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마지막주

강화도 마호가니, 해운정, 제철 대하구이, 미역줄기볶음 만들기

by 어니언수프


9월 26일 일요일

출국 전에 우여곡절이 있었던 동생네가 우리 집에 들러서 삼계탕을 먹고 쉬다가 갔다.

동네 삼계탕집에서 주문했는데 특별하다기보단 그럭저럭.

저녁은 소프트하게 비빔면 끓여서.

장조림을 냉장했더니 왜 저렇게 하얀 기름이 끼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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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7일 월요일

사진이 없음. 지난 주에는 야근은 안했는데 왜 없지?


9월 28일 화요일

우리집에 이제 흰살생선이 없는 줄 알았는데 화수분처럼 계속 냉동실에서 발견되는 조기들.

응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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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9일 수요일

반차를 냈다. 놀러간다는 말은 차마 못 하고 그냥 무슨 일이 있는 척 했다.

일주일 내내 휴가를 냈던 J와 함께 강화도 놀러가기!

마호가니에서 커피 한 잔과 초코맛 페스츄리 하나. 왜 이렇게 졸립던지 소파에 앉아서 졸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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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로스터스에도 갈 수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수요일이 휴무던가.

이렇게 하얀 데이지꽃이 카페 입구에 흐드러지게 많이 피어 있어서 너무 예뻤다.

이런 데서 결혼식해도 되게 예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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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먹기에는 조금 이르고, 해운정에서 제철 맞은 대하를 사오기로, 노을지는 해변이 참 좋았다.

1키로에 3만원으로 파는데 택배 시키는 것보다 조금 비싼 감은 있지만 이게 진짜 산지직송...

집에 오는 길 내내 새우들이 스티로폴박스 안에서 펄떡대서 미안했음......... 구울 때는 더더욱...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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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껑이 보이는 팬에 호일을 깔고, 굵은소금을 넓게 깔아서 새우가 전부 붉은 색으로 변할 때까지 구우면 된다.

내가 어패류 갑각류 이런 걸 되게 좋아해서 30마리는 되는 거 같은 대하를 다 먹어버렸다.

진짜 너무 맛있어.......... 산지직송의 참맛..

대가리 몇개 넣어서 라면도 한국자 해 줘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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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알찬 오후반차였다.

근데도 휴가는 10개가 더 남았는데.

다 못 쓰는 건 돈으로 받아야겠다^^


9월 30일 목요일

비로소 마지막 남은 명절 LA갈비던가. 국으로는 아욱이랑 꽃새우를 넣은 된장국.

아욱은 시금치만큼이나 만만한 채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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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일 금요일

재택, 두부봉 구워서 점심. 어떻게 이렇게 급격히 먹을 게 없어졌지...? 위기의식 느낌.

저녁에는 냉동 차돌박이랑 크림파스타 소스를 넣어서 파스타 해 먹음.

고구마로는 고구마샐러드를 만들었는데 요구르트를 너무 많이 넣었나 시큼한 맛이 약간 이 샐러드가 쉰 것처럼 느껴지게 만들었네..


저녁으로는 꽃새우랑 감자전분 묻혀서 새우깡 튀김을 만들어 먹었다.

기름도 많이 나오고 이거 맞나 싶지만 맛은 좋더라.

아직도 다 먹지 못한 화이트 포트와인이랑 콜라랑 1:2 비율로 해서 칵테일 말아 한 잔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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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일 토요일

엄청나게 뭉개고 늦게 일어난 날이었다.

J가 달걀샌드위치를 만들어 줬다. 예전에 일본 여행 가면 편의점에서 꼭 사먹었던 타마고샌드...!!

J는 달걀로 할 수 있는 모든 요리를 마스터할 것 같다.

J는 집을 비우고 나는 혼자 목동현대백화점에 놀러 갔다. 가을옷을 좀 사 볼까 했는데 마음먹고 가면 역시 아무것도 못 사는 건 진리인 것 같다. 목동 최고 맛집은 현백 지하의 목동방앗간.

진짜 내 최애 떡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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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 것 없다고 위기의식을 엄청 느끼고 금요일 저녁에 마트에 다녀왔다.

나는 미역줄기도 좋아한다.

미역줄기는 보통 염장해서 포장판매하고, 짠 기를 물에 잘 불려서 뺀 다음에 조리한다.

한 4천원 정도 주고 산 거 같은데 오늘 망원시장에서 보니까 저만한 미역줄기가 천원이더라........

여튼 설명서대로 30분 정도 물에 담가 뒀다가, 당근은 없고 양파만 넣어서 미역줄기볶음.

기름 충분히 둘러서 잘 풀릴 때까지 볶은 다음 참치액젓이랑 다진마늘 조금 넣어 볶다가 들기름을 두른다.


저녁을 혼밥.

냉동해물 꺼내고, 마트에서 산 연어 반 덩어리쯤 잘라서 파스타.

색깔이 밍숭밍숭해 보이는 것은 실제로도 밍숭밍숭한 맛이었기 때문......오일 파스타는 쉬워 보이지만 어려운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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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3일 일요일

점심. 와.....이 사진은 간만에 잘 찍어 놨네.

국 중에 제일 쉬운 게 미역을 넣은 일본식 미소된장국. 전날 해둔 미역줄기 볶음과 깻잎장아찌를 반찬으로 올리고, 샐러리를 조금 썰어 놓고, 어제 남긴 연어 나머지 반 덩어리를 일본식 미소된장을 발라 구웠다.

완전 그럴듯한 일본식 밥상 같잖아.


별다른 계획은 없으나 정동길로 나들이를 나갔는데, 새끼 고양이를 여럿 품은 어미 고양이.

고양이들이 너무 귀여워서 사람들에게 인기 절정이었다.

고양이 알러지가 있는 나는 오며가며 잠깐 사진 좀 찍었는데 상태 메롱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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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돌아와서 한 숨 잠들었다가 근처의 양꼬치집에 가서 저녁.

J는 뭘 먹자고 잘 안하는데, 뭘 먹자고 하면 중국요리일 때가 많은듯?

이 집 옥수수 온면은 왜 이렇게 맛있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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