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셋째주

한남동 그릴도하, 포르테 디 콰트로 콘서트, 포시즌스호텔 유유안

by 어니언수프


11월 14일 일요일

D-Day.

지난 1년간 함께 산다고 고생했소.


남은 카레로 파스타를 말아 본다.

KakaoTalk_20211121_114958695.jpg


기념일을 맞이하여 J가 예매한 콘서트에 가기 전, 식사는 그릴도하로 예약했다.

후무스 세트 (프렌즈 세트)랑 피타브레드, 마리네이드된 양갈비, 팔라펠 주문.

쉽게 맛보기 어려운 중동식 요리라 그랬는지 신기해하며 맛있게 먹었다. 후무스는 제일 끝의 기본이 제일 손이 자주 갔고, 아주 매콤한 후무스도 좋았다. 팔라펠은 병아리콩을 갈아서 뭉쳐 튀긴 것으로 조금 짰던 것 같고, 의외로 양갈비가 제일 맛있었다.

그런데 맛보지 못했지만 또 궁금해지는 메뉴가 있고 앞으로도 또 먹고 싶냐고 묻는다면 물음표...?

KakaoTalk_20211121_114958695_01.jpg
KakaoTalk_20211121_114958695_02.jpg
KakaoTalk_20211121_114958695_03.jpg
KakaoTalk_20211121_114958695_04.jpg
KakaoTalk_20211121_114958695_05.jpg
KakaoTalk_20211121_114958695_06.jpg

마지막 코스는 블루스퀘어, 좋아하는 크로스오버그룹 포르테 디 콰트로의 콘서트.

사진을 찍을 때만 해도 몰랐던 '토크콘서트'의 정체... 토크콘서트 = 노래보다 말이 더 많다.

토크를 즐거워하는 찐팬이 아님을 아쉬워하며 돌아온 날.

막 아쉬워서 집에 와서 노래 더 들었다는 ......


11월 15일 월요일

엄마한테서 뚜껑이 투명한 넓적한 팬을 갖고오길 참 잘했다 싶은 순간들이 많다.

뚜껑을 덮어서 요리하면 좋은 메뉴를 할 때면 밖에서도 냄비 속이 보이니까.

집에 베이컨이랑 스팸이 있겠다, 지난 주말 소세지도 사고 콩나물도 샀는데 이번 주에는 부대찌개를 해 먹을 요량으로. 콩나물을 많이 넣고 두부도 넣고, 면도 넣고. 콩나물 많이 넣으면 되게 국물이 시원해진다.

저걸 다 먹을 줄 몰랐으나, 햄 귀신인가 우리는.

KakaoTalk_20211121_114958695_07.jpg
KakaoTalk_20211121_114958695_08.jpg
KakaoTalk_20211121_114958695_09.jpg


11월 16일 화요일

저녁에 파트 사람들이랑 같이 한잔 하러 나왔다. 메뉴는 굴보쌈.

셋이서 무슨 얘길 하나 싶기도 했는데 나름 솔직하게, 못다한 이야기들도 하고, 그랬던 날.

KakaoTalk_20211121_114958695_10.jpg
KakaoTalk_20211121_114958695_11.jpg
KakaoTalk_20211121_114958695_12.jpg
KakaoTalk_20211121_114958695_13.jpg


11월 17일 수요일

J가 야근을 하게 되어 혼자 먹은 날. 도토리묵을 사 둬서 김이랑 참기름에 무치고, 밑에는 샐러드채소 털이.

콩나물로는 김치콩나물국을 얼른 끓여서.

KakaoTalk_20211121_114958695_14.jpg


11월 18일 목요일

J가 저녁으로 소시지를 구워 줬다.

컨디션이 저하된 날이라서 음식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마는지 모르고 먹었던 저녁 같다.

파 덜 익어서 맵다고 J한테 쿠사리 줌.

KakaoTalk_20211121_114958695_15.jpg


11월 19일 금요일

르와조 두 번째 원두 끝. 티니블라스 블렌딩, 고소한 군밤과 밀크초콜릿을 지향한 원두.

그런 점을 내가 느끼고 먹었냐고 묻는다면 잘 모르겠다. 아직도 원두의 특색을 구분하긴 정말 어렵다.

양송이버섯이 어마무시하게 많이 남았다.

금요일은 거의 고정적으로 재택을 하고 있고, 배가 금새 고파져서 11시부터 파스타를 만들었다.

그냥, 다진마늘, 건고추, 양송이 많이 넣고 만든 오일파스타에 마지막으로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치즈를 많이 갈아서 먹어 본 파스타.

좋아요.


컨디션이 영 별로였는지 오후에는 몇 시간을 침대에서 노트북과 함께 그렇게 있었는데,

그래서인지 점심이 소화가 잘 안 되어서 밥 먹기가 싫던 날.

고구마 2개를 썰어서 고구마맛탕을 만들어 둘이서 저녁을 때우듯 먹었다.

KakaoTalk_20211121_114958695_16.jpg
KakaoTalk_20211121_114958695_17.jpg
KakaoTalk_20211121_114958695_18.jpg

J가 커피창고에서 원두를 4팩이나 샀다. 아빠가 맨날 커피창고가 저렴하고 다양하다고 홍보 아닌 홍보를 해서

J도 여기서 한번 사본 듯.

얼마 전 1+1 하는 호떡믹스를 쟁여 뒀는데 (호떡 좋아함) 그게 밤에 생각나서, 산촌생활 보면서 만들어 봤다.

이런 거 갑자기 둘이서 쿵짝쿵짝 만들 때 제일 재밌음.


탄수화물 폭탄으로 들어간 날.

KakaoTalk_20211121_114958695_19.jpg
KakaoTalk_20211121_114958695_20.jpg


11월 20일 금요일

포시즌스 호텔 유유안.

아빠의 환갑을 맞이하여 예약한 식당, 북경오리를 1마리 미리 주문해 뒀다.

북경오리는 꼭 미리 주문해야 한다.

서비스정신 투철하고 친절하신데, 그걸 조금 부담스럽게 또는 과하게 받아들이는 사람도 있을 것 같다. 나처럼. 애피타이저 꼭 주문해야 되는 줄 알고 되게 당황했었다.


여튼 메뉴 나오기 전에 작은 아뮤즈부쉬를 제공해 주니까 너무 코스 느낌으로 메뉴를 맞추려고 애쓰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매콤한 소스가 뿌려진 두부랑, 생강 주스.

KakaoTalk_20211121_114958695_21.jpg
KakaoTalk_20211121_114958695_22.jpg
KakaoTalk_20211121_114958695_23.jpg


4명이서 북경오리 1마리 (15만원) 주문하면, 바삭한 껍질을 제외하고 1인당 6점 정도를 맛볼 수 있다.

저 큰 오리에서 저거밖에 안 나와? 싶기도 하지만, 맛보기 어려운 음식이고 맛있으니 용서되는.

밀전병에 오이랑 파채랑 같이 싸서 먹으면 진짜 포실포실 부드럽다.


같이 주문할 오리 요리는 우리는 양상추쌈이 같이 나오는 볶음 요리로 선택했다.

맛있음.

KakaoTalk_20211121_114958695_24.jpg
KakaoTalk_20211121_114958695_25.jpg
KakaoTalk_20211121_114958695_26.jpg


나 사진 되게 안 찍었네?

돼지고기 탕수육이랑 목이버섯 관자볶음을 추가로 주문했다.

약-간 부족한 느낌이 조금 있어서 게살볶음밥도 주문했다. 디저트는 주문하지 않아도 따로 주시는데, 망고 치즈무스 같은 디저트는 인당으로 주시고, 생신이라고 예약할 때 적어 뒀더니 따로 코코넛 아이스크림도 - 아빠것만- 주셨다.

이렇게 해서 우리가 지불한 금액은 33만원.

이 날 맛본 메뉴들은 다 평타 이상이고 맛있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꼭 이 집에 와야만 하고 다음에 또 먹고 싶냐고 묻는다면 또 물음표? 호텔 레스토랑에서 맛이란 무엇일까 생각하게 되었던 날.

음식 자체보다는 고급스럽고 정제된 서비스와 레스토랑 환경 같은 것도 함께 생각해야 하는 것이겠지.


그건 그렇고

이 집 떡케이크 -반전케이크로 주문!- 완전 예쁘고 맛있음.

쑥설기로 주문 해 봤는데 쑥도 진짜 많이 들어가고 떡이 퍽퍽하지 않고 쫀득했다.

KakaoTalk_20211121_114958695_27.jpg
KakaoTalk_20211121_114958695_29.jpg
KakaoTalk_20211121_114958695_28.jpg


사진 너무 많았으니까 토요일에서 끝내야지.


매거진의 이전글11월 둘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