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라페, 너무 잘 먹고 다녀서 탈남, 애호박새우젓국
12월 26일 일요일
집에 당근이 많아져서 한 개로 당근라페를 만들어 봄.
키위채칼이 있어서 이럴 때 진짜 얼마나 편한지.
당근 1개, 홀그레인 머스타드, 올리브유, 레몬즙, 소금, 귤즙까지 들어간 건강한 샐러드 같다.
생당근을 별로 안 좋아하는데 이렇게 먹으니까 맛있더라.
샌드위치에 올려 보고 싶었는데 빵이 없었네.
점심에는 미역국 한 그릇씩.
마트에서 일본에서 나온 하이라이스 큐브를 샀는데, 일본 제품이라 칭찬하기도 머쓱하긴 하지만 솔직히 정말 맛있다. 당근, 버섯, 아스파라거스, 그리고 넘쳐나는 소고기를 충분히 넣고 맛있게 먹었다.
가지랑 방울양배추는 크리스마스이브에 한 것처럼 똑같이 구웠다.
저녁 디저트로는 생강차와 르솔레이 마들렌.
12월 27일 월요일
두부 한 모를 따뜻하게 익히고 들기름에 볶은 김치랑 같이. 두부김치.
거의 매일 마들렌을 먹는 중.
어쩌다 보니 골드브라운? 색을 띠는 마들렌 들이 우리의 우선순위에서는 약간 멀어졌었는데
그래도 다 아주 맛있는 것들이다.
열두시부터 시계 방향으로 트러플, 피스타치오, 크림브륄레, 연어, 사막.
12월 28일 화요일
점심으로 백소정. 이렇게 안 기다리고 들어온 적 거의 처음 같은데, 이 집 온소바도 맛있네.
퇴근하고 저녁 식사를 했다. 이 집의 레파토리는 이제 알겠지만 그래도 이렇게 회와 해산물이 풀코스로 나오는 집도 드물긴 드물다. 이 날은 해삼초무침? 이 맛있었던 거 같다.
나이 먹어서 그런가 술마시면 나도 이제 막 진지한 얘기 함. .............
12월 29일 수요일
점심으로 짬뽕이랑 탕수육. 이 집 처음 와 보는데 탕수육 맛있네. 입천장 다 까지는 것 빼고는 좋다.
정육각에서 배송받았던 삼겹살을 다 구웠다. (다른 소고기도 여전히 남아 있었는데 냄새가 좋지 않아서 ..)
이렇게 크리스마스 이전부터 계속 고기고기 푸짐하게 먹어 주니 다음 날부터 속 안좋고 며칠 고생함.
12월 30일 목요일
휴가. 아예 명치 쯤이 꽉 막혀서 아무것도 내려가지 않고 그렇다고 올라오지도 않고
참다가 저녁에 병원 감.
12월 31일 금요일
죽으로 연명하다가 (죽조차 잘 안내려감)
저녁에는 두부, 애호박, 새우젓, 다진마늘만 넣고 아주 맑은국을 끓여 죽이랑 또 먹었다.
J는 이 와중에 고추장비빔밥 만들어서 계란까지 얹어서 야무지게 먹고 자랑까지 한다.
부러웠다.
연말인데 탈나서 맛있는 것도 못 먹고 그냥 골골대며 지냈다.
1월 1일 토요일
곧 결혼을 앞둔 고등학교 친구 집에 갔다. 양이 많아서 셋이 다 먹지 못했다.
갈비찜은 또 다른 고등학교 친구가 개업한 가게에서 주문했다.
이 때부터는 고기도 조금 먹고 식사를 했는데 괜찮았다.
스팸이 너무 먹고 싶어서 스팸을 구워 달라고 했다.
김자반 반찬이랑 국이랑 죽이랑 먹었는데 역시 너무 맛있는데 쪼금 많이 먹었나 보다.
1월 2일 일요일
도수향 인절미 ..............맞다.^^...
소화가 잘 안되는 요즘의 나를 위해 이렇게 쪄준 거라고 생각하며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