좀더 편해지리라 믿어본다.


연습을 많이 해야지 결심만 한다. 수업전까지 2일이 남아있으니 뭐라도 그려갈꺼다! 행동으로 옮겨보자.

- 하루 15분 그리기: 아무거나 낙서로 편하게 워밍업

- 1일 10도안 그리기: 3분씩 쓱쓱 그릴련다. 10개면 30분 정도

- 피아노 치는 나무 관련 스케치: 피아노를 집중해서 찾아보련다. 샘플/레퍼런스를 찾아보련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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