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파스타, 감자채볶음, 스팸감자짜글이, 감자밥, 페어몬트호텔 조식
7월 4일 월요일
훈제오리, 양파랑 버섯 넣어서 볶았다. 엄마가 열무김치 줄 때 오이지도 엄청 담가줬는데, 나는 오이지를 별로 안 좋아하는 편이라 한동안 뒀는데 J가 오픈하고 나서 하루에 오이 한개씩 먹는 중.
이 오이지 너무 맛있대. 그러게.. 엄청 맛있네...?
7월 5일 화요일
나름 동물복지라고 샀던 치킨너겟이랑 저녁. J가 가지무침을 하도 잘 먹어서 한번 더 만들었다.
그때처럼 고춧가루 조금 넣는다는 게 와악! 하고 많이 넣어 버렸다.
7월 6일 수요일
J가 나 따라서 만든 달걀말이.
거의 이쯤 되니까 냉털 수준의 식단이 되어 가는 느낌이 있지만 다들 평일에는 이 정도만 드시고 사시죠?
7월 7일 목요일
사진 없다. 저녁에 회식 했던 날.
피곤해서 + 또 다른 이유가 있어서 1차에 맥주 한잔 마시고 삼겹살로 배 채우고 튀었다.
7월 8일 금요일
그동안 정말 궁금했지만 시간적으로 아다리가 안 맞았던 나팔관조영술을 받은 날이었다. 이 주제로만 길-게 한 장 써 놨는데 그건 굳이 공개하지는 않기로 하고, 거두절미하고 그저 난생 처음 겪는 고통, 생리통의 X10배 정도의 고통이더라는 것만 적어 놓겠다. 여자들이 검진 차원에서 받을 수도 있는(?) 시술들 중 내가 해 본 걸로는 유방촬영보다 훨씬 아픈듯... 굳이 안 찾아보고 가는 게 나을 것 같은 시술.
나의 양쪽 나팔관은 아무런 이상 소견 없이 잘 뚫려 있단다.
휴... 감사합니다. 라는 말이 절로 나오던 그 날 아침.
재택. 요즘 자주 해 먹는 레시피?인데 숏파스타에 토마토소스 붓고, 초당옥수수 하나 긁어서 볶아 주고,
바닥에는 또띠아 한 장에 모짜렐라 치즈 팍팍 뿌린 다음에 만든 파스타를 위에 얹어 준다.
나만의 피자파스타 레시피.
저녁으로 준비한 건 감자 요리 3종세트.
주말에 형님네서 감자를 많이 받아 왔는데 '우리 감자 어딨지?' 라는 말에 헉... 우리 차에서 안 꺼냈나 보다.
부랴부랴 차에서 꺼내 왔는데 다행히 혼자 젖어 있던 껍질 잔뜩 상한 한 녀석 빼고는
의외로 주차장이 서늘하고 컴컴해서 말짱하던 감자들.
1. 감자채볶음.
전에도 적어 뒀지만 키포인트는 채썬 감자를 반드시 잠깐이라도 물에 넣어 둘 것.
그래야 볶을 때 서로 들러붙지 않는다.
2. 스팸감자짜글이.
고추장, 된장, 고춧가루, 간장, 설탕 조금. 해서 멸치다시마육수 500ml에 찌개처럼 익혀 주면 된다.
스팸은 정갈하게 썰기보다는 숟가락으로 으깨어 주라고 하던데 이러니까 프로같다.
3. 감자밥.
구황작물류가 집에 약간 많을 때 종종 쓰는 방법인데, 밥에 넣는 것. 감자 작은 것 하나 썰어서 밥할 때
넣고 그대로 밥했다. 물양은 조금 부족한 듯, 딱 맞는 듯 하게 넣어서 안쳤다.
감자 3종세트로 완성한 금요일 저녁 식사.
7월 9일 토요일
잡곡식빵으로 토스트.
페어몬트 호텔에서 숙박. 기업체 프로모션을 많이 했는지 체크인 줄이 전부 프로모션 받은 사람들 같았다.
체크인하기 전에 더현대서울에서 점심 먹어 보려고 했는데, 뜨거운 여름날 점심 피크타임은 정말 잠깐 앉을 자리도 없이 사람이 많아서 약간 환멸..... 쫓기듯이 김밥 한 줄 먹고, 1층 향수 가게만 싹쓰리?했던 낮.
저녁으로는 또 배부르게 건강하게 먹으려고 소고기집.
바른고기 정육점 여의도점.
을지로보다 훨씬 서비스나 친절도가 좋으셨던 것 같았는데, 치마살은 그 때가 더 맛있었던 거 같기도 하고.
근데 이 날은 고기 구워주시는 서버분이 진짜 단아+프로+친절하셨다. 실명 언급하고 싶을 정도로.
언제 가나 반찬이 다 맛있고요...
김밥 반 줄 먹은게 점심이라, 배고파서 고기 나오기 전에 샐러드로 배 채우겠고요...
계란찜은 여기서도 서비스로 주셨는데, 맛있어서 고기 대신에 계란찜으로 배 안채우게 조심.
치마살 > 갈비살 > 특등심으로 우리 나름대로 한우 코스 만들어 주고, 평양냉면으로 마무리.
부위별로 아주 맛을 잘 알지는 못하지만, 대체로는 갈비살이 정말 맛있는 부위가 맞는듯 하다.
어릴 때 숯불고기집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그런 맛과 식감이 갈비살인 것 같다.
소고기 잘 먹고 달달한 케잌 먹고 싶다고 진상부려서 딸기푸딩 하나 사갖고 방에 들어옴.
7월 10일 일요일
페어몬트호텔 조식. 코로나 이후로 조식 메뉴가 좀 바뀌었다,는 얘기도 보긴 했는데 그래서 랍스타가 없었나? 아침부터 골뱅이나 전복 먹는 사람 솔직히 얼마나 있을까 싶지만 메뉴의 다양성이 진짜 좋았다.
북경오리도 있고, 중식 볶음면, 볶음밥도 있고, 쌀국수랑 에그스테이션 필수죠.
잼도 4가지나 준비되어 있음.
아주 맛있게 하기는 힘들 (대충 사람들 눈높이가 높다는 말) 피자, 파스타 과감하게 빼 버리고, 요거트도 과감하게 액티비아 기성품으로 준비해 놓았는데 요거트 인기 엄청 많아서 더 늦었으면 냉장고 채워 달라고 해야 했을듯.
솔직히 한가지 별로였던 건 빵 종류, 특히 과일 얹어진 페스츄리류는 바삭하지도 않고 과일도 뭔가 별로...
요 온센다마고가 익힘 정도도 간도 딱이어서 참 좋았던 것 같다.
그리고 아무도 손 안대는 것 같은 한식 소고기뭇국 (난 미역국을 기대하긴 했지만) 으로 마무리.. 딱 맛보고 아, 이거 한우양지다.
입맛 없는데 약 먹어야 해서 열무김치 얹은 비빔국수.
J가 집에 많은 블루베리랑 요거트파우더로 만들어 준 블루베리스무디. 맛있는데 배불러서 다 못먹었어...
저녁으로는 있는 걸로, 냉장해 뒀던 감자짜글이로 해결.
점점 냉털의 스멜이 나는 식단.
페어몬트호텔 요즘 근황 사진으로 전해 드리며..
어메니티는 르라보 로즈31입니다.
몇 년 만에 해외출국 앞두고 면세품 질러서 기분 짜릿한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