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근처 시장에서 김반찬이랑 백김치? 동치미? 를 사 왔는데 이렇게 가끔 시장 반찬을 사오면 너무 맛있다.
저녁에는 벌써 세 번째 주문하는 동네 타이음식점에서 돼지고기볶음밥이랑, 똠얌꿍쌀국수 주문.
1월 3일 월요일
있는 반찬 다 꺼내고 소세지 구워서 저녁.
1월 4일 화요일
재택해서 점심 혼자 먹은 사진인 줄 알았다가, 이 주에는 J가 바빠서 저녁을 몇 번 혼자 먹었었구나, 하고 기억해 냈다. 소고기무국을 한솥 끓여서 깍두기랑 저녁으로 먹었다.
무는 한 개를 사면, 의외로 우리집에서는 무의 상태가 나빠질 때까지 다 못먹은 적이 많았다.
그래서 그램당 가격은 비싸지만 토막난 무를 사먹은 적도 있었다. 이번에는 생각을 해서, 1/3으로는 소고기무국, 1/3으로는 무나물볶음, 1/3으로는 조금 뒀다가 어묵탕 끓여 먹어야지 계획했다.
- 소고기무국
여러 스타일이 있지만, 이번에는 내 나름대로 조리해 봤다.
핏물 뺀 국거리용 소고기양지를 소금간 하고 참기름에 볶다가, 충분히 익어갈 때 손질한 무를 넣고 같이 볶는다. 무가 조금 생채 느낌이 사라져 가면 물을 붓고 다진마늘을 약간 넣어 푹 끓인다.
간은 소금간으로 대부분 하고, 그래도 조금 부족한 간은 국간장을 썼다.
중간중간 고기 때문에 거품이 생길 수 있는데, 나는 걷어내 가며 끓이고 마지막에 대파를 넣어 줬다.
소고기국은 종류가 뭐든 오래 끓여 놓고 그 다음날 다시 끓이면 더 맛있어진다.
-들깨무나물볶음
신혼 초에 키위채칼로 썬 무나물볶음을 한 적이 있는데, 그 때보다는 조금 칼로 두껍게 썰었다.
한 0.5cm정도 되게 길게 썬 것 같다. 소금간이랑 참치액젓으로(다시마육수를 많이 쓰는데 나는 육수 만드는게 그렇게 귀찮다) 힘을 뺀 무를 팬에 들기름 둘러 볶다가, 충분히 내 마음에 드는 상태로 무르게 익으면 들깨가루를 넣어서 마무리 한다.
최소한의 재료만으로도 충분히 맛있다.
1월 5일 수요일
무엇을 했는지 사진이 없는 날.
1월 6일 목요일
또 분노의 김밥이었나 보다. 저녁 때를 약간 놓칠 것 같고, 차리기 귀찮아 귀갓길에 김밥 한 줄.
별로 맛은 그냥 그랬다. 소고기무국이 더 맛있었다.
아, 나는 국을 한 솥 끓여서 좀 식으면 바로 냉장고에 직행 해버리는 타입.
1월 7일 금요일
재택. 아...이날도 엄청 분노의 날이었지. 아니 오전에는 무기력했던가?
부담감에 어쩔 줄 몰랐던 날.
그래서 점심에 입맛도 없고 소고기국이랑 반찬 그냥 꺼내서 먹었다.
거실에 혼자 쭈그려 앉아서 불도 안 켜고 일만 했던거 같은 날.
미션컴플리트? 하고 나서 저녁으로는 밥이 먹기 싫어서 핫도그를 만들어 먹었다.
지난주 언젠가 같이 유튜브를 보다가, 어느 여행유튜버가 추운 극지방에서 핫도그를 먹길래 그게 또 그렇게 맛있어 보여서 따라함. 핫도그빵이랑 랠리쉬를 사고, 소세지를 하나 올리고, 아직 냉장고 안에서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던 고수를 잘라서 뿌려 줬다. 빵은 생각보다 쫄깃하지 않지만 맛있네...
약간 미쿡 생각도 나고.. 핫도그는 사실 랠리쉬 듬뿍 뿌려줘야 맛임.
1월 8일 토요일
화요일에 끓였던 소고기무국이 이 날까지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었다.
진짜 한솥을 나만 먹어서 너무 민망, 미안한 마음에 한 그릇 남겨서 냉장해 놨는데 J가 아침에 먹었다.
뭔가 일이 많아져 다른데는 의욕없고 그런 주간이라서 그랬는지 일주일을 그저 소고기무국으로 버틴 듯.
나는 좀 큰 모닝빵(브리오쉬번 이라고 써 있었음)에 에그샐러드 두껍게 얹어서 아침으로 먹음.
점심을 먹고 나서 J가 출근했다.
점심으로는 납작비빔만두를 만들었다. 중고등학생때 역에 짱우동인지 장우동인지 이경규아저씨가 모델 이었던 나름 큰 분식점에서 이걸 팔았었는데, 요즘 찾아보니까 그게 대구 음식이라고 한다.
요즘은 싸다김밥 체인점에 가면 이거 판다. 진짜 새콤상큼 짭조름하니 너무 맛있음.
-납작비빔만두
1. 납작만두 만들기
-만두피는 미리 해동해 두었다.
다진돼지고기가 있으면 좋기야 하겠지만, 이런 분식류 한 끼 먹자고 사용법 잘 모르는 재료를 구비해놓는 건 솔직히 2인가구에서 쉽지 않다. 집에 두부봉이 있어서 그걸 좀 으깨어 부추랑 섞었다. 정말 티스푼으로 조금만 덜어넣고 양쪽을 반달모양으로 접으면 된다.
-센 불에 정말 잠깐씩만 구우라고 어느 블로거가 그랬다. 내 생각에는 기름을 아주 자작하게 더 많이 해서 구웠어야 했던 거 같다. 오래 구우면 딱딱해서 못 먹는다고 하는데, 온도가 많이 올라간 나중에 구운 녀석들은 짧게 구웠어도 먹을 때 조금 딱딱해져가는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