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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온유한 식물 누나 Mar 21. 2023

개나리 희망 기대 그리고 산불조심의 아이콘

우리 동네 나무 탐방 6


올해도 어김없이 개나리 꽃이 피었습니다. 개나리의 꽃말은 희망, 기대, 깊은 정, 달성과 같이 좋은 의미로 가득합니다. 희망에 찬 봄의 시작을 알리는 꽃인 만큼 좋은 의미가 있는 꽃이죠.


하지만 좋은 꽃말과는 달리 개나리 이름 중 '개-'는 좋지 않다는 뜻에서 붙었다고 해요. 개나리가 나리와 꽃이 닮았는데 나리보다는 못한 꽃이라고 개-나리라고 했다나봐요. 노란종꽃, 아기나리꽃 정도가 좋지 않았을까 생각도 해봅니다. 



개나리의 학명은 Forsythia Koreana Nakai로 학명에 koreana가 들어간 것은 우리나라 특산종이라는 의미랍니다. 한국의 특산식물이라 더욱 깊은 정이 느껴지는 개나리입니다. 우리 땅 곳곳에 심어져 흔하다고 느껴지지만, 안타깝게도 자생지는 제대로 발견되지 않았다고 해요. 



개나리는 높은 곳에서는 아래를 향해, 낮은 곳에서는 위쪽을 향해 자라는 특성이 있다고 해요. 자동차 매연에도 강인하게 버텨 도시의 옹벽이나 경사면, 고속도로 주변 등에도 많이 심어집니다. 경계에 울타리로 많이 심어지는 나무이기도 하고요. 




하나 재미있는 사실은 개나리가 피어나는 지금이 산불이 제일 많이 나는 때라 산림 공무원들이 이 꽃을 제일 싫어한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실제로 요즘 뉴스에 계속 산불 발생 소식이 전해지고 있죠. 이와 반대로 아카시아가 피어날 즈음엔 산불 발생이 현저히 준다고 해요. 개나리를 보면 항상 산불조심!을 떠올려야 겠어요. 



개나리의 열매, 뿌리 등은 한약재로 이용되기도 하고, 꽃으로는 술도 담근다고 합니다. 꽃도 예쁘지만 쓸모까지 있는 나무였네요. 개나리가 피면 이제 곧 벚꽃도 피겠죠. 반가운 봄을 마음껏 즐겨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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