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설픈 인사
우리 아기가 집에 오고,
처음으로 부모님께서 아기를 보러 오셨다.
마침 빙글빙글 돌아가는 모빌을 보고 있던 아기를 보시곤
“사진에서는 많이 큰 거 같더니, 실제로 보니 정말 작네~~” 하시며, 한참을 아기만 바라보셨다.
그 눈빛을 보고 있으니,
문득 부모님이 어떤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고
키우셨을지가 떠올랐다.
분명 지금 손녀를 바라보듯,
사랑이 가득 담긴 따뜻한 눈빛 그대로,
그렇게 오래 바라봐주셨을 거다.
그리고 그 사랑은 지금도 여전하다.
하품을 하며 칭얼대는 아기를 능숙하게 안아
자장가를 불러주는 엄마를 보며,
잠들지 않은 나를 업고
“엄마는 섬그늘에~ 굴 따러 가면 “
자장가를 불러주며
한참이나 밖을 걸었다던 엄마의 말이,
지금 내 앞에 선명하게 펼쳐지는 것 같았다.
그렇게 아기가 한참을 자고 일어나자,
아빠에게 아기를 한번 안아보라고 권했지만,
아빠는 “아기가 너무 작아서 못 안겠다”며,
아기의 작은 손만 쓰다듬기만 하셨다.
그리고는 아기에게 말을 건넸다.
“까꿍~”
아빠의 어설픈 인사에 순간 어이없는 듯 웃음이
났지만 오히려 그 어설픈 인사가 괜히 귀엽고,
마음이 따뜻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