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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원웨이브 Jun 26. 2022

어른ㅣ어른이 되는 길

잠못드는 밤 비는 내리고



어른이 되는 길 _ 유니크라이프



언제부터인가 

누우면 곯아떨어지던 내가 

잠을 못 이루고 이런저런 생각을 할 때가 생겼다 


또 언제부터인가

잠들면 아침까지 쓰러져 자던 내가

새벽에 잠을 깨 이런저런 생각에 다시 잠들지 못한다


그리곤 문득 생각이 든다 

이게 어른 아닐까? 

잠 못 들고 무언가를 계속 고민하는 시간이 늘어간다는 것이






'잠드는 시간' 비공식 타이틀 보유자


  나는 언제 어디서나 잠을 잘 잔다. 금방 잠들고 잠자리도 가리지 않는 편이다. 언젠가 여행을 하던 도중에 함께 다니던 친구가 나에게  이렇게 이야기한 적이 있다.

생각해봤는데 너에게는 비공식 타이틀이 하나 있어.
침대에 누우면 정말 1초 만에 잠드는 것 같았어
잠드는 시간은 기네스북에 올릴 수 있지 않을까?


  뒤통수에 취침 버튼이 있는 것처럼 눕자마자 잠이 든다. 고된 여행 중이 아니더라도 보통은 그랬다.




어른의 머릿속은 대혼돈


  그런데 이랬던 내가 언제부터인가 누워도 잠이 안 오거나 새벽에 잠이 깨고는 멀뚱멀뚱 보내는 시간들이 늘어간다. 마치 얼마 전 본 마블의 영화 <대혼돈의 멀티버스>처럼 머릿속에서 대혼돈이 펼쳐진다.


놀이에 빠져 해가 져야 돌아갈 집을 생각하는 어린아이처럼, 티끌과 먼지 속을 어지러이 헤매다가 때가 와서야 놀람과 슬픔 속에 다시 한 줌 흙으로 돌아가는 우리인 것을.
- 삼국지 서문 中


  놀이에 빠져 해가 져야 돌아갈 집을 생각하던 어린아이에서 '대혼돈의 멀티버스'가 펼쳐지는 어른으로 우리는 나아간다. 그래도 좋다. 그 또한도 흘려버릴 수 있는 용기와 지혜를 가지고 있는 게 어른이니.




아이유_잠 못 드는 밤 비는 내리고

https://www.youtube.com/watch?v=m7mvpe1fVa4&t=31s



당신의 새벽은 안녕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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