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촌 스코프, 샤브샤브 육수, 죽 만들기, 콩국수 만들기, 로칸다몽로
7월 10일 일요일 저녁
저녁은 집에 있는 걸로 단순하게 먹었다.
7월 11일 월요일
치킨을 시켜 먹었다. 우리가 생각보다 치킨을 잘 안 시켜먹어서 선물로 받곤 하는 기프티콘의 유효기간을 연장할 때가 일쑤다. 이 날은 비비q로 주문.
7월 12일 화요일
사진없음. 날을 받아왔다.
7월 13일 수요일
대기업 추어탕을 끓여 먹었다. 추어탕이 생각보다 맛있어서 앞으로도 종종 사 먹을 것 같다.
7월 14일 목요일
목-금요일은 외부 교육이었다. 한번도 안 가본, 경복궁 쪽의 교육센터에서 진행됐다. 듣기로는 힐링캠프라고 들었는데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생각보다 정말 많았다. 커리어에 대해 그렇게 의미부여를 하고 싶지 않았는데. 머쓱...
아침 출근길에 아주 일찍 나와서 좀 걷다 들어갔다. 걸음을 빠르게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나온 사진 2장. 점심을 이 건물에서 줄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고퀄이었다.
밥을 혼자 먹으니까 천천히, 여유있게 맛도 느끼면서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회사에서도 가끔은 밥 그냥 혼자 먹고 싶다.
점심에는 아침에 봐 뒀던 숨은 카페에 가 봤다.
동굴처럼 숨어 있고 작은 공간이라 나만 아는 곳 같고 괜히 좋았다. 커피 맛과는 별개로.
J가 회사에서 바샤커피를 갖고왔다. 이 중에 하나 마시면서 이 글을 쓰고 있는데 가향커피라 아주 향이 달고 진하다. 커피의 향은 전혀 느낄수 없다. 음, 나는 안 사겠군.
저녁에는 대기업 짬뽕을 먹었다. 괜찮네.
7월 15일 금요일
멋쩍은 시간이 계속되었다. 점심 전에 산책을 하라고 해서 가라는데로 갔는데 수성동계곡이 너무 좋았다.
잘 알려지지는 않은 동네이지만 몇 번 와볼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점심으로는 중식풍으로 나왔는데 그 전날이 훨씬 맛있었다.
퇴근길에 서촌 스코프에 들렀다. 내가 좋아하는 스코프. 같은 곳을 여러 번 방문하는 일은 아주 드물지만, 스코프는 꽤 오래 전부터 부암동까지 합하면 이제는 한 4번은 가지 않았을까??
안 먹어본 것 같은 걸로만 샀는데 바나나케익이 정말 맛있다.
저녁으로는 샤브샤브를 먹었다. 며칠 전부터 조금 생각나던 샤브샤브.
배추, 청경채, 숙주, 버섯, 두부면, 그리고 소고기 냉동목심 200g. 우리는 많이 먹지 않아서 고기 그램수는 이 정도면 충분하다. 육수는 멸치다시마육수를 우리고 간은 소금+국간장, 후추로 더한다.
육수가 약간 심심한 감이 있었지만 재료의 맛으로 승화시킨다.
약간 부족한 듯 먹으면 죽을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육수를 조금만 남겨 놓고, 달갈, 대파, 당근, 후리카케를 넣어서 볶았다. 위에 참기름을 더해서 볶아 주면 솔직히 전문점에서 만들어 주는 죽 맛 뺨친다.
7월 16일 토요일
아침. 하루가 지나서 그런가 사실 케잌이 대단히 기름지다. 그래도 맛있긴 하다.
점심으로는 콩국수를 말아 먹었다. 콩국수, 팥칼국수, 등 곡류를 갈아서 만드는 국수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그래도 여름인데 한 번쯤은 만들어 먹을 수 있지.
콩국수 만들어 먹는 건 정말 쉽더라. 예전에는 두부랑 두유를 갈아서도 많이 엄마가 해줬던 것 같은데, 그보다 요즘 마트에 가면 콩물이 나온다. 나는 검은콩물을 한 팩 사서 차게 해두고, 소면 말고 중면을 말았다. 간은 굵은 소금간이나 설탕이면 충분하다.
진짜 간단하고 고소한 맛.
에릭 요한슨 사진전에 갔다가, 약간 어영부영대다가 저녁에는 로칸다 몽로에 갔다.
역시 위에서도 썼지만 같은 장소를 여러 번 가는 일은 드문데, 로칸다 몽로는 두 번째였다. 광화문 몽로까지 하면 몽로는 세 번째.
음료를 1인 1음료를 주문해야 한다는 얘기는 언제 생겼는지 모르지만, 우리는 술을 먹기는 좀 그래서 J는 사이다, 나는 무알콜 에딩거 맥주를 주문했다. 무알콜이라고 해서 진짜 알콜이 0도인 건 아니다.
광어 카르파치오, 박찬일식 닭튀김 4피스, 그리고 가지 라자냐를 주문했다.
이날의 위너는 광어 카르파치오. 아주 새콤하고 산뜻한 소스와 루꼴라가 입맛을 확 올려주어서 다음 식사가 기대되는 맛이었다.
그리고 이 집의 메인이라고 해도 좋을 박찬일식 닭튀김은 왜 이제야 주문했을까, 하고 후회되던 맛이었다.
튀김옷은 아주 바삭하고, 라이스페이퍼를 튀긴 옷은 알새우칩을 아-주 얇게 만든 것 같이 바스러지는 식감이 좋았다. 가지 라자냐는 '공수가 많이 들었겠다'며 정성과 노고에 감사를.
7월 17일 일요일
커피창고 코스타리카 따라주 끝.
점심으로는 아주 오랜만에 집에서 라면을 끓여 먹었다. 라면 먹고 낮잠 들어서 소화안돼서 힘들었음.
오후 늦게 마곡으로 나갔다. J가 찾아 뒀던 오우야 에스프레소바. J는 카페 크렘, 나는 콤프레소 너트를 주문했다. 잠 못자겠다 싶었지만, 에스프레소 위주로 하는 카페가 많지 않아서 가볼만 할 것 같다.
또 하나 그 집의 키 포인트는 강아지가 엄청나게 귀엽고 순하다.(?)
가끔 식단에 소고기를 넣어 보려고 한다. 약간 비싸지만 우리는 많이 먹지도 않으니 한우 등심으로 골라봤다.
돼지고기보다 빨리 익어서ㅋㅋ 오히려 간편한 듯한 식사 메뉴.
샐러드도 루꼴라가 섞인 걸로 골라 봤다. 컬리를 하면 이렇게 될 줄 알았지만 솔직히 과하지 않다.
이 정도는 먹고 살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