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셋째주
제철맞은 꽃게탕, 안산자락길, 르솔레이, 숯불바베큐
by
어니언수프
Oct 25. 2021
10월 17일 일요일
나는 편스토랑보다 일주일 빠르다!
푸드윈도 산지직송을 통해서 제철 맞은 숫게 1kg (=큰것 4마리)을 배송받았다.
게는 가격면이나 먹기 편한 방향으로 가성비를 따지면 되게 귀찮은 식재료지만 그만한 가치를 한다.
이맘때는 살이 통통하게 오른 숫게, 봄에는 알밴 암게가 제철이라고 한다. 진짜 아래쪽 다리는 그냥 뜯으면 닭다리처럼 다 살임.
나는 어릴 때 먹은 스타일로 된장을 많이 풀고, 감자랑 호박을 넣어서 끓였다. 게내장이 국물에 다 풀리면 그것도 한번 먹고 버리기는 조금 아까워진다. 게 손질하는 법은 검색 고고.
이러고 점저 사이에 간식으로 고구마를 에프에 구워서 먹었다. 구워진 고구마를 반으로 썰고 안에 버터랑 치즈를 넣어서 다시한번 돌려주면 더 달짝지근하고 고소한 고구마 간식 탄생.
패밀리레스토랑처럼 아주 리치한 맛으로는 못하지만 충분히 맛있다.
10월 18일 월요일
남은 꽃게탕 국물을 한번 더끓여서 저녁. 짜장볶이 해 먹고 남은 어묵 한 팩은 볶음으로 했다. 떡볶이 양념을 써서 아주 떡볶이같고 맛있다.
여름에 J가 생일선물로 받은 논픽션 핸드워시 향이 너무 좋은데 개봉도 못하고 있다가 - 그 이유는 생필품은 무조건 다 쓰고 새것을 뜯는다는 혼자만의 원칙 때문 -, 그 브랜드가 너무 궁금해서 시향지를 배송받아 보았다. 너무 좋다.... 요고 두개가 내 스타일.
상탈크림이랑, 포겟미낫.
10월 19일 화요일
할 게 없으면 뭐다? 카레라이스...
이날까지만 해도 메추리알조림이 많이 남아 있었구나.
10월 20일 수요일
화요일이랑 메뉴가 너무 똑같아서 약간 민망스럽지만, 그래도 계란후라이를 하나씩 얹었다.
해먹는 삶은 어쩔 수 없이 매일 다른 메뉴를 먹기는 힘듭니다.
10월 21일 목요일
팀에서 식사를하면 아무래도 국밥 위주로...점심을 가게 되는 편이라 좀 다른 걸 먹고 싶어서 약속. 생긴 지 얼마 안 된 버거집으로 향했다. 음 여기는 사람들이 왜 안 가는지 알 것 같다. 이게 얼마짜리로 보이세요?
저녁에는 J가 전날 사온 명란이랑, 아보카도 해동하고, 김이랑 계란후라이를 얹어서
아보카도명란덮밥. 한그릇 메뉴 좋지.
10월 22일 금요일
재택. 점심으로는 소고기미역국.
미역국도 따로 멸치다시마 육수를 해서 끓이면 훨씬, '금방' 맛있게 되는 것 같다.
쉽게 퍼지고 의욕없는 금요일.
어느 누군가 '목소리가 느끼하다' 고 해서 갑자기 너무 느끼하게 들리게 되어 버려 오래 중단했던 폴킴을
오전 내내 틀어놨다. - 그러기엔 결혼식 식전영상도 폴킴, 축가도 폴킴이었다며... 모순 -
느끼하지만 폴킴은 또 그만의 감성이 있어 대체불가. 안 듣는 동안 좋은 노래도 너무많이 나왔다.
감자는 막상 사면 빨리 소진을 못하는 편이다.감자를 키위 채칼로 아주 잘게 채썰어서 감자전을 부쳤다.
감자튀김과 감자전 그사이의 식감.
10월 23일 토요일
마트표 모닝빵을 구워 먹고 안산자락길을 걸으러. 서대문역 근처 어느 아파트 상가에서 김밥을 사서 공원 벤치에 앉아서 먹었다. 참치와사비김밥에 와사비가 너무 매워서 눈물콧물 빼면서 먹음... 그리고 둘다 얹힌지도 모르고 열심히 자락길을 올랐다.
와 저기 뷰 되게 예뻤네.
그냥 집에 가기는 아쉬우니까, 연희동 한 바퀴.
마들렌 품절됐다고 아쉽게 돌아섰던 르솔레이 재도전. 오늘은 4개나 샀다구요.
트러플, 샴피뇽 (양송이버섯), 바나나, 레모니 - 이 중에 제일은 레모니였다. 역시 기본맛이 최고인가.
르솔레이는 다음에 또 가야지.
저녁으로는 해동한 고등어 한 마리를 굽고, 사과랑 오이를 마요네즈에 버무린 사라다, 소고기 미역국 마지막.
르솔레이
서울 서대문구 연희맛로 7-29
10월 24일 일요일
아침. J가 온라인으로 구매한 알레그리아 원두를 다 먹음.
가격도 저렴하고 해서 막 기대를 하진 않았었는데 맛있게 먹었던 원두였다. 이게 원두마다 다 맛이 다르긴 다른데 설명을 할 단계는 오지 못했다.
점심때는 아빠의 화원에 가서 바베큐.
둘다 게을러서 캠핑하러는 못 가지만 이런 걸 할 수 있는 공간이 화원 뒤편에 있어서 너무 좋았다.
따뜻한 가을볕 쬐면서 숯불구이를 원없이 먹었던 점심.
장암꽃단지
경기 의정부시 동일로 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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