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둘째주
집에서 가라아게, 합정 몰토베네, 빈브라더스
4월 11일 오후
결혼식날 부케를 받아 준 친구가 결혼하는 날.
우리를 소개 해 준 친구이기도 해서 더 의미있다. 행복하게 잘 살길.
J가 상품권을 하사하셔서 즐거운 마음으로 귀걸이를 2개 샀다. 지금껏 그때그때 마음에 드는 패션 귀걸이만 사다 보니 거의다 변색되고 착용할 게 없어서, 이참에 좋은 걸로^^
닭다리살만 모아 파는 건 정말 좋다.
봉스 아줌마의 레시피를 보고 가라아게를 튀겼다. 가라아게 별 거 아니구만!
4월 12일 월요일
쌀국수 육수, 냉동 차돌박이랑 청경채를 넣어서 쌀국수.
원래 볶음면을 해 보려고 샀던 넓은 면인지라 잘 익지를 않아서 그냥저냥 한 끼 해결하는 수준이었다.
J가 진미채를 아주 좋아하길래, 나는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지만 진미채볶음을 반찬으로 했다.
여러 방식으로 부드럽게 만들던데, 냉장고에 마요네즈는 안 키우기 때문에 한번 뜨거운 물에 데쳤다.
4월 13일 화요일
아욱으로 된장국을 끓이고 나머지 냉장고 반찬들로 채워진 화요일 저녁.
4월 14일 수요일
재택을 했던 날. 비비고 함박스테이크를 하나 꺼내 데워서 점심을 해결.
같은 반찬이 계속 반복되는 중이지만.
저녁으로는 또 한번 봉스 아줌마의 레시피를 찾아, 닭다리살을 데리야끼 소스로 구워서 덮밥마냥 먹었다.
닭다리살을 사실 실수로 2팩 산 거였는데 무리없이 일주일 내로 소진할 수 있었다.
한그릇 식사가 제일 좋아. 설거지도 적게 나오고.
재택을 한 날은 높은 확률로 저녁에 외출을 하고 싶어진다.
J와 이마트 나들이. 몽쉘 샤인머스캣 맛이 새로 나왔다. 옆에는 솔티피넛 맛.
샤인머스캣 맛 딱 하나만 먹어보고 싶다.
유기농 또는 우유 코너에 보이는 아가들용 우유와 주스를 보면 그게 그렇게 쓸데없이 부럽다.
아가들은 어떻게든 즐겁게, 맛나게 먹게 하려고 디자인을 저렇게 귀엽고 예쁘게 만드는 걸까?
부러워서 상하목장 딸기우유 하나 사 먹었다.
4월 15일 목요일
점심으로 소고기 모듬을 회사 비용으로 얻어먹었다.
우리 회사가 이런 게 가능한 회사인 지 난 처음 알았다.
역시 노는?물이 달라야 하는 건가... 같은 회사라도 소속 조직에 따라 거의 다른 회사처럼 느껴지는 게 이 업의 특성인가 싶다. 후식 국수까지 먹고 나니 배가 찢어질 것 같았다.
J가 저녁 약속이 있었던 날이라,
저녁으로는 무난하게 새우볶음밥을 만들고, 두부텐더를 에어프라이어에 돌려 먹었다.
역시 볶음밥 만드는 건 어려워.
쌀국수 먹고 남은 고수를 총총 올렸더니 아주 풍미가 달랐다.
4월 16일 금요일
꼭두새벽부터 부산에 다녀왔다.
부산 일기를 따로 쓸 생각이다.
집이 공항과 멀지 않고, 1박2일만 다녀올 것이라 정말 짐이랄 것도 없이 가볍게 다녀왔다.
4월 17일 토요일
부산에 호다닥 다녀와서, 집에서 저녁을 먹었다. 금요일 아침에 냉장고에 넣어놓고 간 남은 밥이랑,
비비고 차돌육개장을 하나 끓여 먹었다.
4월 18일 일요일
서쪽에 사는 대학시절 동아리 친구들을 만났다.
점점 친구들 자주 만나기가 어려운데, 정말 셋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다.
다들 어떻게들 뭐 하고 사는지, 그런 게 궁금해 지는 시기가 가끔 온다.
우리가 간 곳은 합정 몰토베네.
피자는 도톰하고 바삭한 도우로 조금 특이하고, 리조또는 보리쌀로 끓이는 것 같다. 셋 다 맛있었다.
라구 꼰 리코타 피자, 풍기크림 리조또, 파스타는 스콜리오.
다음 코스로는 합정의 빈브라더스.
예-전에 강남역에서 한 번 가 봤었는데, 원두 종류를 많이 파는지 몰랐다. 내가 고른 콜롬비아 원두 드립은 아쉽게도 내 취향과는 거리가 있었지만, 어쨌든 원두의 설명대로 그 향과 맛이 잘 느껴지면 충분히 좋은 가게라고 느껴지는 것 같다. 다음에 온라인으로 한번 원두를 구매해 볼 생각이다.
지금 우리 셋은 미혼, 아이없는 신혼, 아이 있는 기혼으로 셋 다 상황이 다르지만, 다른 듯 하면서 또 비슷한 고민과 이야기들로 채웠던 오늘 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