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배추가 너무 커서 적양배추를 산 것이 색감 예쁜 비주얼로 돌아와서 먹이는 사람도 재미있다.
처음부터 유리병 글라스락에 담아 계속 첫번째 사진처럼 먹였다. 먹이다 보면 많이 섞이기도 하고 큐브를 만드는 것의 본질은 오른쪽처럼 밥, 반찬처럼 먹는 모양새라 2번째처럼도 시도해 보았다.
예쁜 식판도 있지만 준비가 안되어... 세척해 둔 60ml 큐브틀에다 먹였다. 이 방법은 재료들이 안 섞여서 좋지만 적채 같이 수분감 적게 흩어지는 토핑은 아기가 받아먹는 것보다 흘러나오는 게 더 많았고, 식사 시간도 더 오래 걸렸다. 그리고 큐브틀에 먹이려면 물에 중탕하는 방법이 조금 어려울 것 같아 전자렌지를 썼다.
(나는 가능하면 오래 물에 중탕하는 방법으로 아기 음식을 데우고 싶다.)
토핑이유식은 이렇듯 내가 느끼기에 확연한 단점이 조금 있어서 아무래도 한 그릇에 먹이다 섞이는? 죽처럼 먹이는 방식을 더 자주 쓸 것 같다.
그제와 어제, 아기는 밀가루 테스트도 알러지 없이 잘 마쳤다. 방법은 오트밀에 섞었다. 오트밀을 큐브로 냉동했더니 너무 젤리처럼 되는 문제가 있어 요며칠 오트밀은 이유식 시간 직전에 정량 끓여서 줬다. 오트밀을 끓일 때 밀가루도 한두꼬집 넣어서 익혀서 줬는데, 이질감 없이 잘 먹었다.
밀가루는 한살림에서 나온 국내산 통밀가루를 썼다.
다음 쌀죽을 만들 때 찹쌀밥을 지어 큐브를 만들어 볼까? 그러면 찹쌀 테스트도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