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1일 월요일 오후
있는 거 다 꺼내 먹은 대체공휴일 점심.
오후 늦게 선유도에 나갔는데 날씨가 급격히 쌀쌀해졌지만 가을 산책 나온 사람들이 엄청 많았다.
저녁에는 진짜 오랜만에 비비Q 황금올리브 치킨을 시켜먹었다.
나 어릴 때만 해도 브랜드 치킨, 피자 거의 안 시켜먹었는데 - 우리엄마가 안 시켜준걸까?- 세상 좋아졌군.
10월 12일 화요일
혼저녁. 진라면 순한맛.
요즘은 민망할 정도로 일이 없는 편인데 이 시기를 강렬히 원했다.
10월 13일 수요일
내가 바쁘면 J가 한가롭고, J가 바쁘면 내가 한가롭고, 그래서 혼저녁.
냉동 고등어 하나를 해동해 둔 게 며칠이 되었고, 남은 목살 처리하느라고 양념간도 해 놨고
해서 둘다 먹어야 해서 이런 저녁 식사메뉴 탄생.
10월 14일 목요일
구름소다맛 호빵은 무슨 맛일까? 딱 한 개만 먹어보고 싶다.
어제랑 같은 메뉴이지만 덮밥처럼 보이게 해서 다른 메뉴로 둔갑시켜 봤지만 비주얼은 같네.
샐러드 채소 옆에 토마토가 그나마 있어보이게 살렸다.
보늬밤 병뚜껑 못 열어서 나 혼자 있을 땐 못 먹음. .....
10월 15일 금요일
재택. 이럴 바엔 휴가 낼걸 싶었던 며칠이었지만, 휴가내도 딱히 하고싶은 게 또 없거든.
메추리알장조림을 만들고, 호박 양파 많이 넣은 차돌된장을 끓여서 점심.
재택을 하면 진짜 먹은 게 소화가 느리게 된다.
마트에 먼저 다녀와서 정리까지 해놓고 그 다음에 저녁을 차려 먹었다.
너무 대충 만들어서 사진이 좀 볼품은 없지만, 브리치즈를 견과류 얹어서 굽고, 새우깡이랑 홈런볼 그릭요거트맛이랑 해서 와인 한 병.
프랑스와인으로 아주 가성비있게 나온 더롱리틀독 루즈.
마시기는 부담없이 좋았는데, 이 와인이 그런건지 자는 새벽 내내 아니 다음날 아침도 머리 겁내 아픔.
10월 16일 토요일
나는 떡볶이를 하면 그렇게 양이 많아지는 것 같다.
분명히 말하지만 나는 떡볶이를 좋아해서 양이 많아지는 게 아니다. 양조절을 못할 뿐.
짜장떡볶이.
딱 재료를 다 준비했는데 멀쩡한 줄 알았던 떡볶이떡에 팡이 발생...........
어쩌지 하고 있는데 J가 우리 집에 쑥개떡 반죽이 많으니 그걸 녹여서 떡으로 하자고...?
J님, 죄송한데 제가 웬만하면 수긍하는데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나가서 떡을 사달라!)
배터지게 짜장떡볶이 먹음.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카페&베이커리쇼에 갔는데, 작년에 갔던 서울카페쇼보다는 구경거리가 좀 적은 느낌이었다.
다행히 회사 근처에서 좋아하는 카페 <르와조> 에서 원두를 가지고 나왔길래, 원두만 두 팩을 사왔다.
일산호수공원 산책을 좀 하려고 했는데 진짜 살떨리게 추워서 한 10분 산책하고 도망쳤다.
원래는 홍대 쪽에서 찾아 둔 꼬치구이집을 가려고 했으나, 아무래도 이 날씨에 여기저기 다니기는 무리인 것 같았다. 하여 일산에서 꼬치구이집을 찾아 갔다.
내가 원했던 건 숯불에 구운 야끼토리 파는 집.
생각한 것보다 훨씬 제대로 하는 집 같아서 만족스러웠다.
(다만 가리비+바지락 와인 술찜은 나한테는 그냥 그랬다.)
꼬치구이세트는 진짜 맛있었음.
10월 17일 일요일
오전을 거의 잠으로 보낸 거 같은 오늘.
쑥개떡 반죽을 와플팬에 굽고, 잼을 발라서 맛나게 아침. 해동한 지 하루 된 거라 그런지 더 반죽이 찰기가 있다. 맛있네.
날이 많이 추워져서 그런지,
처음 이 신혼집에 들어온 시기가 딱 생각나는 날씨다.
아직 난방을 하지 않은 바닥의 차가운 기운도, 봄여름보다 좀 더 길게 들어오는 햇살의 분위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