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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도 나는 글을 쓰고 있었을 것이다”

by 원웨이브


https://brunch.co.kr/@onewave/105


으아~!!! 글을 쓰는 느낌이 확실히 다르다. '창작이 아닌 기록'이기에, 이젠 편하게 책상 앞에 앉아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내고자 한다.


무엇부터 시작할까?






바뀐 것



한가지 바뀐 생각은, 저번 글에도 언급했지만 '처음부터 잘하려는 마음'이다. 보통이었다면 '처음부터 이목을 집중해야해! 첫문장은 갈고닦아 완벽하게 만들어야 해!' (막상 그렇게 잘되진 않지만..) 라는 생각에 시작부터 무겁게 느껴졌을것이다.


하지만 오늘은 하나의 에피소드 보다는, 1년의 여정이 이루어졌을 때의 모습을 상상해보는 것이 앞으로 도움이 될 것 같아, 그것부터 시작하려고 한다. 내 글의 목적은 구독자, 좋아요, 댓글이 아니라 <1년 동안 / 꾸준히 / 글을 올린다>는 실천을 통해 내 목소리를 찾아가는 것이니까.




큰 그림



나는 유니크코치라는 개인성장코치로 활동하고 있다. 스스로 원하는 것이 있거나 찾고 싶지만 잘 되지않는 사람들을 만나 대화하고 다양한 실험을 함께 하며 목표를 이루도록 돕는 '생각 파트너'다. 지금도 다양한 고객들과 즐겁게 여정을 이어가고 있고, 그 과정을 나 스스로에게도 많이 적용하는 편이다.



지금 이 상황에 대해 유니크코치라면 어떤 질문을 던질까? 생각해보면, 아마 이렇게 묻지 않을까 싶다.


<1년 동안 / 꾸준히 / 글을 올린다>는
이 과정을 잘 이루어낸다면,
1년 뒤 당신은 어떤 모습일 것 같나요?
실행 가능성과 어려움은 잠시 내려놓고,
모든 것이 완벽히 어우러져 멋지게 성공한 모습을 상상해봅시다.


이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니 살짝 두근거렸다. 지금 내 계획은, 2026년 7월 14일까지 매주 화, 목, 일요일 오전 07:00~09:00에 글을 써서 올리는 것이다. 이렇게 구체적으로 생각해보니 순간 숨이 턱 막히기도 했지만, '창작이 아닌 기록'이라는 관점으로 보자면 충분히 가능할 것 같다.


그러면 이것을 해냈을 때 나는 어떤 모습일까?


2026년 7월 14일은 화요일이니 그 날도 어김없이 이렇게 글을 쓰고 있을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 세수를 하고, 가만히 앉아 명상을 한 뒤 스트레칭과 간단한 근력운동을 한다. 감미로운 음악을 틀고, 커피 한 잔과 함께 책상에 앉는다. 인터넷 창을 열어 새 글쓰기를 누르고는 가볍고 즐거운 마음으로 글을 써 내려간다. 글을 쓴 뒤에는 전체 내용을 다듬고, 알맞는 사진을 찾아 넣은 다음 발행을 한다. 드디어 1년을 꾸준히 해낸 것이다. 그간 나에게 일어난 변화를 찬찬히 돌아본다.

두 달간은 작고 큰 위기들이 있었지만 꾸준히 이어갔다. 100일이 지나자 내 생각들이 명료해지고, 하고 싶은 이야기가 큰 틀에서 정리되기 시작했다. 200일쯤 되었을 때는, 내가 10여 년간 문화기획자로 일하며 작은 축제부터 올림픽까지 경험한 내용을 담은 첫 책 <문화기획과 참여>의 내용이 정리되었다. 이후 좋은 출판의 기회를 얻어, 설레는 마음으로 출간 절차를 밟아간다. 300일이 되었을 때는, 내가 정말 세상에 전하고 싶은 이야기 <The Unique>의 구조가 정리되어, 하나씩 글로 쌓아나간다. 이제 글쓰기는 내 삶의 중심이 되었다. 하나의 글은 더 작게 나뉘어 SNS에 게재되고, 그 내용을 바탕으로 숏츠와 영상 콘텐츠도 제작한다. 나의 글에 공감을 한 사람들과 소통하며, 멋진 프로젝트들을 만든다.

나는 글을 쓰는 작가이자, 유니크코치이며, 사업가이다. 매일 코칭과 강연, 자영업과 화목한 가정 사이에서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오오! 이렇게 써보니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이렇게 안될 이유가 있을까? 그 시작은 지금 이 시간들이다. 이미 많은 것을 이루고 있다. 나는 글은 쓰고 있고, 코칭을 직업으로 삼고 있으며, 강연도 종종 나간다. 자영업을 통해 이러한 시간을 만들고 있고, 화목한 가정도 이루고 있다.


그렇다. 단순히 꾸준한 글이 쌓여가면서, 내 목소리가 또렷해지고 내 생각과 행동은 더욱 명료해지는 것이다.


앞으로가 기대된다.



유니크 코치 글쓰기 챌린지 비전보드.png



이건 위 내용을 Chat GPT에 넣어 이미지를 만든 것이다.


개인 코칭 과정을 하면서 내가 꼭 하는 것 중 하나는 고객과 함께 '비전보드'를 만드는 일이다. 이루고 싶은 모습을 이렇게 구체적으로 그려보고, 이미지를 찾거나 만들어 잘 보이는 곳에 붙여두는 것이다. 나도 다시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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