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의 여인에서 눈물이

by 온이담


프러포즈를 받은 날도, 결혼하는 당일에도

눈물이 없던 나에게 남편은 “철의 여인”이라고 했다.


그랬던 내가

아기를 키우면서는 마음이 찡해오거나 눈물이

주르륵 흐르는 순간이 잦아졌다.


하루는 아기에게 분유를 먹이는데 갑자기 표정이

굳더니 푸악~” 분수토를 했다.

그 순간 아기 속이 안 좋아 힘들어하는지도 모르고

’ 이제 트림시켜야 하지 않나?..‘ 망설였던 게 너무

미안해서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또 아기가 잠들기 전 유독 심하게 “으아아아앙” 우는 때가 있는데, 그때마다 엄마인 내가 낮잠시간을 잘 맞추지 못해서 아기가 매번 힘들어하는 게 아닌가 싶어 결국 미안함에 또다시 눈물이 또르르 흘렀다.


엄마가 되고 나니 미안한 마음이 늘 마음 한편에

자리 잡고 있다.


그럼에도 아기가 환하게 웃어 줄 때면

어떻게 이렇게 예쁜 아기가 나에게 와주었을까 싶어

“엄마한테 와줘서 고마워” 말하며 꼭 끌어안는다.


그 순간만큼은 모든 미안함은 사라지고

눈가에 맺힌 눈물이 오히려 행복이 된다.


이전 25화내일부터 시작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