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꼭 출시해야 해.
"우와 맛있다."
"나 이렇게 맛있는 샌드위치 먹어본 적 없어."
"이거는 야 진짜 출시하면 내가 맨날 사먹을거야."
점심시간.
근처로 와 같이 식사를 하기로 해서
그날 테스트하고 있던 샌드위치를 포장했다.
토마토소스의 신맛이 많이 나고
초리조가 매콤한 샌드위치.
사실 누군가에게 내가 만든 요리를 내어줄 때
나는 살짝 긴장하는 편이다.
어찌했건 내가 주물러 창조한 내 피조물인데
누군가 보아줄 때 예뻐해줬으면 하는 마음이겠지.
하지만 그에게는 몇번의 검증 끝에
내가 만든 요리를 조금은 자유롭게 내어준다.
그는, 말하자면 '막입'으로
무엇이든 주면 맛있게 잘 먹는 타입.
요리를 까탈스럽게 지적하는 남자들 사이에 있다가
그를 보니 어쩐지 속이 시원해지는 기분이었다.
그의 바람을 담아 열심히 만들어 보았건만
맛이 세다는 이유로 PT에서 미끄러졌다.
그래도 뭐 어떤가. 그의 컨펌이 났으니
이건 나중에 우리만의 출시를 꿈꿔보는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