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셋째주

소세지야채볶음, 몇 년만에 아구찜 먹은 날,

by 어니언수프

1월 17일 월요일

월요일 저녁. 이번 주는 양념 소불고기로 며칠 먹은 한 주간인가.


1월 18일 화요일

소고기 원없이 먹는구만. 이렇게 차려서 먹고있으니까 J가 퇴근해서 대충 차려먹는다고 했다. 혼자 저녁 먹으면 대애충 차려 먹지.

ssg배송으로 메로골드 자몽을 샀다. 오렌지랑 자몽을 교배해서 자몽의 쓴맛은 좀 줄어들고 단맛이 더 많이 나는 자몽이라고. J는 비호했지만 나는 귤류를 좋아해서 이것도 너무 맛있네.


반찬 하나 해둬야 겠다 싶어서 소세지야채볶음.

우리는 왜 소세지를 사면 유통기한이 다 되어갈 때까지 다 먹지 못하는가.

나는 쏘야를 할 때 케찹은 물론이고 굴소스를 약간 넣는 편이다. 깨가 하도 안 줄어서 깨도 많이.


1월 19일 수요일

예전에 나름 오래 같이 일했던 선배가 오셔서 점심을 같이 먹었다.

너랑 일할 때가 재밌고 좋았는데, 저도요 저도 진짜 그래요, 라고 말할 수 있는 사이라니

드라마같겠지만 그런 일이 진짜 있을 수 있다.


늦은 퇴근, 분노의 매운 짜파구리. 아니 무슨 IT기업이라는 게 -----여기까지만 해야지. 쓰다 보니까 또 화나려고 하네.

밥 차려먹을 기분이 아니라서 라면 끓여 먹었는데 다음날 폭풍ㅓㅏ함.


1월 20일 목요일

워킹런치. 나 워킹런치 싫다고. 요즘 날생선 안 땡기는데 내 입맛에는 별로이기까지 한 초밥 먹으니까 내심 되게 혼자 불만족스러웠던 점심.

샤브샤브용 야채를 양껏 사다 뒀었는데 그래도 목요일 퇴근이라고 (금요일은 재택이기 때문, 괜히 기분좋음)

미리 우려놓은 육수 붓고 야채랑 샤브샤브용 소고기 다 때려넣고 맛있게 먹음.

떡볶이떡이랑 빚어서 얼려놓은 수제만두 몇개도 덤으로.


1월 21일 금요일

재택. 아무렇게나 점심은 있는 걸로다가 차려 먹고, 저녁도 있는 걸로다가 어떻게 해 본 메뉴.

그래도 냉장고에 양파,당근,애호박은 있으니까, 샤브용 소고기 조금만 넣고 청국장을 끓이고,

김 몇 장 얹어서 말아 낸 달걀말이도 함께.

계란말이를 잘 하려면 네모팬이 있으면 제일 좋다!


1월 22일 토요일

어릴 때 많이 먹었던 미니호떡 구워 먹는 아침. 어릴 때 생각나고 달달하고 좋아.


별다른 계획은 없는 주말, 느지막이 나와서 먹은 점심은 J가 2년전부터 노래 불렀던 아구찜.

그동안 왜 먹으러 안 왔을까 이렇게 맛있는데. 살은 탱글탱글하고 콩나물은 아삭하고 양념은 매콤달짝지근하니 입에 착착 붙는다.

진짜 맛있어, 엄지 척.


아빠 환갑 때 주문했던 떡케잌 집의 케익이 진짜 최고였다. 게다가 그 때 하나 서비스로 주셨던 쌀찜카스테라가 맛있었던 것 같아서, 자꾸 빵 사먹느니 이 편이 나을 거 같아서 쌀찜카스테라 16개 주문.

조합은 흑임자+초코, 쑥+레드벨벳으로 했다. 내 기억보다는 훨씬 더 촉촉해서, 나는 좀 더 포슬한 빵 같았으면 좋겠다 그런 개인적인 소감.


창릉천 끄트머리에 나홀로 있는 카페가 하나 있길래 드라이브 겸 나왔다.

커피잔은 르크루제, 빌레로이앤보흐로 되게 고급진 걸 쓰시는 걸 보니 개인적인 만족 정도로 하시는 카페 같은 느낌이었다. 빨리 많이 팔고싶은 카페는 이런 잔을 쓸 수가 없을 거거든. 위층은 한정식집이 있는데 전부 가족이 함께 하시는 것 같은.


그냥 집에 가기 되게 아쉬워서 김포몰에 갔다.

쇼핑 오랜만에 하는 것 같고, 그동안 야근하느라 스트레스 받았고 등등 이상한 심리가 있어서 꼭 뭘 사고야 말겠다는 욕심에 J도 티셔츠 한 벌, 나도 신발 한 켤레 사들고 신나서 들어옴.

신난다.

이러려고 일하지, 암암.


저녁에는 J가 사다 놓은 인도식 커리를 해동하고, 난은 사기 어려우니까 또띠아 구워서 꿀 발라 먹었다.

J는 뭘 먹고 싶다는 이야기를 잘 안 하지만, 그래도 가끔 의견 표출을 할 때가 있다.

김포몰에서 굳이 라씨 한 잔을 사들고 가자고 하길래 커리가 진짜 먹고 싶었구나 -

나름 인도식 메뉴로 저녁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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