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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원 Jun 18. 2022

다리의 판막이 원래대로 회복되었다!

나를 살린 감정노트-3화


며칠 , 하지정맥류 증상이 어떤지 체크해보기 위해 병원에 갔다. 언제 마지막으로 갔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 만큼 오랜만의 방문이었다. 병원에 가서 들으니 8   마지막으로 왔다고 했다.


의사 선생님:


"당시에 다리 판막에 이상이 있었는데 정상적으로 돌아왔네요. 지금은 아무 문제가 없어요. 괜찮아요.

이런 경우가 드문데... 간혹 증상이 경미할 경우엔 이럴 수 있어요"


!!!!!!!!

그 말을 듣고 정말이지 기뻤다!!

처음에 이곳에 와서 진료를 받았을 때, 판막이 한번 손상이 되면 되돌리기가 어렵다는 설명을 들은 기억이 있어서 더 더욱 기뻤다.


역시! 라는 생각도 들었다.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다리가 전보다 가벼워졌다고 느껴왔기 때문이다.


피부에 비치던 큰 혈관들도 적어져서 피부가 전보다 깨끗해졌다. 가끔 다리에 쥐가 나는 일은 아예 없어졌고, 저녁이 되어도 다리가 아침과 별 차이가 없는 날이 많아졌다.


2시간, 3시간 이상 연속으로 오래 책상에서 일을 하면 다리가 무겁기는 하지만 이건 통상적인 범위라고 느껴진다. 중간중간 일어나서 움직이면 한결 괜찮아졌기에 요즘은 불편하다고 느끼지 않는다. 관리를 하는 게 이제는 몸에 배어서 그럴 수도 있겠다.

 


이날 선생님은 다른 건 괜찮고, 다만 작은 혈관이 많이 생겼다며 주사치료를 권하셨다. 내가 몇 년간 병원에 오지 않은 것을 두고 "오래 방치했네요"라고 하셨는데, 모르시는 말씀이다.


사실 나는 병원에 오는 대신 개인적인 노력을 하는 쪽을 선택한 것이었다. 진단을 받은 날부터 지금까지 그래 왔다.


당시에 내 판막이 왜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긴 이유 정도는 내가 나의 생활습관 속에서 찾아낼 수 있고,그걸 바로잡을 수 있는 사람도 오직 나라는 믿음이 있었다.


물론 필요하면 치료도 받아야 된다고 생각했고, 당시에도 몇 차례 치료를 받았다.하지만 나는 근본적인 변화를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기쁜 가운데 그동안 노력해온 시간이 떠올랐다.

할 수 있는 만큼 적게 먹으려는 노력이 바탕이 되어 주었다.

혈액을 끈적이게 한다는 당분,

혈관건강에 좋지 않다는 트랜스지방,

멀리하기 어려운 것을 멀리하기 위해 부단히 애써왔다.



사실 몇 년 만에 병원을 간 것은 내가 체감하기에 증상이 나아진 것 같은데 실제로도 그런지 확인해 보고 싶어서였다.

그래도 그 사이 증상이 더 진전되지는 않았다거나, 전보다 조금 좋아졌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기를 기대했다.


증상이 악화되지 않은 것만 해도 관리에 성공했다는 생각을 할 참이었는데,

무려 판막이 원래대로 회복되어서 제 역할을 잘하고 있다니!


나 자신에게 고맙다. 내 몸에게 고맙다.


#소식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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