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둘째주
베란다 가지 수확, 케일과 깻잎 심기, 연천 호로고루
by
어니언수프
Sep 12. 2021
9월 5일 일요일
한강 산책.
오이소박이, 연근무침, 콘버터 등등 반찬을 꺼내 두고, 옥돔 나머지 한 마리 구워서 저녁.
9월 6일 월요일
J가 받은 생일선물 소고기 구워서 저녁, 나는 해초샐러드와 부추무침을 고추장에 비벼 먹었는데 꿀맛이었다.
야근할까봐 시무룩했다가 퇴근해서 집밥을 먹을 수 있어서 그렇다고.
9월 7일 화요일
야근으로 인해서 사진이 없음.
9월 8일 수요일
퇴근하면서 J에게 어묵탕을 부탁했는데, 정확하게는 무만 썰어놓아 달라고 했는데 다 끓여 놨다.
아주 오랜만에 어묵탕을 먹은 듯.
이래저래 먹으려고 여유있게 사 뒀던 닭가슴살 유통기한이 다 되어 간다고 하나를 구워서 먹었음.
식재료 진짜 안 버리고 다 먹는건 쉽지 않은 일 같다.
9월 9일 목요일
퓨전 짬뽕집에서 점심식사를 한 날. 회사 근처에 여기가 있었구나, 그런데 가볼 일은 별로 없을 것 같다.
왜냐하면, 맛없어서가 아니라 점심 메뉴결정의 주도권을 가지신 분이 이런 걸 안 좋아하심...(슬픔)
요즘은 많은 날 J의 퇴근이 나보다 빨라서, 닭가슴살이랑 당근, 감자를 썰어서 카레라이스를 만들어 놓았다.
그의 요리 실력 (and 할 수 있는 요리의 범위)이 나날이 늘고 있다.
어쩐지 기분이 좋아서 한치 두 마리를 구웠음.
소스를 만들었는데 기똥차게 맛있었다.
비율을 굳이 떠올려 보자면 마요네즈 3, 와사비 1, 후추와 레몬즙 조금, 매운맛 연두 조금.
9월 10일 금요일
금요일에는 온라인만 해 두고 정말 하루종일 놀고 싶었는데 그럴 수 없었던 날이었다.
카레라이스를 급하게 먹고 그나마 점심시간에는 길게 쉬었다.
오후에는 베란다에 나가서 오랜만에 낮의 풍경을 봤는데, 가지가 3개째 발견됐다.
아파트 베란다라 크게 자라지는 못할 테지만 정말 생명력이란 건 대단한 듯.
하루 이상 씨앗을 불리고 키친타올 위에서 싹을 틔운 깻잎과 케일을 화분에 심었다.
깻잎은 속도가 다소 더디지만 싹 트는 걸 보고 심었고, 케일은 정말 앞다투어 소리지르듯 흙을 뚫고 올라온다.
금요일마저 야근.
그래도 주문했던 고추바사삭이 도착하기 전까지는 업무를 끝낼 수 있었다.
맛있었나?
그렇게 치킨을 먹어 놓고, 저녁에 마트에서 프로슈토를 집어와서 메론에 얹어 먹었다.
약간 꼬릿한 맛이 있어서 기대와는 다르다고 이야기했지만, 유럽스럽고 색다르네.
스테비아 방울토마토는 진짜 토마토에 설탕 많이 친 맛이라 아주 달고 맛있다. 웬만한 과일보다 달다.
9월 11일 토요일
가지 수확.
베란다에서 자란 가장 큰 녀석. 너무 귀엽다......... 너를 무엇으로 만들어 먹겠니.
냉동실에서 잠들어 있던 시나몬베이글을 꺼내어 아침식사.
베이글은 반개만 먹어도 배부르다.
점심으로는 입 안에 염증이 생긴 J는 카레라이스, 나는 신라면 건면에 콩나물 넣어서.
조금 더 북쪽은 이제 해바라기가 활짝 피어 있다고 해서, 연천 호로고루에 다녀왔다.
나는 연천이라고 해서 되게 오래 걸릴 줄 알았는데, 거리가 멀어서 그렇지 거의 기다리지 않고 잘 다녀왔다.
연천호로고루
경기 연천군 장남면 원당리 1257-1
해바라기 밭이라니, 임진강변도 너무 예쁘다.
어느 분의 사유지일 지는 모르겠지만, 주렁주렁 달려 있는 수세미와 호박들을 보면서
하나만 서리해 가고 싶다 농담하며 산책을 하다 왔다.
연천 호로고루는 병목 현상인지 약간 기다릴 수는 있으나 주차공간도 아주 넓고 풍경도 볼만하니, 한번쯤 다녀오면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사람들이 좋아할것 같다.
가까운 카페에서 한 잔 할까 하여 '애플트리'에 갔다.
사과농장을 같이 하고 있어서 사과파이를 만들어 파는 곳인데, 하필 다 떨어져서 새로 구워야 한다고 해서
아메리카노랑 사과주스만 먹었다.
이 곳이 큰 캠핑장이 붙어 있는 곳이라 캠핑하는 가족 단위 손님들이 많아 보였는데, 텐트 치는 일 걱정만 되지 않으면 나도 한 번쯤 해보고 싶더라.
(그 전날 나혼자 산다 김연경 편을 봐서인지, 텐트치는 건 좀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옴)
저녁으로는 무얼 먹을까 정말 한참 고민하다가, 파주 한우마을에 갔다.
고깃집이 그렇게 많은 건 아니지만 다 정육식당이라서 상차림비를 내고 저렴한 가격에 한우를 먹을 수 있는곳. 제일 최근에 한우 양지를 마트에서 사 봤던 지라 가격비교가 가능했는데
200? 250g 정도에 2만원 초반대의 할인가로 샀던 한우 양지가 여기서는 500g에 3만원대였다.
와.....등급이야 다를 수 있지만 그래도 많이 싸긴 싸구나.
뭘 먹으면 좋을 지 너무 고민이 되어서, 2가지 부위를 조합하지 않고 꽃등심 부위 하나로 구매.
반원 모양으로 둥그렇게 기름이 붙어 있는 위쪽 부위가 기름지고 고소했고, 그 아래 부위는 좀 더 살코기가 많고 씹는 맛이 좋았다. 다만 소고기는 역시 많이는 못 먹겠다.
파주연천축협하나로마트
경기 파주시 평화로 110
9월 12일 일요일 오전
정말 간만에 주말용 빵을 사지 않았던 주말, 그래도 찾으면 먹을 게 많다.
마지막 냉동 베이글을 털고, 달걀로 스크램블 에그를 만들고, 냉동 아보카도와 토마토, 양파, 바질을 썰어서 과카몰레를 만들고, 하니 되게 그럴듯한 브런치 식탁이 완성됐다.
일요일을 만끽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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