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미음 30g, 오트밀 20g을 먹는데 소고기에 채소까지 추가되면 앞으로 생각보다 양이 많아지는 것 같아, 소고기와 애호박 큐브는 1개당 10g을 목표로 하여 만들었다.
사실 만들면서 사진찍을 여유 같은 건 없다...
1. 소고기 큐브
이유식용으로 갈아 둔 고기를 사면 잘게 썰거나 정성껏 갈지 않아도 되니 편하다.
집근처 하나로마트의 이유식용 소고기는 설도를 쓰고 있었고 사실 상관은 없는데...패스하였고, 동네 정육점에는 극한의 I인 내가 물어보고 요구할 용기가 안 나서 패스했다... (내 시나리오로 2가지 가능성이 있었는데, 1. 우둔살 없어요. 아 그럼 안사요. 2. 그렇게까지 갈아드리진 못해요. 아 그럼 안사요.
이런 상황이 되면 어쩔 것인가. 동네 가게에서는 안산다는 말을 못하겠다.)
여튼 그래서 맘편한 건 온라인이라,컬리에서 무항생제 소고기 우둔살 이유식용 200g을 준비했다.이 고기는 한눈에도 엄청 잘게 갈려 있었다.
1)채망에 받쳐 고기의 핏물을 한번 빼고,
2)정수기 물을 받아 고기가 다 익을 때 까지 끓여 준다.
3)끓이면서 나오는 거품은 걷어낸다.
4)끓이면서 나오는 육수는 버리지 말기.
5)고기를 체에 다시 한번 받쳐 걸러내고 초퍼로 갈아낸다. 익으면서 뭉치기 때문이다. 4)의 물을 조금씩 부어서 갈아 마치 샌드위치에 들어가는 참치 같은 비주얼이 되면, 완성.
6)여유가 좀 있다면 4)의 물을 모유저장팩이나 대용량 큐브틀 등에 넣어서 얼려 보관하고, 다음 번 이유식을 조리할 때 쓰자.
200g 우둔살을 사용하여 140g, 10g씩 14개
2주치를 소분해 실리콘 큐브에 담는다.
2.애호박 큐브
억세고 섬유질이 많은 껍질은 벗겨내어 사용할 것이므로, 무농약은 고려하지 않고 싼 것으로 샀다.
1)애호박 양 끝은 제외하고 중간 부분 사용.
2)반쯤 잘라서 껍질을 벗겨냈더니 103g. 이 정도만 가지고 만들어 보았다.
3)빨리 익히기 위해 반달썰기 해서 물에 익힌다. 쪄도 되는데 일단 처음이니까 제일 빠르고 편한 삶는 방식을 택했다.
4)다 익은 애호박은 씨를 걸러낸다.
-난 이걸 못했다. 못하겠다!!! 아기가 애호박 씨 알러지가 없길 바라는 수밖에!
5)초퍼에 갈아낸다.
6)5)에서 마무리할 수도 있었지만, 혹시 아기가 잘 못 먹을까 싶어서 채망에 걸러냈다. 오래 걸린다.
애호박 103g 사용하여 66g, 11g 6개 큐브 완성.
초기이유식에 사용할 만큼의 양으로는 충분하다.
10g씩 하자니 조금씩 더 소분이 가능할 듯 해서
11g 큐브로 만들어 보았다.
초기 이유식이지만 갈린 소고기를 쓰면 닌자초퍼로 충분한 것 같다. 씨를 쉽게 거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애호박이 의외의 복병이었고, 한번 채망에 걸러볼까 하다보니 시간이 더 오래 걸렸다. 아마 앞으로는 채망에 걸러내는 작업은 하지 않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