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첫째주, 설 연휴

명절요리 - 잡채볶음밥, 호두곶감말이, 떡볶이(feat.모듬전)

by 어니언수프


1월 31일 월요일

양가 부모님 댁에 가기 전에 냉장고를 최대한 털어야 한다.

냉장고에 있는 걸로 할 수 있는 건 많지만, 금방 생각나는 건 스팸김치볶음밥.

KakaoTalk_20220213_114944640.jpg


1월 31일 월요일 저녁과 2월 1일 화요일 점심

올해 설은 친정집 먼저. 특별히 번갈아 가기로 한 적은 없고 양가의 일정에 맞추다 보니.

갈비에 전에 나물에, 다음날 점심에는 문어숙회에.... 많이 먹었다.

KakaoTalk_20220213_114944640_01.jpg
KakaoTalk_20220213_114944640_02.jpg


2월 1일 화요일

양념을 한 큰 도미찜과 만두전골, 잡채, 그리고 갈비에 전에 나물에 역시 가득한 설 당일 저녁.

시댁에 가면 아이가 있어 좀 더 꽉찬 느낌이 들기도 하고 혼이 빠지기도 하고.ㅎㅎ

KakaoTalk_20220213_114944640_10.jpg


2월 2일 수요일

양가 부모님 댁에 다녀오면 최소 일주일간은 밥 걱정이 없다. 잡채 하면 나는 잡채볶음밥이 그렇게 생각난다.

아쉽게도 달걀은 없어서 잡채랑 밥, 김가루만 뿌려 만들었는데 역시 맛있거든.

점심에는 시댁의 잡채랑 반찬, 국으로, 저녁에는 친정의 제육볶음이랑 전으로.


친정에서 쥐어 주신 곶감을 가지고 호두곶감말이를 만들었다.

tv 프로그램에서 곶감말이를 할 때 과일도 넣곤 하길래 우리는 마시멜로를 넣어서도 말아 봤다!

마시멜로 넣은 버전은 아주 달달하다.

나는 곶감을 좋아하지 않아서 이렇게 크림치즈 넣고 뭐라도 넣어야지 곶감이 맛있더라.

KakaoTalk_20220213_114944640_03.jpg
KakaoTalk_20220213_114944640_04.jpg
KakaoTalk_20220213_114944640_05.jpg


2월 3일 목요일

J는 연휴 끝나고 출근을 하고, 나는 휴가 권장으로 쭉 이어서 쉬게 되어 혼자인 날.

뭘 하지... 하다가 한번도 걸어서 쭉 가본 적이 없는 듯한 길로 산책 겸 운동을 나갔다.

목적지까지는 걸어서 한 시간 정도 걸리는 길에 볼 만했던 건 딱 이 카페 하나... 걷지 않게 됐던 이유가 있던 걸로. 걸으면서 이 동네 일본식 라멘집이 어디 있을까 하다가, 한 군데에 들러 혼밥.

혼자 점심먹는 학생들이 많은 이 동네.

KakaoTalk_20220213_114944640_06.jpg
KakaoTalk_20220213_114944640_07.jpg


이번에 사 둔 양파는 아주 알이 커서 하나로 양파장아찌가 이만큼 만들어졌다.

봉스 아줌마의 레시피를 따라간 간간하고 새콤한 양파장아찌.

냉장고에 짧게만 있어도 충분히 맛이 나고, 먹다 보면 진짜 고깃집 장아찌 같은 맛.


저녁으로는 매운 국물떡볶이.

떡볶이를 먹을 때 전을 다시 잘 구워서 튀김이라고 생각하고? 함께 먹으면 꽤 괜찮은 조합이다!

KakaoTalk_20220213_114944640_08.jpg
KakaoTalk_20220213_114944640_09.jpg


2월 4일 금요일

오늘도 혼자 뭘 하지... 밥은 쥐톨만큼 먹고 반찬으로 배를 채우는 점심.

J의 불금 퇴근길에 맞춰 (아니 실은 그보다 훨씬 일찍 나가서 구경) 나간 여의도.

나는 여의도만 가면 그렇게 사람들이 멋있어 보이고 동네도 좋아 보이곤 하던데 J는 휴일에는 절대로 여의도를 가고 싶어하지 않는다.

냉삼이 맛있다는 추천으로 간 서글렁탕. 냉동삼겹살이 이렇게 맛있을 줄이야!

같이 주시는 선지국도 참 맛있다. 나는 모든 내장을 다 먹을 줄 아는 건 아니지만, 선지는 좋아해.


연휴는 이런 걸로 쉬엄쉬엄 보내면 좋겠다는 J의 아이디어로 1,000피스짜리 퍼즐 시작.

하지만 이런 것 너무 좋아하는 우리는 자기 직전까지 열렬히 퍼즐을 맞추다 잠들었다는...

KakaoTalk_20220213_114944640_11.jpg
KakaoTalk_20220213_114944640_12.jpg
KakaoTalk_20220213_114944640_13.jpg



2월 5일 토요일

잡채를 얼른 먹어줘야 할 것 같아 점심에 잡채를 전부 다시 볶았다.

당면이 그렇게 배가 차는 음식이 아니었구나, 저 많은 걸 다 먹었는데도 배는 적당히 찬 느낌.


망원시장에 다녀왔다.

집에만 있을까 하다가 집순이인척 하는 밖순이는 그게 참 쉽지가 않아서 가까운 곳이라도 다녀와야 한다.

시장 안에 두부집이 하나 있는데, 그 집에서 두부랑 유부랑 올방개묵이랑 사들고

유과에 영양부추에 (마트에서 7-8천원 하는 걸 여기는 3,500원) 어글리베이커리까지 들렀다 왔다.

저녁 메뉴로

올방개묵이 너무 반가워서 영양부추랑 상추 깻잎 넣고 묵무침.

그리고 명절에 받은 남은 나물을 전부 털어 비빔밥을 하고, 미역을 조금 불려서 유부랑 된장국.


어글리베이커리는 망원동에 놀러갈 때마다 줄을 길게 서 있는 대파빵, 맘모스빵이 유명한 집인데, 이 날은 설 연휴가 끝난 시점이라 그런지 줄이 짧길래 기다려 보았다. 대파빵은 사지 못했지만, 이 집 빵들이 명성에 비해서 그렇게 맛있었나....? 하면 내 취향에는 약간 메뉴 자체가 멀었던 거 같다.

왜냐하면 나는 속에 크림이나 치즈 등으로 가득찬 류의 빵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빵은 빵 자체가 맛있어야 한다는 내 나름의 신조랄까.

시장에서 산 유과가 훨씬 가성비 좋고 맛있었던.

KakaoTalk_20220213_114944640_14.jpg
KakaoTalk_20220213_114944640_15.jpg
KakaoTalk_20220213_114944640_16.jpg

매거진의 이전글1월 마지막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