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농수산물시장, 결혼기념일 축하 주간
11월 7일 일요일 저녁
샤브샤브 하고 남은 고기 굽고, 남은 알배추랑 유부로 된장국 끓여서 차린 저녁.
조금 돌려 생각하면, 처음부터 떼 놓는다고 생각하면 '남은 식재료' 먹는 게 아니니까.
이 날은 공원 다녀온 저녁에는 마포구 농수산물시장에 다녀왔었다.
*사진없음 주의*
마치 우리는 서울 시내 도매시장 도장깨기 하는 것 같은데, 바로 옆에 붙어 있는 다농마트도 약간 식자재마트의 성격을 띠고 있어서, 종류도 많고 대용량도 많고 신기했다. 이런 데는 박스채 파는 과일도 되게 싸다.
그리고 시장 안에 반찬가게들도 있는데, 보통 집에서 잘 안 하는 장아찌나 젓갈류라 안 살 수가 있나...
(나는 마트에서는 젓갈을 안 사 봤다. 마트 반찬가게는 왠지 되게 비싼 것 같은 느낌적 느낌)
평소 좋아하는 마늘종무침 (한묶음 5,000원)이랑 낙지젓갈(작은 플라스틱 용기에 넘치게 8,000원)을 사 왔다. 반찬 몇가지 해결!
'농수산물시장' 붙은 큰 시장에 가면 진짜 농수산물은 시중마트보다 저렴해서 어떤 채소류는 정말 잊었던 몇백원 단위 상품을 볼 수 있다.
11월 8일 월요일
점심에 우체국에 다녀오느라 혼밥을 했다.
가끔 점심때 혼자 있고 싶을 때가 있는데, 우체국 볼일은 허탕이었어도 혼자 있을 수 있었던 점심이라 나름 만족감이 들었던. 가끔 뻥치고 혼자 나와야겠음 (?)
저녁에는 회식.
사진은 되게 별거 없어 보이지만 여기서 전도 세가지나 주시고, 생선회도 한 접시 더 나오는 완전 풀코스.
회가 인상적이지는 않지만, 굴과 조개류가 맛있고, 특히 멸치 넣어 담으셨다는 깍두기랑 + 미역에 각종 해조류가 들어가서 아주 시원한 미역국이 압권.
사장님 잔소리를 조금 들을 각오만 되어 있다면 여긴 진짜 맛집이다.
11월 9일 화요일
점심은 화끈하고 시원한 해물짬뽕밥으로. 너무 시원해......최고야.
내일 해도 충분할 것 같은 일을 붙잡고 집에 안 가고 뭉개고 있을 때가 나는 제일 답답하다.
안 갈거야? 언제 갈거야? 좀 가자.
내가 여기서 조금만 짬이 더 차면, 칼퇴각이 나오는 날 반드시 6시에 일어나리.
배고파서 퇴근길에 도넛을 두개 샀고, 비빔밥으로 저녁 해먹고 나서 우걱우걱.
11월 10일 수요일
어쩌다 들어간 제주요리 전문점 이라는 식당,
조금 점심메뉴 치고는 비싸지만 요 사진의 광어튀김이 맛있어서 한 컷.
점심값이 하루에 만원이 넘는 세상이 되었음.
알배추 하나를 사면 생각보다 진짜 양이 많다.
된장국 만들고도 남은 알배추는 반죽을 묻혀서 배추전을 해 먹었다. 장 안 보고 진짜 잘 버틴 한 주간인 듯.
11월 11일 목요일
J가 가지고 있던 쿠폰으로 매운 돼지갈비찜을 주문해 먹은 날.
'짚신' 이 집은 노원역에도 있어서 대학생 때 좋아했던 집인데. 맛있다.
11월 12일 금요일
재택. 미리 해동했던 고등어를 굽고, 양*황태콩나물국을 끓여서 먹은 점심.
이 황태콩나물국은 앞으로는 사지 말아야겠다. 포장재 탓인지 끓여도 약간 화학적인 맛이 난다.
여러 가지로 가공식품은 처음 몇 번 사먹을 때는 너무 편하고 좋은데, 어쩌다 약...간 화학적인 맛을 미묘하게 느끼면 그다음부터는 먹기 싫어짐.
그렇게 마음속에서 굿바이한 가공식품이 많았다고 한다.
J의 회사에서 다같이 햄버거를 주문했으나 J는 안 먹고 들고 왔다.
오랜만에 먹는 것 같은 브루클린 조인트 버거. 저녁으로 카레라이스 잔뜩 해 놨는데 밥상이 푸짐해 보이네.
그리고
J가 퇴근하며 사 온 꽃다발이랑 케이크!
나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같이 잘 살았던 그 동안의 1년을 축하하는 의미로.
결혼기념일 축하 주간이라며.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합니다.
11월 13일 토요일
냉동한 효모빵을 발뮤다에. 냉동실은 테트리스를 잘 해야 하는 공간으로 바뀌고 있다.
아울렛에 갔다.
나설 때는 분명 괜찮았는데, 도착하니까 배가 고파져서 식당가로 직행.
일본식 라멘 하나랑 스쿨푸드 마리세트를 주문해 먹었다. 이 날은 코트랑 조카 아기 패딩 득템.
저녁으로는 집에서 로제파스타랑 안심스테이크를.
미국산 안심이 딱 좋은 사이즈로 팔길래 득템.
사진으로는 태운 것 같지만 아님! 팬으로도 꽤 괜찮게 스테이크를 구울 수 있답니다.
편스토랑 류수영이 딴 그 로제 스파클링 와인, 따라 사 보았다.
나름 모스카토 다스티 계열로는 괜찮다고들 많이 이야기하는 간치아 모스카토 다스티 로제.
너무 예쁘잖아요.
11월 14일 일요일
축하 주간 D-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