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mother ruth Jan 12. 2019

첫째와 셋째

 


한호는 초등학교에 오면 수도꼭지를 눌러 물을 마시는 게 재밌다는 것을 알게 됐다. 입구에서 부터 "엄마, 물! 물!" 하는데 스포츠클럽에 있는 형을 먼저 데리고 오자고 말렸다. 한계단 한계단 꼭꼭 밟고 씩씩하게 올라 가 형을 만났다.

나는 앞으로 아기를 안고 있었기 때문에 수도꼭지에 입이 닿지 않는 한호가 물을 마시도록 도와주는 것이 불편했다. 승호가 재빠르게 눈치를 채고 곧장 동생을 안아 올려 주었다. 힘줄이 가늘게 선 승호의 종아리가 참 예뻤다.


#브런치 북 #아들만 넷

매거진의 이전글 생후 40일 아기랑 병원 가기 프로젝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