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아버지의 해방일지>를 풍성하게 보는 법
낯섦과 호기심. 소설 <아버지의 해방일지>는 지금은 흔하지 않는 ‘빨치산’이란 소재로 아버지의 이야기를 풀어낸 책입니다. 32년 만에 장편을 내놓은 정지아 작가의 내공이 서려있는 이 작품은 2022년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리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좋은 작품은 다양하게 보는 법! <아버지의 해방일지>와 함께 보면 좋을 네 편의 영화 소개합니다.
임권택 감독의 영화 <태백산맥>은 1994년 조정래 작가의 동명 소설을 스크린으로 옮긴 작품입니다. 작품 제작 당시 이념 관련 압박에 시달리며 힘겹게 개봉한 작품이기도 한데, 그 이유는 ‘여순사건’을 배경으로 했기 때문입니다. 이 일은 광복 후 좌우 진영 갈등이 심화되며 전남 여수, 순천 지역에서 많은 민간인들이 목숨을 잃은 안타까운 사건입니다. 소설에서 언급되는 여순사건, 그리고 당시 빨치산의 분위기를 영상으로 만나보고 싶다면 <태백산맥>을 추천합니다.
이념은 부자지간도 갈라놓을 정도로 징하게 무섭습니다. 설경구, 박해일 주연의 <나의 독재자>는 김일성 역을 연습하다 그 역할에 빠져나오지 못한 채 살아가는 무명 배우 아버지와 집문서를 노릴 심산으로 다시 함께 살게 된 아들의 이야기입니다. 불순한 목적이 있긴 하지만 이 부자는 동거를 통해 서로 가까워집니다. 특히 아들은 이념을 거두고 한 평생 오롯이 자신을 위해 희생한 아버지를 알게 되죠. 소설 속 아버지 ‘고상욱’과 딸 ‘아리’처럼 말입니다.
소설 <아버지의 해방일지>의 재미는 장례식 기간 동안 하나씩 밝혀지는 아버지의 새로운 모습입니다. 민족 해방을 위한 고지식한 혁명가가 그의 진짜 모습이 아니었던 거죠. 영화 <빅 피쉬>의 아들도 죽음을 앞두고도 허풍 가득한 무용담만 늘어놓는 아버지가 거짓말쟁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이야기를 곱씹어 들으며 그동안 숨겨졌던 아버지의 진짜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자식은 아버지를 잘 모르는 것 같아요.
소설 속 아버지를 미워하는 이는 동생인 작은 아버지입니다. 빨치산이 된 아버지로 인해 인생이 꼬여버린 작은 아버지는 매일 술독에 빠져 삽니다. 서로 다른 이념 때문에 원수 같은 형제가 된 거죠. 영화 <우리는 형제입니다>의 형제는 헤어졌다가 30년 만에 상봉을 했지만 종교가 달라 매사 티격태격합니다. 이런 이들이 사라진 엄마를 함께 찾아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이념이든 종교든 형제애는 용감하다는 걸 두 작품에서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소설 <아버지의 해방일지>를 혼자 보다 여럿이 깊이 있는 시선으로 작품을 보고 싶다면 오뉴에서 준비한 ‘1월 책담화’ 프로그램에 신청해 보세요. 자세한 사항은 오뉴 앱, 오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확인하세요!
▶ 시니어 라이프스타일 크리에이터, 오뉴
안드로이드 앱 https://bit.ly/3Vvy0nw
iOS 앱 https://apple.co/3GkjM4K
▶ 오뉴 - 5060라이프스타일 네이버 스토어
[원데이] 1월 책담화 - 가족, 그리고 소설(삼청) https://bit.ly/3IAyQg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