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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온은주 Apr 24. 2021

그림코칭 받기 4회,5회- 첫 작품 구상하기

커리어 전환을 위한 첫번째 씨앗

2021년 4월 17일 오후2시~5시

그림코칭 받기 4회:


첫 작품은 어떤 걸로 할까?

이제 그림 작품을 만들고 싶은데, 소재와 이야기꺼리는 뭘로 해야 할까, 고민이다. 기존에 아이디어 구상은 했는데, 몇 편 그리기까지 했는데, 완성을 못한 시리즈들이 있다. 중단된 시리즈들 중에서 가장 애착가씨앗을 골랐다.

직접 쓴 동화책, 멀미소녀다.


2013년, 퇴사하고 나서 제일 먼저 그린 아이 이자, 내가 스무살에 쓴 첫 단편소설의 주인공이다.

(내 안에서만 살아 있던 주인공)


버스를 타면 멀미를 했던 나의 이야기에서 모티브를 잡았다. 멀미가 났을 때 노래도 불러보고, 창문도 열어보고 했었는데.

아무리 멀미가 나도 버스를 내릴 순 없다. 참아내서 목적지에 가야 하기에.

하지만 이 궤도를 벗어나고 싶었고, 동화책 속에서 멀미소녀는 버스에서 내린다. (내 대신)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이다.


멀미소녀는 어른을 위한 동화이자, 나를 위한 책이다. 그 속엔 내가 있다. 고향에서 도시로 올라와 성공과 성장을 위해 애썼던 나의 모습, 퇴사 후 프리랜서가 된 나의 모습이 있다. 멀미소녀는 (나와 달리) 즐거운 모험을 한다. 그 이야기를 그림으로 완성하고 싶다.



나의 작품 씨앗을 소개합니다

제목: 멀미소녀 

시놉시스: 멀미가 난 소녀는 버스에서 내려 한 차례 토하고, 고개 들어 보니 피아노 소리가 들리고, 소리에 이끌려 가보니, 피아노인지 나무인지 모르는 나무가 음악 연주를 하고 있다. 그리고 펼쳐지는 소녀의 모험 이야기이다


주인공:  멀미소녀/// 19살인지 29살인지 나이가파악이 안 되는 얼굴. 긴 단발을 휘날리며.


/그림 작가: 온은주



첫번째 에피소드가 중요한 이유

첫번째 에피소드를 그리면서, 그림스타일을 잡아두어야 두번째 세번째 에피소드를 표현할 때도 힘을 받는다. 선 느낌, 사람 표현, 스타일, 감성,감정, 이야기 전개방법.

그래서 첫번째 에피소드가 제일 시간이 많이 들고 힘들다.


0. 첫번째 에피소드

:피아노  나무


멀미가 난 소녀는 버스에서 내린다. 그곳에서 피아노 치는 나무를 만나게 되는데...


2014년 첫 스케치:

https://m.blog.naver.com/ziikii/220026843863


볼펜으로 쓱쓱 그린 스케치를 기반으로 하되 아이패드 프로크리에이트로 다시 그릴 생각이다.

꺾인 나무가 포인트. 나무 아래에 있으면 피아노 소리가 난다.


1. 작가님의 가이드:  러프 스케치

잠산 작가님이 나의 러프 스케치를 보고, 다시 러프스케치를 잡야셨다. 나무의 꺾임은 살리되, 버스는 없애고 나무가 주인공으로 보이게 정돈했다



 주인공과 배경. 어디를 봐야 할지 명확히 하기로 했다. 나무가 심플하되 피아노의 상징적인 건반이 잘 어울리게, 조금은 환타지적인 느낌의 잎사귀로 감성덕인 스토리텔링을 살려보라고  하면서 한번더 러프 스케치를 그리며 설명해 주셨다.



2. 나의 숙제는 컨셉 스케치

잠산 작가님은 쓱쓱 러프 스케치를 그리시면서, 이렇게 강약,이렇게 주인공, 이렇게 감정전달, 이렇게 스토리와 배경, 결국은 이야기~~~라며 쉽게 이야기하시지만. 나는 머리속이 복잡하다.


ㅡ 나무줄기는 어떻게 표현할까

ㅡ피아노 건반은 어느 정도로 표현할까

ㅡ피아노는 어느 선까지 표현할까? 건반만? 아니면 다른 부분도?

ㅡ건반의 질감은 반질반질하게, 아니면 오래된 나무 줄기처럼,

ㅡ나무줄기랑 건반을 한 몸처럼 보이게 하려면?

ㅡ잎사귀는 어느정도, 어떤 형태로?

ㅡ멀미소녀는 어떤 자세로 어떤 모습으로, 어떤 옷을 입고?

ㅡ멀미소녀는 나무 앞에 세울까?

ㅡ글은 어디에 쓸까?

ㅡ배경은 어디까지 살릴까? 초록풀?등등



3. 컨셉 레퍼런스 찾기

핀터레스트 앱을 활용해, 레퍼런스를 엄청 뒤진다.

이집트 벽화스타일 맘에 들고, 다양한 컬러 느낌도 좋고, 라인이 많이 들어간 나무도 좋고 등등.



2021년 4월 24일 오후2시~5시

그림코칭 받기 5회:



색은 어떻게 해야 할까?


색, 영원한 숙제다.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은 있다. 사실은 많다는 게 문제. 이 그림을 보면 이게 좋고, 저 그림을 보면 저게 좋고. 유명작가들이 작품 속 색은 모두 다 좋은데, 나는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잘 모르겠다.


당장 어제 갔던 맥스 달튼 전시회에서 본 부다페스트 호텔의 핑크는 예술이었다.

출처: 맥스 달튼 전시회 가서 찍은 사진


오늘은, 색 느낌들을 테스트해봤다. 내가 이전에 작업하면서 바꾸고 싶은 포인트들을 작가님께 물었고 작가님이 의견을 주는 방식으로, 스타일을 잡아갔다.


은주: 작가님, 검정색 선이 너무 도드라지는데 조금 죽이고 싶어요.


잠산 작가님:  검정선을 없애고 대신 명도 낮춘 이런 색으로 하면 되요.


은주: 색을 칠할 때 검정 선이 다 있어서 깔끔하긴 한데 답답한 부분이 있어요.


잠산 작가님: 색이 들어가는 부분 중, 일부(강조할)만 색을 없애주는 방법도 있어요. (아래) 머리색을 넣고 겉선을 없애는 걸로 해봅시다.



은주는 연습중:

ㅡ 색 톤 다양하게 해보기

ㅡ 다양한 선 칼라 해보기

ㅡ다양한 색 조합하기


다음 작업 목표:

피아노나무 컨셉 스케치를 진행시키기

ㅡ기존에 작업했던 그림들의 색 변형해보기



다음주를 기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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