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읽은 러셀 브런슨의 <브랜드 설계자> 내용에 맞춰, 오늘부터 한 가지를 실행해보려 한다.
1년 동안 / 꾸준히 / 글을 올리는 것
책의 내용은 이랬다.
이 일은 당신의 목소리를 찾는 데서 시작한다. 비결은 오랫동안 당신의 메시지를 꾸준히 공유하는 것이다. 2013년 3월 26일 나는 <차 안에서 마케팅하기>라는 팟캐스트 방송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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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을 시작하고서 몇 년이 지났을 때 내 친구이자 수석 트레이너인 스티브 J 라슨이 말했다
"처음 45회 혹은 46회까지는 별로였지만 그 무렵 당신이 본인의 목소리를 찾은 것 같았고 이후 에피소드들은 점점 좋아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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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좋은 소식은 (최악의) 첫 번째 에피소드는 아무도 안 듣는다는 것이다! 내가 45회까지 에피소드를 업로드 하지 않았다면, 본퀘도에 오르기 시작한 46회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니 잘하지 못하더라도 프로그램을 지금 공개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 러셀 브런슨, <브랜드 설계자>, 윌북, p53
나는 주변에서 실행력이 좋다는 말을 자주 들었고,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용기를 지닌 사람이라 스스로도 조심스레 자부한다. 어제 책을 읽고 "이건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곤 다음날 아침, 이렇게 글을 쓰며 행동에 대한 선언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시작이 어렵다는 건 또 다른 문제이다. 사실 어떤 새로운 시작이든 '설렘'과 '두려움'을 함께 동반한다. 보통은 재미있을 것 같다는 설렘에 이끌려 실행하는 경우도 많다. 반면, 무언가를 할 때 곧바로 잘하고 싶고 좋은 반응을 얻고 싶다는 마음이 시작을 더 어렵게 만들기도 한다. 그러한 '두려움'이 앞서니 실행이 지연되곤 한다. 정확히 말하자면, '잘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시작을 어렵게 만든다.
지금의 나는 '나의 브랜드'를 만들고자 한다. 이 브랜드는 내 삶의 미션과 닿아 있다.
아래 사진은 매일 보는 노션 홈페이지 맨 앞에 있는 나의 미션이다
이 미션은 설정한 지 10년쯤 된 것 같다. 스스로에 대한 고민을 좋아하던 나는 언젠가 한 책에서 '사람은 사명이 있어야 한다'는 문장을 보았다. 그 뒤로 오랫동안 나의 사명에 대해 고민했고, 그 결과물이 지금의 문장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바쁜 일상 속에서 해야 할 일들과 주변 사람들의 부탁, 요구들에 휘둘려 스스로와 마주할 시간이 거의 없다. 그러다 보니 자신이 정말로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원하는지도 모른 채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단순히 열심히 살아가는 자신에게 안도하며, '살아내고' 데 집중하는 삶이 반복된다.
모든 사람은 특별하고 고유하다. 각자만의 모습과 목소리,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 고유함이 빛나고 삶이 충만해질 때, 세상은 더 아름다워진다고 나는 믿는다. 그래서 그 변화에 기여하고 싶다.
결국 나는 'Unique'라는 단어를 나만의 방식으로 풀어보고 싶다. 언젠가는 책을 쓰고 관련 강의도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러셀 브런슨이 이야기한 것처럼, 나의 목소리를 먼저 찾아야 한다. 단순히 생각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1년 동안 / 꾸준히 / 글을 올리며.
게리 바이너척은 "완벽한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는 욕망이 사람을 무능하게 만든다. 창작하지 말고 기록하라."라고 했다. 이 문장을 읽고 막혀 있던 지점이 시원하게 뚫리는 기분이 들었다. 이미 브런치에도 많은 글을 써왔지만, 창작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것을 1년간 이어간다는 것은 엄청난 도전이며 두려운 일이다. 하지만 기록이라면 조금 다르다. 나는 중학교 때부터 일기를 써왔고, 메모하고 기록하는 것이 일상인 사람이다. 나에게 기록은 그저 매일 하는 일이다.
그래서 해보겠다. 일주일에 3번 글을 쓰며, 누군가 흥미롭고 재미있다고 말해주었던 나의 여정을 기록하고, 그 안에서 내 진짜 목소리를 찾을 것이다.
'Unique'가 어떤 의미이고, 왜 중요한지.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찾고, 즐겨야 하는 지를
"창작이 아닌 기록"이라는 문장이, 이렇게 깊이 내 마음을 흔들 줄은 몰랐다.
지금부터 시작이다. 앞으로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