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된장연어구이, 오이냉국, 황태해장국 (황태콩나물국) 끓이기
5월 30일 월요일
아, 이놈의 월화수 야근은 언제 루틴화된 것인지 퇴근이 늦어져서 J가 저녁을 차려놨다.
예전에 연어 구울 때 미소된장으로 만든 소스 발라서 구웠더니 간단하고도 있어보이기도 하고 맛있길래,
나름 오더를? 내렸더니 J가 구워 놨음. 일요일 저녁에 미리 미역도 불려 놨는데 J가 인터넷 찾아보고 오이냉국도 만들어 뒀다.
만족.
5월 31일 화요일
얼마 전에 곰취를 데쳐서 쌈 싸먹었더니 은근한 향이 중독성있길래 재구매해서 고추장볶음에 또 싸먹었다.
이번 곰취는 약간 더 질기고 향도 투박한 것 같았다. 시기마다 좀 다른가봐.
6월 1일 수요일
연휴가 많아서 좋았던 6월초.
메론이랑 유부초밥 얼른 싸서 난지도 공원이었던가?에 갔다. 어디라도 나가야 한다!! 는 나의 강박...
사람 만나는 건 귀찮아해도 혼자서라도 무조건 나가는 나는 이상한 I인가.
여튼 쉬는 날에 집에만 있는 건 못참아.
저녁에는 냉동실에 짱박아 뒀던 어묵으로 간장어묵볶음을 하고, 고추장찌개를 끓였다.
역시 이때 샀던 어묵은 맛이 없어서 냉동실에 넣은 건데 다시 소생시켜 먹어봐도 맛없다. 밀가루 함량 높은 저렴이 어묵 이제 못 먹겠다...
6월 2일 목요일
냉장고에 있는 거 다 꺼낸 듯한 목요일 저녁.
메론 하나 사서 정말 며칠 잘 먹었다. 이렇게 달달할 수가 없어.
6월 3일 금요일
재택. 소이연남 쌀국수를 끓이면서 지난 주말에 타이음식점에서 배달 왔었던 고수를 넣었다.
이런 것까지 안 버리고 쓰는 건 너무 궁상맞나?ㅎㅎㅎㅎ
근데 마트에서 고수를 따로 사면 금방 시들해지는 편이라 실망해서 가끔... 쓰는 방법이다.
난 이제 황태국도 끓일 줄 안다.
저녁으로 황태콩나물국 준비.
황태의 매력을 알아버린 나는 잘 손질된 황태도 한 팩 사놨더랬다.
(얼마 전 용대리덕장에서 아니... 이렇게 큰 황태 손질하고 불리고 요즘 누가 사 먹어... 그랬는데 막상 찾아 보니 황태를 그렇게 오래 안 불려도 되더라^^;) ssg에서 산 황태는 사이즈도 딱 좋게 잘 손질되어 있는데, 좀 크게 씹는 맛을 좋아하면 이런 것보다 통짜를 사는 게 좋을 것 같다.
-준비 : 손질 황태, 멸치다시마육수, 두부, 콩나물, 들기름, 다진마늘, 대파 많이, 간은 소금+새우젓+국간장
불린 황태물은 버리지 말고 놔두고, 불린 황태를 들기름에 꼬들해질 정도로 중불에 잘 볶아 준다.
황태가 노랗게 꾸들꾸들해 보이면 만들어 놓은 멸치다시마육수 약 1L, 불린 황태물을 같이 부어 끓인다.
끓이다 보면 뽀얗게 국물이 계속 우러나는데, 끓이다가 다진마늘, 대파, 두부 넣고 끓이고
거의 다 됐다 싶을 때 콩나물을 넣어 익을 정도만 끓이면 완성.
간은 소금+새우젓+국간장 조합으로 내 입에 맞을 정도로 맞췄다.
시간만 조금 들일 수 있으면, 그래 봐야 미역국 끓이는 정도의 시간? 저렴하고도 고급진 맛.
이 날 새로운 영역을 넓혔다는 데에 너무 뿌듯해서 황태국 사진 몇 장인지 모름.
6월 4일 토요일
애니골에서 점심. 난 이번 주말에 꼭 맛있는 파스타를 먹겠다, 팥빙수를 먹겠다!
네이버 후기에 좀 불친절한 직원이 있다는 얘기가 많았지만.. 그래도 제일 여기가 낫겠다 싶어서 갔는데
J는 그런 후기를 보고도 굳이 여기 오고 싶었냐고ㅋㅋ 이것이 그와 나의 차이.
근데 분위기도 좋고 맛있고 저 식전빵도 맛있어서 사고 싶었다.
토마토 파스타 얌전히 잘 먹다가 마지막에 떨어뜨려서 새 티셔츠에 다 튀었음..
그리고 이 날의 목적은 당고집.
굳~~~~~이 이 집에서 당고도 먹고 팥빙수도 먹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잘온 듯.
당고 맛보다 색감도 너무 귀엽고, 팥도 진하고 적당히 달달해서 빙수 욕망 충족.
사진을 요 따위로 찍어 놓은 이날 저녁. 비엔나소시지 1kg 양이 너무 많아서 이거 언제 다 먹나 몰라.
6월 5일 일요일
대기업표 로제떡볶이 뜯어서 간단히 조리해 먹은 점심. 먹을만하네요.
저녁은 J가 투덜대며서 (일요일 저녁 7시! 연휴가 낀 주말!) 결혼식에 가서 저녁은 혼자 먹었다.
J가 결혼식에 간 시간, 나는 혼자 마트 쇼핑을 했는데 혼마트도 즐겁더라...
샐러드채소, 호주산 소고기 치마살, 버섯 사다가 준비.
냉장고에 외로이 하나 남아 있던 오래된 토마토가 또 상태는 멀쩡하길래 썰어서 살사를 만들었다.
살사 만들기 은근히 쉬우니까 해보세요.
(토마토 + 양파 + 레몬즙 + 후추+ 소금+ 바질이나 고수 등 허브 조합)
뭔가 자꾸 멕시칸을 먹고 싶다는 잠재 욕망이 있어서 그랬는지 또띠아도 데워서 살사 얹고, 구운 고기 얹어 돌돌 말아 먹으면서 스테이크도 먹었다........1타쌍피?
이 날 장보기가 너무 만족스러워서 사진을 남겨 놨다.
난 왜 이런걸로 만족스럽고 괜히 혼자 부심 느끼고...
계절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내 장바구니 부심 느껴.
살구와 산딸기가 나오는 계절, 그리고 마트에서 살 수 있는 고구마줄기. 대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