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힘겨운 날이었다.
두근거리고 멍한,
그 낯선 기분 때문에
하고자 하는 게 전혀 안 되는 날이었다.
나의 실수,
누군가와의 언쟁,
하기로 한 일을 미룸
때문 일 수도 있지만
천천히, 가만히
나를 지긋이 바라보니
아까 마신 커피 때문이었다.
실수, 말, 행동이 아니라
커피의 카페인이 나를 두근거리게 했던 것이다.
나를 흔든 것에 대해 멈추고 생각해 볼 때가 있다.
예상을 벗어나기도 한다.
그게 그게 아니었으니
당신은
스스로를
오해할 때가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