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에 피는 연꽃 목련, 공룡과 함께 살았던 나무래요

우리 동네 나무 탐방 7

by 온유한 식물 누나


오늘 드디어 목련이 개화를 시작했어요. 봄에는 벚꽃보다 오히려 목련을 좋아하는지라 반가운 마음에 멀리 산책도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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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은 백악기 시대에도 있었던 고대 식물로 '살아있는 화석'이라 불립니다. 공룡들과 함께 살았던 목련 나무를 생각해 보면 재미있습니다. 인간보다 이 지구에서 훨씬 더 오래 살았던 생물이라니 우러러보는 마음도 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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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은 '나무에 피는 연꽃'이라 해서 붙은 이름입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작은 순백색 연꽃 같기도 하지요. 사찰의 문창살을 장식하는 꽃무늬도 목련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하니 연꽃과 더욱 가깝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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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봉오리가 붓을 닮아 '목필'이라고도 부릅니다. 자세히 보면 볼수록 정말 붓을 닮았죠. 붓 같은 꽃봉오리를 만져보면 정말 보들보들합니다.


추운 겨울 동안 붓 모양의 털 점퍼를 껴입고 봄을 기다리는 목련의 꽃눈을 보면 가련한 느낌도 들고... 한편으로 대견한 느낌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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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은 또한 난초의 향기를 닮아 '목란'이라고도 불립니다. 보통 꽃이 나무 높이 달리는 바람에 향기를 맡을 기회는 잘 찾아오지 않더라고요. 낙화할 때를 기다렸다가 코를 박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목련의 꽃말은 고귀함. 목련의 우아하고 고상한 모습을 바라보고 있으면 꽃말과 정말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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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은 봄의 변덕스러운 날씨 때문에 꽃샘추위나 비바람이라도 휘몰아치면 순식간에 낙화하더라고요. 올해는 아름다운 목련을 더 오래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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