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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늘하루 onharuoff Nov 15. 2021

내 브랜드에는 어떤 스토리를 담을 것인가?

양념 한스푼

아침에 읽은 책인 ‘그냥 하지 말라. 당신의 모든 것이 메세지다’에 나오는 구절이다.

안네 프랑크 일기처럼 남겨진 기록을 보는게 아니라 일상적으로 채록된 증거를 기반으로 설명하게 된다면, 그렇게 기록한 것이 어떤 의미와 지향점을 가지는지 고민해야 할 것 같습니다.

나의 기록물은 곧 내가 세상에 보여주고 싶은 것들이며, 내가 표현하고 싶은 메시지가 될테니까요. - 그냥 하지말라 당신의 모든 것이 메세지다 - 송길영

최근에는 1인 기업가, 프리랜서 뿐 아니라 직장인도 퍼스널브랜딩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일찍부터 그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과연 그 수많은 것들 중에서 내 포지션을 어디일까인데, 이 책에서도 내 기록물이 표현하고 싶은 메세지이다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사람들이 간혹 이 분야는 레드오션인데, 지금해도 될까요하는 궁금증과 질문을 한다. 블루오션인 분야는 지금 우리가 알지 못하는 미래의 어떤 일일지 모르나, 지금은 어떤 분야도 레드오션이다.

이제는 그 레드오션에서 블루오션을 만들어 내는 것이 무엇일까를 생각해야 한다.


요리를 거의 하지 않기 때문에 유튜브에서 요리 채널을 볼 일이 거의 없다. 가끔 유튜브의 알고리즘은 평소 보지 않았던 세계로 인도를 한다. 그러다가 보게된 ‘고기’ 요리 관련 채널.

고기는 체질상 많이 먹지 않기 때문에, 특히 집에서 고기 요리를 할 일은 거의 없는데, 하나의 채널이 눈에 들어왔다.


고기요리 유튜브를 보다보니 유명한 분들이 많은데, 그 분들 말고 당시 막 뜨기 시작한 유튜버가 있다.

채널 이름 ‘고기남자’. 채널이름 답게 고기요리를 중심으로 영상이 올라오는데, 초기 영상은 평범한 요리영상이었는데, 어느 순간 채널의 영상이 확 바뀌면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엄청난 속도로 구독자가 늘어 났던 중간에 구설수가 생겨서 잠시 쉬었다가 몇달전 다시 복귀했다.


지금은 유튜브 콘텐츠는 대부분 레드오션이 되었지만, 요리 분야는 다양하기도 하고, 누군가가 말하기를 백종원이 유튜브를 하는 순간, 일반적인 요리콘텐츠는 경쟁력이 없다라고 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한 분야이기도 하다.


그런데 왜 이 채널이 뜨게 되고 사랑받을까?

고기남자 유튜브

영상을 잘 뽑아내고, 요리의 소리 ASMR이 식욕을 끌어당긴다. 그리고 채널 운영자의 매력도 크다. 먹방을 해도 좋을 만큼, 요리 후 먹방도 고기를 먹게 만들고, 요리를 설명하는 목소리도 나긋나긋하니 집중하게 되는 음성, 먹방을 보면 뚱뚱할 꺼 같지만 건강해보이는 체격까지, 얼굴은 나오지 않아도 충분한 매력을 보여준다.


이 채널이 사랑받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가장 최근에 올라온 영상 ‘고기로 고백하는 방법’을 보면 알 수 있다. 영상을 먼저 보시라. 차가웠던 몸과 마음이 따뜻해 질 것이다.

https://youtu.be/WguVom3vXl0

고기남자 고기로 고백하는 방법


1년 전에 올린 콘텐츠의 반응이 좋아 1년 후 다시 올라오게 된 콘텐츠인데, 바로 부모님 생일을 맞아 다양한 고기요리와 아버지의 추억 속 어머니의 음식을 만들어냈다.

행복이란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답변으로 누군가는 ‘사랑하는 사람과 멋진 곳에가서 맛있는 것을 먹기 전’이라고 하는데, 거기에 더 추가해서, ‘사랑하는 사람과 멋진 곳에서 맛있는 것을 함께 먹을 때’가 아닐까 싶다.


예전처럼 누군가를 챙기는 것보다 자신들만 알고, 개인주의적, 이기적이라고 하지만 아직도 우리 정서인 ‘정’은 드러나지 않아도 어떤 사안이 생기면 바깥으로 표출된다.


바로 이 채널에서는 가족뿐 아니라 지인, 그리고 주변 동네 사람들에게 까지도 자신의 요리를 나누는 따뜻함, ‘정’을 끄집어 낸다.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서 맛있게 먹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함께 하는 모습에서 사람들은 이 유튜브를 본다. 오늘은 누군가와 나눌까? 나는 그렇게 못하지만, 아니 하고 싶어도 이래저래 핑계대고 안하고 있지만, 이 채널 속에서 대리만족을 느끼고, 잊고 있었던 감정을 다시 끄집어 낸다. 댓글을 보면 알 수 있다.


내 글에는 내 삶에는 내 브랜드에는 어떤 양념 한스푼을 뿌려서 나만의 레시피를 만들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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