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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늘하루 onharuoff Jun 04. 2019

25. 여행과 나만의 시차적응기

몇년 전부터 해외 출장과 여행이 많아지면서 가장 우려되었던 점은 시차였다. 

특히 작년에는 미국 4번, 멕시코 칸쿤 1번 등 우리와 밤낮이 바뀐 곳을 자주 다니면서 어떻게 시차 적응을 할 것인가였다. 그런데 생각보다 쉽게 시차적응을 하는 편이었다. 


보통때에도 머리만 대면 잠을 잔다고 할 정도로 1년에 잠이 못드는 경우가 거의 없을 정도로 잘 자는 편이다. 잠자리가 바뀌면 약간은 예민해지기는 해서 잠이 줄기는 하지만 그래도 한번 자면 꿈도 잘 꾸지 않고 잔다. 밤낮이 바뀌어도 밤에 잘수 있는 환경을 낮에 만들어주면 된다는 아주 단순한 논리로 시차적응을 해결한다.  


첫번째,  여행을 가더라도 되도록이면 평상시에 일어나는 아침 시간에 일어난다. 평소에 아침 6시 기상이고, 일요일 정도만 8시에 기상하는 패턴을 가지고 있어서, 여행지에서도 기본 6시 기상, 피곤하더라도 7시면 일어난다. 여행지에서까지 그래야 하나 하지만, 6시에 일어나서는 숙소 전체를 돌아다녀 본다. 리조트인 경우는 돌아볼 곳이 많지만 호텔의 경우는 짧게라도 식당 위치나 다른 여러 시설물을 찾아다닌다. 

특히 비즈니스를 겸한 여행의 경우는 전날 늦게 자더라도 일어나는 패턴을 그대로 둔다.


두번째, 낮에는 활동을 평소보다 많이 한다. 즉 많이 움직인다. 낮에 피곤해야 밤낮이 바뀌어도 피곤해서 잠을 잘 것이라 여기기 때문이다. 한국에 있으면 잘 안움직이는 편인데, 해외 나가면 바지런해진다. 앉아 있기보다는 서 있으려 하고, 룸에 일부러 무언가를 가지러 움직이기도 한다. 길을 잘모르는 소위 길치여서 새로운 리조트에 있게 되면 누군가의 안내가 아니라 리조트 지도를 바탕으로 발로 직접 길을 익히면서 몸을 움직인다.

이렇게 움직이면 좋은 점은 여행지에서의 식사량 때문에 늘어나는 체중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주기도 한다. 

이번 멕시코 리베리아 마야 지역 여행에서도 하루에 평균 1만보 이상 걸었고 어떤날은 2만보 가량 걸으면서 그 더운 지역에서 돌아다녔다. 


세번째, 비행기 안에서 푹자다가 착륙전 서너 시간전에는 일어난다. 그래야 여행지나 다시 돌아 왔을 때 밤에 잘 수 있어서이다. 비행기에서 잠을 안자면 시차가 있는 곳에서 잠을 잔다고 여겨서 미국가는 14시간 비행기에서 한숨도 안잔 적이 있었다. 오히려 몸의 발란스가 깨져서 있는 동안 고생을 한 적이 있었다. 또는 14시간 내내 자다가 비행기에서 내렸더니 실제 자야 할 시간에 잠을 잘 수가 없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국으로 돌아 왔을 때는 바로 일에 복귀한다. 하루 이틀 쉬고 다시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빨리 일에 복귀한다. 하루 이틀 쉬더라도 평소에 일어나는 패턴은 거의 그대로 지킨다. 멕시코에서 어제 3시에 한국에 들어와서 이번주 처리해야 할 급한 일들이 많아서 당일에도 오후에 짐 풀고는 일을 하였고, 오늘은 평상시처럼 일어나서 일을 처리했다.


시차적응의 핵심은 평소 생활 패턴을 깨뜨리지 않으려 노력한다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여행지에서도 긴장감이 있을 수는 있지만, 일어나고 자는 것의 패턴만 같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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