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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니언수프 Mar 05. 2022

집에서 백설기 만들기 (시행착오)

집에서 떡 만들기, 내 백설기는 왜 망했을까


습식쌀가루 1kg를 더 주문하고, 이번에는 단호박쌀가루도 주문했다.

떡 찌기는 쉬우면서도 도전정신을 불러일으켜서 생각보다 빠르게 1kg을 다 썼다.


처음 포스팅을 했을 때 200g 사용,

두번째 400g 사용,

마지막 400g 사용.

이것이 마지막 백설기의 비주얼!



두번째 백설기를 쪘을 때는

쌀가루에 물주기를 하고 나서 체에 거르는 작업을 뇌피셜로 생략해버려서 이런 덩어리진 비주얼의 설기가 나왔다... 블로그, 유튜브를 보다보면 공정이 사람마다 약간씩 다르기 때문에 뇌피셜로 이러면될걸?? 또 나답게 대충한 결과.

여튼 3-400g 정도는 써야 너무 적어보이지 않게 둘이 먹을만한 양이 되는것 같다.



마지막 400g 백설기를 만들 때는

우리집 노랑노랑한 황설탕 때문에 색깔이 하얗지 못한 것이 계속 마음에 걸려서 백설탕을 사왔다.


습식쌀가루 400g

백설탕 52g

물 104ml

흑설탕 조금 (꿀설기를 하려고 나중에 뿌려줌)


Lessons & learned

막 이런표현 회사에서 되게 많이 쓰니까 응용.


1. 제대로 된 체를 샀다.

집에 으레 있는 둥근 체로 하다 보니, 체의 모양도 그렇고 사이즈가 딱 맞지 않아서 오래 걸리고 쌀가루 조리대에 흩날리고 난리도 아니었다.

2. 백설탕을 사용했다.

위에도 썼지만 노랑노랑한 설기가 갓 쪘을때는 괜찮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면.. 우리 쌀밥 오래되어 색깔 변한 거 같은 그 느낌 알잖아요...

3. 물주고 나서도 체에 한번 걸러 준다.

이거 안 해서 덩어리진 쌀가루에 설탕까지 더해서 특이 비주얼 나온 두번째 설기. 뇌피셜 금지.


뒤집다가 조금 모양이 흐트러진 조각들이 보인다. 나도 사진 예쁘게 찍으면서 하고 싶은데

만들다 보면 그게 잘 안됨...


앞으로는

1. 물주는 양 무조건 계량보다는 조금 더 감 잡기.

2. 중간에 뭘 넣을 거라면 반반 쌀가루를 딱 나눠 놓고 깔아주기. 흑설탕 위치가 치우쳐 있는 게 보인다.


더 연습해서 백설기도 엄청 잘 만들고

단호박설기도 만들고 딸기설기도 만들고

다 해봐야지.

이른 아침에 일어나서 혼자 쌀가루 만지는 과정이 얼마나 보슬보슬 재미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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