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첫째주
생선 잘 굽는 방법, 고구마튀김, 등갈비김치찜, 이케아, 더그린가든센터
by
어니언수프
Jun 6. 2021
5월 30일 일요일 오후
와 벌써 6월이다.
집에서 걸어서 20분쯤 걸리는 동네에 핫한 브런치 카페가 있기에 가 봤더니 대기가 10팀이 넘었다.
2시가 넘었는데 점심을 못 먹어서 너무 배고파 깔끔하게 포기하고, 가츠동을 사 먹었다.
집 근처 시장에서 모종을 사다 키우기 시작했다. 제일 안쪽 이파리가 뾰족한 건 아삭이고추,
이파리가 넓적한 건 가지다. 잘 자라줬으면 좋겠지만 처음 해보는 일이라.
잎이 쪼글쪼글해서 안쓰럽던 스위트바질은 각각 나눠줬더니 너무 잘 자란다.
이태원 포린푸드마트에서 사 온 미고랭을 J가 저녁으로 차려 줬다.
유튜브에서 다큐3일을 몇 개 봤는데, 이걸 먹을때 용산역 포장마차촌 편을 보고 있었던 게 기억난다.
5월 31일 월요일
일주일 내내 재택하다가 다시 출근하려니 30분 출근거리도 피곤하다고 몸이 아우성치는 한 주였다.
사실 결혼 전에는 밥 먹듯이 가위에 눌리곤 했다. 그런 일은 이제 완전히 없어졌는데.
인간은 적응의 동물...
먹을 게 없을 때는 미리 생선을 해동해 놓는 게 좋다.
저녁으로 J가 조기를 구워 줬다. 종이호일을 생선 위아래로 깔고 올리브유와 허브에 구우면, 그것대로 독특하고 서양요리같은 맛이 난다. 후라이팬도 덜 닦아도 되고 기름도 덜 튄다.
생선을 덜 스트레스 받고 구울 수 있다!!
라벤더 꽃이 제대로 피지 못하는 상태라 J가 다 잘라줬다. 두루마리 휴지에 꽂아보니까 예쁜데 웃긴다.
6월 1일 화요일
역시 평소에 생각나지 않는 건 사지 말아야... 풀무원 데리야끼 볶음우동을 사 둔 지 아마 한달은 넘었을 건데 드디어.. 그런데 의외로 맛있었다. 숙주도 넣고, 냉동삼겹살도 넣고.
J가 샐러리를 꽤 잘 드시길래(?) 샐러리를 아예 포기째로 사 봤다. 우선 이파리 대부분을 간장소스를 만들어서 장아찌로 담갔다. 문성실 아줌마 요리책에 이런저런 장아찌 레시피가 있어서 그 중에 하나를 따라하고, 주재료만 샐러리로. 맛있다.
J는 무말랭이도 좋아한다. 무말랭이는 만들 엄두가 안 나니까 종가집에서 2팩 샀다.
6월 2일 수요일
먹을 게 없는 날 남은 두부로 부침을, J가 저녁 대부분을 차린 한 주간이었던 것 같다.
마트에 가서 키위랑 요거트, 우유, 크림치즈, 시리얼, 빵을 사 왔다.
키위는 아직 덜 익었다. 내 돈 주고 과일 사먹는 날도 오고 참 사람은 독립된 가정을 꾸리고 볼 일이다.
결혼 전에는 평소 과일생각은 전혀 안 났고 엄마가 거의 포크를 쥐어줘도 잘 안 먹었다.
6월 3일 목요일
J는 이제 카레도 만들 줄 안다! 3분카레가 아닌 가루 카레로 말이다!
ssg배송으로 시킨 연근 상태가 거의 쓰레기........... 야채나 과일은 짜증스러울 때가 종종 있다.
수요일에 거의 반 넘게 버리면서 샐러드를 하나 만들었고, 남은 거랑 고구마로 튀김을 해서 야식으로 먹었다.
나는 이제 튀김도 잘할 수 있다!
6월 4일 금요일
재택. 남은 것들? 로 점심을 차려 먹었다.
재택을 하면 사실 8시간 내내 일만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화장실도 가깝고 식당도 가깝고 등등..) 약간 집안일을 할 여유가 있다. 그래서 몇 주째인가 금요일에 세탁기를 돌리게 된다.
오후 늦게부터는 사 뒀던 돼지등갈비를 살짝 삶아 재워 두고, 김치찜을 만들었다. 봉스 아줌마 레시피를 봤다.
완전 뿌듯하고 맛있다. 엄마표 매운 신김치는 이제 끝.
냉장고는 채우면 채우는 대로, 비우면 비우는 대로 보람이 있다.
6월 5일 토요일
마늘크림치즈를 빵에 발라 먹어 본다. 삼립 빵도 요즘은 되게 맛있게 나오는구나.
찾아보니 삼립 미각제빵소 스톤밀 씨드롤 이라고 나오는군.
오랜만에 이케아에 갔다.
베지볼이랑 햄버거(폴드포크?) 를 먹었는데, 그보다 압권은 메이플 파이였다. 시나몬롤은 기대보다는 못했다.
멋모르고 결혼 전에 이케아를 구경할 때는 뭘 사야할 지 하나도 모르겠더니 이제는 조금 보인다.
이 집에 들어올 때 아빠가 내방에 있던 행거 째로 내 옷을 갖다 놨었는데 (옛다 네 옷 다 가져가라)
그 너덜너덜한 행거는 처분하고, J랑 이케아에서 행거를 따로 사 왔다.
행거가 새 거니까 옷걸이도 새 거 조금 사고, 유튜브를 보다가 알게 된 실리콘마개를 샀다.
가끔이지만 음식이 남고 뚜껑은 없어서 곤란할 때가 있는데 그럴 때 유용할 것 같다.
그리고 요즘 판매되는 맛있는 아이스크림 천원!
이거 먹고 체력 바닥나서 집에 실려옴...
옷 정리를 다시 해 보니 남는 옷걸이도 어마어마하게 많고, 과감하게 버린 옷도 꽤 많았다.
남은 김치찜에 계란후라이로 저녁을 먹었다.
이케아 고양점
경기 고양시 덕양구 권율대로 420
6월 6일 일요일 아침
빵이 기대보다 너무 맛있다.
덴마크 요거밀은 되게 달다. 조금 쎄한 맛이 있어서 봤더니 역시 샐러리가 들어 있다.
아기 먹이기에는 너무 단 것 같다.
토요일에 고양에 있는 더그린가든센터에서 사 온 에덴로소와 수국이다.
베란다 화단이 점점 커진다. 이러지 않으려고 했는데.
더그린가든센터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사리현동 34-9
더그린가든센터는 식물집사들의 성지 처럼 많이들 방문한다고 한다. 사진 몇 장을 남겨본다.
예쁜 토분도 많고 탐나는 식물들도 많았던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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